記事に「#ネタバレ」タグがついています
記事の中で映画、ゲーム、漫画などのネタバレが含まれているかもしれません。気になるかたは注意してお読みください。
見出し画像

[오메르타 ~침묵의 규율~ THE LEGACY (オメルタ ~沈黙の掟~ THE LEGACY) 번역] 키류 레이지 episode 0: 적광의 에스페란자(寂光のエスペランザ)

1. 해당 번역본은 번역자가 일본어 초짜라서 번역기, 사전에 대거 의존하면서 만든 번역본으로 직역, 의역이 넘쳐나며 오역도 섞여있습니다. 대강 이러한 내용이다라는 식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2. 《오메르타 ~침묵의 규율~ THE LEGACY》은 2014년 11월 22일에 발매된 《오메르타 ~침묵의 규율~》의 콘솔 게임 이식판입니다.
3. 추가 EX 시나리오 「episode 0 시리즈」는 7명의 공략 캐릭터들과 밀림의 호랑이(+JJ)의 과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미지의 저작권은 (C) Karin Chat noir Omega에게 있습니다.


적광의 에스페란자(寂光のエスペランザ)
episode 0: 키류 레이지


....형사 키류 레이지에게 있어, 마피아는 증오 대상이었다.
자신의 제일 친한 친구는 녀석들에게 살해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은 그 비극을 멀리하고 사건을 암매장해버렸다.
아무런 벌을 줄 수 없는 범죄자, 그리고 멋대로 굴며 도시를 활보하는 마피아에게 키류는 참을 수 없었다.
마피아는 뒤에서 돈벌이를 하고, 싸움이 벌어지면 일반인을 끌여들이고, 협박, 폭력으로 주변을 유린한다.

키류(..... 저놈들은 모두 사회의 적, 사람의 약점을 돈으로 바꿔 살아가는 더러운 것들이야. 난 절대로 용서하지 않아. 이 손으로 범죄자 놈들을, 몰아낼테다....!)

키류는, 자기자신에게 그렇게 말해왔다,
그리고, 그 강한 기세로 그는 형사가 되었고, 많은 범죄자들을 구속했다.
....그러나, 그런 키류의 일상은 종말을 고하고 말았다.
그 계기는, 어느 한 남자와의 만남이다.
그날 밤. 키류는 단독으로 살인범을 쫓다가, 린치를 당하고 있었다.
죽음을 각오한 키류.... 그런 그를 구해준 것은 시칠리아 계 마피아. 킹 시저의 보스 루카 벨리니었다.

루카 「목숨은 건졌구나- 키류 형사?」
키류 「루카 벨리니... 어째서, 내 이름을?」
루카 「넌 조금 자기자신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을꺼야. 넌 유명한 형사고, 여기는 우리 킹 시저의 구역이거든.」

부상을 입은 키류가 안타까웠는지, 루카는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키류 (젠장... 마피아 놈들에게 도움을 받다니....!)

더 이상, 놈들의 손을 빌리는 것은 죽어도 용납할 수 없다.
키류는 몸의 고통을 참아가며, 눈앞의 루카를 쏘아붙이듯이 노려봤다.
그러나, 그의 반응도 예상내 범위였는지, 루카는 가볍게 손을 내려놓았다.

루카 「그건 그렇고, 소문은 들었어. 너의 실력은」
키류 (이 남자... 도대체 무슨 목적이지? 나를 회유해서, 경찰 내부의 정보를 빼돌릴 속셈인가....)
루카 「너, 괜찮다면 우리 조직에 들어올래? 너 정도의 실력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해줄텐데?」
키류 「......... !?」

구성원들을 거느린 루카는, 그 자리에서, 형사인 키류를 스카웃했다.
너무나도 가벼운 말투에, 키류는 무심코 당황해버렸다.

키류 「모욕하는거냐. 난 형사야..... 네놈들에게 빌려줄 능력 따위 없어.」

자신이 마피아로 전락하는 거, 천지가 흔들려도 있을 수 없다.
키류는 루카의 권유를 거부하고, 살기를 띄운 눈으로 노려봤다.

