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I MIXTAPE vol.2 - Same Song

2021年7月8日 17:52

vol.2 - Same Song

비가 오는 날에 대한 인상은 모두가 다르겠지만, 나는 '오늘부터 장마' 라는 타이틀의 공연을 갔던 어린 날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장마철다운 습기 범벅의 하루를 낡은 건물 안에서 몽땅 음악을 듣는데만 썼던 날. 한 낮부터 그 다음날 새벽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던 공연과 옥상에선 희미한 불빛과 모기를 쫓는 몸짓, 우리들의 땀과 휴식의 맥주. 모든 것이 습하고 선명했다. 왜인지 습한 기억일수록 나에게 끈질기게 달라붙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같은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어쩌면 노래만큼은 우리가 어디에 있어도 계속 함께 들을 수 있지 않을까.

雨の日に対してのイメージはそれぞれ違うと思いますが、私は「今日から梅雨」というタイトルのライブに行った若い時が一番最初に思い浮かびます。梅雨らしい湿気まみれの一日を古いビルですべて音楽を聴くだけに使った日。真昼間から次の朝まで続いたライブと、屋上ではうっすら漏れる光と、蚊を避ける仕草、僕らの汗と休憩のビール。すべてがじめじめして鮮明でした。でもなぜかじめじめするほど思い出はしつこくくっついてくる気がします。同じ季節は二度と戻ってこないけれど、もしかして音楽だけは、僕らがどこにいてもずっと一緒に聴くことができるのではないでしょう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