거점을 원했습니다.

결국 이렇게 될 운명인가...
믿었던 사람도
동료라고 생각했던 사람도
모두 내가 착각하고 있던
허상일 뿐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사람들도, 그 곳도 결국은 모두 남의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비슷했어. 분위기가. 원래 내가 걸어가야 할 미래에서 만나야 할 사람들이었다.
존경하는 스승님들과 선배님들, 그리고
후배들에게. 남의 흉내라는 것은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겠지. 아늑했다.
내가 있어야 할 자리라고 스스로 착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잘난 척을 해버렸다. 미움을 받는 것도, 미움을 받는 것도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나에겐 아무도 의지할 사람이 없었다. 지혜와 생각을 바꿔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의존하게 되었다. 작은 가능성을 걸었다.
내기였던 것이다...
나를 바꿀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었는데... 그 희망도 더 이상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나도 사실은 이런 삶을
보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7년 전 그 여자 때문에...
그 여자를 만나지 않았다면...
진짜라면 대학도 가고, 친구도 만나고, 애인도 사귀고,
스승을 만나 성장해 나갈 수 있었을 텐데... 내 실수라고는 하지만
이렇게까지 영향을 미칠 줄은 몰랐다.

모두가 적이 된다. 모두가 한꺼번에 적이 된다. 그때와 똑같다.
뭐랄까...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뭔가가 거기 있다.

내가 태어난 의미.
알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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