하지만, 루카는 키류의 대답에, 작게 어깨를 으쓱하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루카 「유감이구나.... 그런데, 지금 가지고 싶었거든.... 실력 좋은 부하를 말이야... 맞아. 술도 적당히 마신 참인데, 나랑 한판 붙어볼래?」
키류 (뭐라고....?)
루카 「너의 눈을 보면, 뭔가 피가 끓어오르는 것 같거든. 어때?」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제안하는 루카.
자신의 부하들 앞에서, 이 남자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일까.... 키류는 루카의 의도를 도저히 읽을 수 없었다.

키류 「거절한다. 이쪽이 네놈에게 부상을 입힌다면 큰일이거든.」
루카 「아아, 물론. 총은 쓰지 않아. 남자답게, 주먹으로 대화하자.」

신경쓰지 않고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루카에게, 키류는 화가 치밀어오르기 시작한다.
.... 결국, 그는 루카의 권유에 따라 그와 주먹다짐을 하게 되었다.
결국은 범죄자 위에 군림하는 마피아의 보스. 키류는, 그의 목을 베어버릴 기세로 가득 차 있었지만.

키류 (이 녀석... 무슨 몸놀림이야....! 실실 웃고 있는 주제에, 내 움직임을 확실하게 무너뜨리고 있어!)
루카 「거기다...!!」
키류 「크흑....!!!」

루카의 오른쪽 스트레이트에 턱을 맞고, 키류는 손을 쓸 도리도 없이 땅에 쓰러졌다.

그런 키류에게, 루카는....

루카 「와, 네가 생각보다 너무 강해서, 나도 모르게 진심으로 상대해버렸네... 미안해.」
키류 「큿..... 씨, 바알.....」

어이를 날려버리는 말에, 키류는 무심코 이를 악물었다.
이쪽은 처음부터 전력으로 상대했는데... 얼마나 큰 추태인가.
패배의 쓴 맛을 씹어삼키며, 키류의 의식은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리고, 다음에 깨어났을 때,
그는, 킹 시저의 아지트의 한 방에 누워있었다.

키류 「이건... 도대체... 뭐야....」
루카 「부상을 입힌 것에 대한 사과야. 당분간 여기서 쉬는 것이 좋을꺼야... 나쁜 짓은 하지 않아.」

그렇게 말하며 미소짓는 루카.
때려눕힌 장본인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건지... 키류에게는 분노 밖에 차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킹 시저의 내부 광경에 놀라고 말았다.
누군가는 패밀리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누군가는 대낮부터 유쾌하게 와인을 따고 있다.
구매한 신선한 채소에 얼굴을 가리고, 연회같은 소란이 시작된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람들끼리 가족 이상의 친밀감을 느끼며 생활하고 있다.
국적과 인종에 상관없이, 즐겁게 살아가는 마피아의 남자들. 키류에게는 믿기 어려운 풍경이다.

그런 키류에게, 루카는 사진 한장을 내밀었다.

루카 「키류 레이지... 네가 쫓고 있는 사건은, 나도 잘 알고 있어. 친구를 죽인 녀석. 이 남자지?」
키류 「...........」

키류는 무심코 눈을 크게 뜬다. 거기에는 자신이 형사를 지망하게 된 계기를 심어준 친구를 죽인, 증오스러운 남자의 얼굴이 찍혀있었다.
루카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키류에게 말을 이어나갔다.
남자는 킹 시저의 하부조직에 소속되어있으며, 뒷 거래 관련 트러블로 키류의 친구를 죽이게 된 것.
그리고, 그 증오스러운 상대는 이미 오레전에 루카의 손에, 숙청되었다는 것.

루카 「....미안하다, 키류 레이지. 너의 복수 대상자는 이제, 이 세상에 없어. 이제 남은 건, 그건..... 나야.」
키류 「내게 말할 필요는 없을텐데... 왜 그걸 말한거지?」

증오해야 할 대상을 잃어버린 키류.
그는 내면에 끓어오르는 동요를 억누르고, 루카에게 물고 늘어졌다.
루카는 동요에 흔들리는 키류의 눈을 보며, 조용히 대답했다.

루카 「네게 진실을 전한 것은, 내 나름대로의 속죄야. 여기서는 숙청으로 끝나버린 사건이라해도, 너의 인생을 바꿔버리고 말았으니까. 그건 변함이 없지.」
키류 「........」

결말이 지어져버리면, 끔찍할 정도로 허무한 것이다.
그 이후 매달릴만한 것을, 자신은 아직 찾지 못했다.
아니 애초부터 그런 것이 존재했을까? 키류는 방황했다.
그런 그에게 킹 시저의 보스, 루카 벨리니는 한 마디를 던졌다.

