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クォン・ユンドク著『わたしの小さな画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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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国語の勉強のモチベーションを上げるため、好きな本を読み、原文と訳文をのせていきます。 機械翻訳アプリケーションは、Papago を使っています。 機械翻訳でも、だいたいどんな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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クォン・ユンドク著『わたしの小さな画板』#13

クォン・ユンドク著『わたしの小さな画板』#13

4 여성, 엄마, 해녀

4 女性、母親、海女

"사각은 두부, 두부는 하얗다"

「四角は豆腐、豆腐は白い」

「만희네 집」 에는 만희와 엄마가 장독대로 올라가는 계 단에 앉아서 그림책을 읽는 장면이 있다. 그때 만희가 들고 있었던 그림책은 폴란드 작가 유리 슐레비츠(Uri Shulevitz, 1935~ )의 「새벽」 (강무홍 옮김, 시공주니어)이다. 국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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クォン・ユンドク著『わたしの小さな画板』#12

クォン・ユンドク著『わたしの小さな画板』#12

내 모습 그대로
꿀꺽꿀꺽
私の姿そのまま
ごくごく

낡은 책을 눈에 바싹 갖다 대면 콧속으로 책 먼지가 스 며들고, 내 숨 바람에 먼지가 날아가면서 나도 벌레가 되어 책 위를 걷는다. 연백색 끝없이 펼쳐진 책의 대지 와 메마른 책갈피 계곡, 아름답게 반짝이는 수천 길의 보라색 가름끈과 낭떠러지에 짙게 드리운 그림자를 건 너다 보면서 방금 내 더듬이로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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クォン・ユンドク著『わたしの小さな画板』#11

クォン・ユンドク著『わたしの小さな画板』#11

새천년의 어린이들
新千年の子供たち

2000년, 우리 가족은 서울 정릉동의 오래된 작은 아파 트로 이사했다. 만희는 북한산 자락 높은 언덕에 자리 잡은 정릉초등학교로 전학해서 새 친구들을 사귀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교실에서 있었던 일들을 내 앞에 풀 어놓았다. '글자벌레 시리즈'를 그리는 동안 만희와 친 구들을 자세히 관찰하며 나는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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クォン・ユンドク著『わたしの小さな画板』#10

クォン・ユンドク著『わたしの小さな画板』#10

3 어린이와 어른
3 子供と大人

1999년,
우주에서 온 편지
1999年、
宇宙からの手紙

1999년 어느 날, 초등학교 3학년이던 만희가 내게 편지 가 왔다며 전해 주었다.받아 보니 겉면에는 우주선 그 림과 함께 "우주에서 온 편지"라고 적혀 있었다. 안에는 읽을 수 없는 꼬부라진 글씨와 부호로 가득했다 .만희가 써서 나에게 보낸 초대장이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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クォン・ユンドク著『わたしの小さな画板』#9

クォン・ユンドク著『わたしの小さな画板』#9

슬픔만큼 커다란 행복
悲しみほど大きな幸せ

「엄마, 난 이 옷이 좋아요」를 그리고 쓰면서, 지우고 싶 었던 나의 어린 시절에도 아름답게반짝거리며 빛을 내 는 소중한 일상이 있었다는 걸 발견했다. 어린 시절을 의식적으로 지우려고 애쓰기 시작한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처음화장을 해 보고, 교복 대신 예쁜 옷을 사 입고, 연애하고 싶어서 미팅에 나가고, 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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クォン・ユンドク著『わたしの小さな画板』#8

가을날도 따뜻한 기억이 있다.냇가로 가는 골목갈 한쪽이 우리 집,그 툇마루에 걸터앉아 고개를 들면 담장 밖 미루나무 꼭대기가 파란 하늘에 닿아 있었다.”미루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 걸려 있네.솔바람이 몰고 와서 살짝 걸쳐 놓고 갔어요.””낮에 놀다 두고 온 나뭇잎 배는 엄마 곁에 누워도 생각이 나요.푸른 달과 흰 구름 둥실 연못에서 사알살 떠다니겠다.”발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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クォン・ユンドク著『わたしの小さな画板』#7

