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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I MIXTAPE vol.10 - AFTER SUN


IMI MIXTAPE vol.10 - AFTER SUN

20대가 되고 처음으로 혼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 날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마침 영화가 끝난 뒤 밖은 태풍이 크게 지나가고 노을이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쓸모없어진 우산을 들고 집에 돌아가는 그 붉은 길이 마치 영화속의 일부처럼 느껴졌는데 때마침 여름이었기 때문일까. 왠지 모르게 모든 요소가 환상적이고 황홀했다. 살면서 비로소 어른이 된 기분을 느낀 순간이 몇번이 있는데, 이 경험도 그랬다. 작고 흔한 순간이지만 커다랗게 삼켜지는 감정이 묘했다. 영화를 보고 난 뒤의 여운이란 이런걸까 하고 생각했다.  

최근에 작은 극장에서 영화 애프터선을 보았다. 영화 후반부터 거의 이 영화에게 잡아먹힌 것 처럼 혼을 뺏겼고 끝내는 한방 먹은 것처럼 너덜너덜해졌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행위는 정말 자극적이고 흥미롭다는 것을 오랜만에 떠올렸다. 자신들의 메세지를 이토록 아름다운 방법으로 기획하고 표현해내다니, 또 그 메세지를 자기 나름대로 소화하려 하는 사람들의 감성과 언어들이 이렇게 다양하니 이 세상의 컨텐츠들이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리고 여름의 색들이 줄곧 비춰진 애프터선을 본 날의 충격과 여운을 나의 방법으로 남겨보기 위해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었다. 또 하나의 메세지가 되길 바라며.

20代になって初めてひとりで映画館で映画を観た日の記憶が未だに鮮明に残っている。ちょうど映画が終わった後、外は大きい台風が通り過ぎ赤い夕日が燃えていた。要らなくなった傘を手に持って家に帰る、その赤い道が、まるで映画の一部のような気がした。夏のせいか?なぜか全ての要素が幻想的で眩しかった。生きてて、ついに大人になったと思えた瞬間が何回かあるけれど、この経験もそうだった。ささやかでくだらない瞬間だけど、口を大きく開けて飲み込むように妙な感情だった。映画を観た後の余韻ってこういうことを言っているのかと思った。

この間、小さな映画館でAFTER SUNという映画を観てきた。映画後半からは、ほぼ映画に食われたように、何かに頭を一発殴られたような気持ちになってしまった。映画館で映画を観る行為はとても刺激的で興味深いことを久しぶりに思い出した。自分たちのメッセージをこのように美しい方法で企画し形にするなんて、また、そのメッセージを自分なりに消化しようとする人々の感情と言葉がこんなに色々だなんて、世の中のコンテンツっていうものが愛おしくなってくる。そして、終始夏の色を写していたアフターサンを観た日の衝撃と余韻をわたしのやり方で残すために、このプレイリストを作った。もうひとつのメッセージになれば良いのになと思いなが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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