루카 「키류 레이지, 난 너를 원해. ....선택하는 것은, 너 자신이야. 그 후에도, 형사로서 너의 싸움을 계속 할지.... 여기서, 새로운 규칙 아래, 나와 같이 갈 것인지.」

..... 지금까지 자신의 마음에 망설임 따위는 품고 있지 않았던 키류.
그러나 그때, 그는 처음으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증오의 대상인 마피아 킹 시저가 풍기는 그리운 「가족」의 분위기. 그리고, 자신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는, 루카의 맑은 눈동자.
그 두 개가, 키류의 마음을 크게 흔들었다.

키류 (제정신이야....? 상대는 마피아, 구제할 수 없는 범죄자의 소굴이야... 그런데 어째서 난... 저 남자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걸까?)

『네 마음이 정해지면, 대답해줘.』 ... 루카의 말에 배웅을 받으며, 키류는 킹 시저의 아지트를 뒤로 돌렸다.
그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평소 범죄자를 쏴 죽이기만 하던, 날카로운 눈동자도 흔들리고 있다,
그리고 그 이후, 키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상사로부터의 부름이었다.

경부 「...솔직히, 놀랐어. 니가 사지 멀쩡하게 마피아 아지트에서 돌아올 줄이야.」
키류 「......죄송합니다. 폐를 끼쳐드렸습니다.」

자신이 마피아를 매우 싫어하고, 지금까지 과격한 단독 행동으로 주변에 민폐를 끼쳤다는 것은 키류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상대는, 도쿄만을 장악하고 있는 시칠리아계 마피아 킹 시저다.
『키류 형사의 시신이 도쿄만에서 떠올랐다』 라는 보고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다.
키류의 사과에, 상사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경부 「키류... 너, 킹 시저에게 무슨 말을 들었어?」
키류 「어.....」
경부 「평소의 너라면, "나쁜건 마피아놈들이다" 라고 말하는 것 같은 얼굴로 사과할텐데.... 지금의 너는 달라. 설마, 킹 시저에게 회유당한 것은 아니겠지?」
키류 「그, 그런게 아닙니다...!!」

위심의 눈초리에, 키류는 자기도 모르게 언성을 냈다.
지금까지의 자신은 한눈팔지 않고, 범죄자들을 쫓아다니며 마피아를 구속했다.
그 자부심 때문에, 마피아와 관계가 있다는 것은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키류 「확실히.... 킹 시저에게 빈틈을 보인 것은, 제 실책입니다. 하지만 저는 동료를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일체 정보도 팔지 않았습니다! 믿어주세요, 경부님...!!」
경부 「그렇게 하고 싶은건 산같지만....」

키류는 필사적으로 호소했지만, 상사의 눈빛에서 불신의 색은 사라지지 않았다.
자신에 대한 신뢰가 그 정도 밖에 안된 것일까.... 지금까지 자신의 노력은 일체 어떤 것이였을까...
허무한 생각에 사로잡혀, 키류는 무심코 주먹을 쥐었다.
『키류 형사가 시칠리아 계 마피아, 킹 시저와 연줄이 있다.』
그런 소문이 경찰 내에 퍼지는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형사 A 「믿을 수 없어... 키류 형사가, 설마 그 킹 시저와... 녀석의 마피아 혐오는 유명해. 뒷 세계의 무리들은 전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을거야.」
형사 B 「그런데, 녀석은 잡혀있었던 사무소에서, 아무 소란도 피우지 않았잖아? 마피아가 얽히면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달려들던 키류가 뭔가 일이 있었던게 틀림없어.」

....경찰 조직은 말하자면, 수직사회의 전형. 위의 명령은 절대적이다.
경찰 상부에게 불리한 사건은, 범인 검거는 커녕, 수사조차 조기에 종결된다. 유족들은 울며 겨자먹기를 강요당한다.
그런데도, 자신들은 윗선의 명령을 따를 수 밖에 없다... 썩어빠진 조직이다.
그렇기에, 자신만큼은 범죄자를 놓치지 않아.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키류 (용궁에 사는 불법 체류자들을 체포하지 못하는 것은, 인권보호 차원에서, 비난여론을 두려워해서야. 하지만 실제로는.... 용궁 내 불법행위를 하는 기업으로부터 상층부가 뇌물을 받고, 대신 눈감아주고 있다고 들었어. 왜 내 행동은 문제삼는건데.... 어째서, 썩어빠진 상층부의 행동은 묵인하는거야...!)