クォン・ユンドク著『わたしの小さな画板』#7

꽃잎, 하얀 레이스,종이 인형.  花びら、白いレース、紙人形

초둥학교에 들어가기 전,어느 봄날이었다.집 앞에 작은 온실이 있었는데,문을 열고 들어가면 훈훈한 공기와 함깨 꽃나무 냄새가 콧속으로 훅 밀려들어 왔다.화분 여기저기에 꽃이 피면 그중 빨간 제라늄 꽃엎을 따서 침을 발라 손톱에 붙였다.손톱 모양을 따라 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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クォン・ユンドク著『わたしの小さな画板』#6

2 슬픔 너머

2 悲しみの向こう

꽁꽁 숨겨둔 어린 시절

かたく隠しておいた子供時代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해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도 어린 시절을 일부러 잊으려고 했다.뒤죽박죽 정리하지 않은 채로,뭉텅이로 집어 들어 옷장에 밀어 넣고는 문을 닫아 버렸다.가끔 왈칵왈칵 옷장 문이 열리면 그것이 와르르 쏟아져 내려 낱낱이 보일까 봐 기겁을 하고 더 꽁꽁 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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クォン・ユンドク著『わたしの小さな画板』#5

クォン・ユンドク著『わたしの小さな画板』#5

그림을 정말 잘 그리고 싶다

絵を本当に上手に描きたい

1995년 12월에 『만희네 집』이 세상에 나왔으니,그 무렵 어느 식사 자리에서였을 것이다.재미마주 출판사의 이호백 대표남 주선으로 류재수 선생님을 만났다.한 잡지에서 그림책 일러스트에 대해 쓰신 류 선생님의 글을 감명 깊게 읽었던 터라 놀랍고 설레는 자리었다.그날 선생님께서는 내게 많은 말을 해 주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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クォン・ユンドク著『わたしの小さな画板』#4

クォン・ユンドク著『わたしの小さな画板』#4

오래된 물건들이
품고 있는 이야기

古い品物が
持っている話

『만희네 집』속 풍경은 지금으로부터 25년 전의 모습이다.그러나 거기에는 25년보다 몇 배나 더 오래된 물건들이 살아 있다.책은 세월을 차곡차곡 쌓아 간직하고 있는 셈이다.
시댁으로 이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어 머니께서 허리 수술을 받으셨다.내가 대신 하루 종일 집안일을 도맡아 하다 보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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クォン・ユンドク著『わたしの小さな画板』#3

クォン・ユンドク著『わたしの小さな画板』#3

인연들  因縁たち

대학에 들어간 후 어려울 때마다 참 많은 분들께 도움을 받았다.
대학에서 식품과학을 전공하면서도 레터링 공부를 하고 싶어 수강 신청을 했는데, 운 좋게도 시각디 자인학과의 김진평 (1949~1998)교수님 수업이었다.덕분에 레터링을 착실하게 배웠고,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하시던 석금호(1955~ )선생님도 소개받아 대학원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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クォン・ユンドク著『わたしの小さな画板』#2

クォン・ユンドク著『わたしの小さな画板』#2

1 오직 그림 絵に描いた絵

끝과  
시작 終わりと始まり

『만희네 집』(길벗어린이,1995 )은 작은 빌라에 살던 가족이 할머니 집으로 이사 가려고 짐을 싸는 장면으로 시작한다.그때 만희와 엄마, 아빠 세 식구는 차림새도 몸짓도 모두 딱 그 모습으로 짐을 꾸렸다.페이지를 넘겨 다음 장,  속표지의 그림에는 이삿짐 트럭이 달려간다. 경기도 군포에서 결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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クォン・ユンドク著『わたしの小さな画板』#1

クォン・ユンドクの絵本の話

책을 열며
세 개의 방

내 머릿속에는 세 개의 방이 있다.일상을 살아기는 현실의 방,작품 구상을 넣어 두는 창작의 방,그리고 그누구의 간섭 없이 제멋대로 노니는 꿈결의 방.보통 하루의 절반 이상은 현실의 방에 머물지만,집에서 호젓한 시간이 되면 창작의 방에 들어가 서랍 속에 넣어 둔 낱말이나 문장,조각 그림 들을 꺼내 잇고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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