이전부터 경찰 내에서도, 타고난 고집과 무모한 성격으로 고립되기 쉬웠던 키류.
그럼에도 지금까지 달릴 수 있었던 것은, 『친구의 원수를 갚겠다』라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 신념마저 사라졌다. 외면하려해도 말할 수 없는 혐오와 불합리에 대한 분노는, 가차없이 키류의 가슴을 파고든다.

코쿠보 「어이, 키류!」

그러던 중. 키류에게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을 건네는 동료가 있었다.

키류 「....코쿠보냐, 무슨 일이야.」
코쿠보 「무슨 일이냐니... 그건 이쪽이 할 대사야.」

키류의 짧은 대답에, 코쿠보는 눈썹을 치켜세운다.

코쿠보 「니가 킹 시저의 보스와 싸움을 걸고, 그대로 의기투합을 했다고... 그렇게 들었거든.」
키류 「난 의기투합같은 거 안했어.」
코쿠보 「그럼, 싸움을 걸었던건 사실이야?」
키류 「그건.... 저쪽이 도발한거야. 실상을 알아볼 찬스라던가 뭐랄까.」
코쿠보 「너, 여전히 무모한 녀석이구나.」

무덤덤한 표정을 짓는 키류를 보자, 코쿠보는 어깨를 크게 으쓱했다. 그러나, 그 표정은 어딘가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코쿠보 「그래도.... 건강해보여서 안심했어. 너만큼, 이심전심이 어울리는 남자는 없으니까. 그런 잔재주를 부릴 수 있을 것 같지 않고.」
키류 「시끄러워, 코쿠보.」
코쿠보 「하하... 하지만 사실이잖아? 소문같은 거 곧바로 사라질꺼니까. 너무 신경쓰지마, 키류.」

노골적으로 얼굴을 찡그린 키류에게, 코쿠보는 작게 웃었다.

코쿠보 「뭐, 이번 일로 징계받는다면... 조금은 무모한 행동은 자제해주었으면 좋겠는데....」
키류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어.」

시간나면 술마시러 가자.
늘 하던 말을 주고받고, 두 사람은 헤어졌다. 자신을 걱정해주는 동료에게 감사하면서도, 키류의 가슴은 답답해지고 있다...

키류 (코쿠보의 말이 맞아. 나는.... 서투른 인간이야. 이전부터, 경찰 조직에 대한 우려는 있었어. 계속, 모르는 척 하고 있었으니꺼... 다만 이번 일로... 나는 조직에서도, 나 자신에 대해서도 의심을 품고 있어. 이 망설임은, 언젠가 반드시 내 발목을 잡을꺼야. 동료에게도, 폐를 끼치고 말겠지.)

키류는 혼자서, 주먹을 쥐었다.

키류 (난 이곳에 있으면 안돼. 흔들리는 인간따위가, 총을 잡을 자격은 없어...)

... 그 며칠 후, 키류는 고뇌에 찬 결단을 내렸다.
상사에게 사표를 제출하고, 형사를 그만뒀다... 그것이 지금의 키류의 속죄였다.
그리고 손에 익숙한 경찰수첩을 내려놓고, 그는 경찰서를 뒤로 한다.

키류 (이제, 여기 올일은 없겠지...)

자신의 사직은, 상사 이외에 알리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주변의 동정하는 눈빛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키류 (.... 최소 코쿠보나, 다른 동료들에게 알려야 했을까... 아냐, 걱정만 끼칠께 뻔해. 그리고... 혼자 있는게 편해.)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경찰서에 등을 돌리는 키류.

그러나 한 남자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루카 「안녕, 키류 형사.」
키류 「큿....!?」

가증스러울 정도의 환한 미소를, 루카 벨리니가 키류에게 말을 건다.
그 뒤에는 검은색의 페라리와 부하 몇 명이 대기하고 있다.
여기서 자신을 기다리기위해 매복하고 있었던 것일까. 키류의 미간 사이에, 단숨에 주름이 생긴다.

키류 「왜... 네 놈이 여기있는거냐.」
루카 「뱀의 길은 뱀이 아는 법. 경찰 상층부에서 나오는 정보는 항상 킹 시저에게 있어.」
키류 「....상층부에 내부고발자가 있는거냐?」
루카 「이제와서 뭘. 마피아와 경찰은 뗄 수 없는 관계야.」

물을 기세의 키류에게, 루카는 살짝 어깨를 움츠렸다.

루카 「그리고 지금의 용궁과 그 주변을, 사실상 담당하고 있는건 우리들이야... 아닌가?」
키류 「.......」
루카 「마피아의 구역을 확대하려고, 밤낮 가리지 않고 무의미한 항쟁에 몰두하고 있어- 라는 어린애같은 이야기, 설마 믿는 거 아니겠지?」

의아한 표정으로 질문하는 루카를, 키류는 말없이 노려볼 뿐이다.

루카 「법을 지켰다면, 네 친구의 원수를 갚지 못했을거야. 모르는 척을 할 수 밖에 없었겠지. 경찰에 비하면, 우리들이 하는 일이 시민들을 위한거야...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키류 「...... 그딴거, 내 알바 아냐.」

지금의 키류에게 루카의 말에 반론하는 것도, 그를 긍정하는 것도 짜증났다.

키류 「...... 대체 무선 용건이냐. 조직 자랑을 하고 싶다면, 네 놈 부하에게나 해.」
루카 「..... 시시한 대답이구나. 말했잖아. 『마음이 정해지면 답을 들려줘』 라고. 키류 형사, 그래서 너를 기다리고 있었던거야....」

거기서, 루카는 말을 끊었다. 그리고....

루카 「혹시 지금은... 키류 형사가 아니라, 키류라고 부르는 쪽이 좋으려나?」
키류 「큿.......!!」

루카의 조용한 질문에는, 놀라운 색 따위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의 키류에게는, 그것은 분노의 불 속에 기름을 붓는거나 다를 바 없었다.

키류 「닥쳐.... 너 때문에, 내가!!」

격양된 분노가 치밀어오르는 가운데, 키류는 루카에게 달려들었다.

KC구성원 「보스....!」
루카 「아냐....」

순식간에 경계하는 부하들. 루카는 침착한 표정으로 한 손을 들고, 그들을 제지한다.

키류 「....어째서지.」

멱살을 잡은 키류의 손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키류 「어째서, 니가 나한테 신경쓰는건데! 실력 좋은 인간이라면 다른 데에서나 찾아... 나같은 건 내버려둬....!!」

루카 「......」

그 울부짖는 것 같은 말투는, 비명과 비슷한 고통을 내포하고 있었다.

키류 「날.... 갈 곳을 잃은 비참한 놈이라고, 비웃으로 온거냐!!!?」
루카 「.....그럴 리가 없잖아.」

루카는, 키류에게 조용히 말했다.

루카 「너는 지금까지 계속. 불합리한 폭력과 위협으로부터 마을 사람들을 지켜왔어. 우리와 동등하게, 아니 그 이상으로 말이야. 당당하게 피고 자랑스러워 할 일이야. 누구도 널 비웃을 권리는 없어. 네 덕분에 많은 생명이 구해졌어... 오히려, 감사해야 할 정도야.」

..... 자신은 이 남자가 계기가 되어, 흔들리고, 방황하고, 결과적으로 형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키류 (그런데... 어째서. 왜 이런 녀석에게.... 이런 위로의 대사를 들어야하는거야.)

바라던 곳에서,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그런 말을, 해주지 않았는데....

키류 「네 녀석들이 날 어떻게 평가하든... 결국 마피아야. 내게 있어 네 놈들은 증오의 대상이니까. 나를 동료로 삼겠다니.... 미쳤어. 제정신이 아냐.」

반쯤 자신에게 타이르는 말과 함께 키류는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루카 「아아, 맞는 말이지. 그런데... 우리들 마피아를 일반적인 잣대로 생각하는건, 처음부터 잘못된게 아닐까?」
키류 「........」
루카 「넌 살짝 오해하고 있어, 키류. 시칠리아 마피아는 본래, 자경단으로 시작되었어. 주변국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범죄조직으로 치부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조직의 뿌리에 새겨진 것은 자경의 질서와 안정이야. 그래서 일본에 지부를 만든 우리들도 그 이념에 따라 움직이고 있지. 용궁이나 다른 배후 조직들을 힘으로 누르고 있어. 강한 힘으로 상대를 따르게 한다... 그것이 치안 유지로 이어지기 때문이야.」

루카는 키류에게서 눈을 돌리지 않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

루카 「사회 구조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복잡해. 경찰이나 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인간은 철퇴를 휘두른다.. 말하자면 악역을 맡는거지. 그 역할을 맡는 대신, 경찰은 우리들의 존재를 눈감아주고 있어. 우리들은, 서로의 이익을 전제로 손을 잡아. 하지만 그 마저도 언제 배신당할 지 모르는, 위험한 관계야. ...그러니까 우리들은 그 무엇에도 위협받지 않는 힘과 결속력을 키워야하는거야.」

마치, 마음 속 깊은 곳을 토해내는 것 같은 루카의 중얼거림.
어느 새인가, 키류는 눈앞의 남자에게 눈을 돌리지 않고 있다.

루카 「네 말대로 실력 좋은 인간은 찾으면 얼마든지 있을 지 몰라. 그런데 키류.... 내가 원하는 건 정밀한 무기 같은게 아냐. 키류 레이지라는 하나의 인간. 그 자체야. 그 고집스럽고 괴팍한 부분도 포함해서, 난 널 가족으로 맞이하고 싶어. 진심이야.」

온화하면서도 심지가 있는 말, 그리고 그의 진지한 눈동자.
루카의 의지를 엿본 키류는 자신도 모르게 숨을 삼키고 말았다.

루카 「또... 네게 대답을 들으러 올께. 그때는 좋은 대답을 들려준다면... 나로서는 기쁠꺼야.」
키류 「....그딴 거, 물어볼 필요도 없어.」

살짝 미소를 짓는 루카에게 주눅들면서도, 키류는 어떻게든 말을 건낸다.

키류 「다른 조직에 들어간다해도 뒷 세계는... 마피아만큼은 절대 사절이야!」
루카 「하하... 그거 유감이네.」

굳은 표정을 지은 채, 루카를 밀어내는 키류. 그 완고한 태도에 루카는 쓴웃음을 지었다.

루카 「아 맞아. 네게 충고 하나 해줄께. 조직을 이탈한 인간에게는, 아무런 뒷 배경이 없어. 어쩌면, 네게 원한을 품은 자가 기회라고 생각하고 덮질치도 몰라. 신변 조심하라고?」
키류 「그딴 거... 네놈이 말할 자격은 없어! 오지랖 부리지마!」
루카 「미안미안. 그냥 한 번 말해두고 싶었어. 뭐, 내가 오지랖이 넓은건 인정할께. 패밀리에게도, 야단맞고 있거든....」

그렇게 말하며 작게 웃은 후, 루카는 부하들을 데리고 차에 올라탔다.
멀어져가는 검은색의 페라리를 보며, 키류는 주먹에 힘을 주었다.

키류 「젠장......」

툭하고 나오는 불만은, 생각보다 무력한 것이었다.
목숨을 걸고 사는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이, 이렇게 불안하고 허무할 줄은.... 알고 싶지 않았다.
문듯 키류의 머릿속에, 스쳐가는 루카의 모습이 떠올랐다.

키류 (왜, 저 남자는 날 걱정하는 말을 한거야. 마치 그것이, 당연한 것처럼....)

키류 자신이 모르는 사이, 루카는 키류의 마음 속에 슬그머니 파고들어 차가운 틈새를 없애버린다.
그거 이외에, 혐오 이외의 감정을 품고 있는 자신이 있다... 키류는 그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

키류 (난 저 남자, 루카 벨리니에게 끌리고 있는걸까.....?)

뒷 세계의 인간은, 자신에게 있어 증오의 대상일 뿐이다.
그런데도 어째서... 모순된 생각에, 키류는 가슴이 죄어지고 있었다.

키류 (난... 어떻게 하면 좋은거야.)

몇번이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키류. 하지만, 원하는 대답은 결코 찾을 수 없었다.
... 그 날, 키류는 당장 집으로 돌아갈 기분이 들지 않아, 붉은 등불 밑으로 발을 옮겼다.
울분을 풀듯이, 맥주잔을 기울여 단숨에 들이켰다.
그래도, 키류의 기분은 전혀 풀리지 않았다.

키류 「..... 씨발... 한 잔 더!!」

결국, 키류가 귀가한 시간은, 날짜가 바뀐 심야시간대였다.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았다. 키류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그러나 집앞에 다다랐을 때, 문듯 그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꺼져가는 등불 아래에.... 어둠 속에서, 수상한 그림자가 움직이고 있었다.

키류 (저건.....)
남자 A 「여. 기다리고 있었어, 키류 레이지.」

그림자가 움직였다. 비열한 웃음소리와 함께, 무장한 남자들이 키류를 둘러쌌다.

키류 「....누구냐. 네놈들은.」

상대의 수는 두 자릿수. 단숨에 술에서 깨어난 머리를 흔들며, 키류는 남자들을 노려봤다.
이에 남자들은 저속한 비웃음을 들려주며 대답했다.

남자 A 「이름을 밝힐 필요는 없지. 어차피 넌, 여기서 뒈질테니까.」
남자 B 「동료들을 이따위로 만든 대가. 당장 여기서 치르라고!」

형사인 자신에 대한 반격으로 키류는 재빨리 권총을 꺼내려고 했지만.

키류 「........」

익숙했던 권총은, 이미 반납하여 수중에 없었다.

키류 (제기랄.....)

늦게나마, 직함도 아무것도 없는 자신의 처지를 떠올렸다. 무심코 키류는 이를 악물었다.
그런 그를 조롱하며, 남자들은 주먹을 휘두르며 거리를 좁혀왔다.

남자 A 「오라, 덤벼!! 상대는 무방비야!」

그 직후, 키류의 눈앞에 사람의 그림자가 크게 흔들렸다.
선두에 선 남자는, 그를 노려보며, 힘차게 주먹을 휘둘렀다.

키류 「크흑....!」

키류는 재빨리 몸을 돌려, 공격의 궤도에서 몸을 피했다.

키류 「이게!」
남자 C 「크헉!!」

즉시 주먹을 쥐고, 파고든 적의 가슴에 강타한다.
하지만, 그 둔탁한 감촉에 키류는 눈을 크게 떴다.

키류 (이 녀석들... 안에 보호장비를 입고 있어-)
남자 B 「상대는 한 명이야!! 해치워버려!!」

손이 많이 가는 일을.... 무심코 혀를 찬 키류에게, 새로운 주먹이 덮친다.

키류 「....누가... 너같은 놈들에게!!」

울부짖는 노성과 함께, 키류는 오른쪽 스트레이트를 날렸다.

남자 D 「카학....!!」

뼈가 삐걱이는 소리를 내며, 눈앞위 남자는 쓰러졌다.
하지만, 그 몸을 넘어 새로운 손들이 차례대로 밀려들어온다.
달려드는 남자들을. 키류는 주먹 하나로 반격에 나섰지만,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남자 A 「받아라!!」
키류 「크, 흑....!」
남자 B 「으랴앗!!」
키류 「크헉.......!!」

장비와 수적 열세, 정세는 압도적으로 키류에게 불리했다.

남자 A 「헤헤... 야, 일어나!!」
남자 B 「즐거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키류 「으그흑..... 이, 게.......」

한 명에게 주먹을 먹이고, 두, 세 명에게 쳐맞고 있다.
점차 주먹다짐은, 일방적인 린치로 변해가고 있었다.

남자 A 「아까 전 기세는 어디로 간거야!? 키류 형사님!!」
키류 「크헉.....」
남자 B 「이봐, 이 놈은 이제 형사가 아냐. 그냥 더러운 개새끼야!」
남자 A 「오, 그렇구나! 땅에 기어다니는 개라... 지금의 네놈에게 어울리는군, 키류 레이지!」

마침내 무릎을 꿇은 키류를, 남자들은 조롱하는 표정으로 내려다본다.

키류 「.... 이, 새끼들이.....!」

입에서 나오는 피를 그대로 흘리며, 남자들을 노려보는 키류.
하지만, 몸은 피로에 지쳐있다. 주먹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경련을 일으키기 직전이었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몸을 일으켜 세우고, 주먹을 쥐려는 키류였지만....

남자 A 「흥! 그 꼴인데도 아직도 할 생각이냐?」
남자 B 「병신같은 놈이군. 한번 뒈져보는건 어때? 하하하!!!」
키류 「......!」

무자비한 구타와 발길질이 키류의 몸을 덮치고, 내장을 찢어놓는다.

키류 「.....콜록..」

입안에 가득 채운 피를 토해내며, 그는 차가운 땅으로 가라앉는다.

키류 (이대로라면... 위험해... 누가, 지원을.....)

흐려진 시야 속에서, 키류는 휴대폰에 손을 뻗는다.
그러나, 그 손은 도중에 멈추었다.

키류 (.... 대체, 누구에게....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지? 지금의 내겐, 아무도.....)
남자 A 「꼴좋구나, 키류 레이지.」
키류 「.....큭.....」

남자 중 한 명이 키류의 머리를 짓밟고, 이긴 것 같은 표정으로 말한다.
눌려진 콘크리트의 바닥에 자신의 피가 흘러넘치는 것을, 키류는 공허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남자 A 「그렇게 화려하게 난동을 부리더니... 마지막엔 혼자. 아무도 구해주지 않아.」
남자 B 「자업자득이야. 네 놈의 목숨줄은 여기까지라는거지. 하하하!!」
키류 「.............. (이대로... 난, 죽는걸까....?)」

압도적인 고독감이, 키류의 가슴을 덮는다.
서서히 침식되는 절망에, 그의 시야는 점점 어두워진다.
자신이 증오했던 범죄자들에게 린치를 당하고 살해당한다.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구에게 헌신하거나, 뭔가에 목숨을 걸지 않고....
그저 길가에 굴러다니며, 길잃은 개처럼 힘없이 쓰러지는 것은... 너무나도 허무했다.

키류 (내가 해온 것은, 도대체 뭐야... 난 이런데에서 끝나는거... 원하지 않아......)

발버둥을 치려해도, 끊임없이 가해지는 폭력을 풀리칠 힘따위는 남아있지 않았다.
맞은 반동으로 흔들리는 시야. 키류의 눈꺼풀은 점점 닫혀진다.
그리고, 금방이라도 그의 눈앞이 어둠으로 뒤덮일 것 같은 그 때였다.

루카 「이런... 곤란하네. 그래서 조심하라고 말했는데... 키류, 넌 정말 손이 가는 남자구나.」
키류 (이, 목소리는.....)

환청인걸까... 묘하게 생생한 목소리가 들린 느낌이다.

키류 (제길... 짜증나, 어째서, 이럴 때.... 저 남자의 목소리가... 그런데, 만일....)

멀어지는 의식 속에서, 키류는 낮에 봤던 루카의 모습을 떠올렸다.

키류 (만일... 저 남자를, 한 번 더 볼 수 있다면 난....)

체력의 한계가 온 것인지, 키류의 의식은 거기서 끊어졌다.

.... 그리고, 그 후.

키류 「.....큿...... 여기는...」

키류가 깨어난 곳은, 낯이 익은 장소. 킹 시저 아지트의 방이었다.

루카 「잘 잤어? 기분은 어때?」
키류 「루카.... 벨리니.」

자신에게 밝은 목소리로 말을 건내는 루카. 그 모습이 무심코 키류를 열받게 했다.

키류 「이거, 무슨 짓이야.....!」

그에게 다가가기 위해, 키류는 몸을 움직이려고 했지만....

키류 「아얏.... 큿......」
루카 「안정을 취해, 키류. 네게는 침착함이라는 것이 없는거야?」
키류 「칫.....」

어이가 없어서, 타이르는 것 같은 말투에 키류는 루카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살짝 시선을 내려다보면, 자신의 몸에 붕대가 깨끗하게 감겨져 있었다.

키류 「..... 왜, 날 구해줬어?」

키류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루카 「왜냐니... 그런거 당연한거 아냐. 키류. 이래뵈도 난.... 한 번 내뱉은 말은 지키는 남자야. 너한테 말했잖아? 『다시 대답을 들으러 오겠다.』 라고.」
키류 「........」
루카 「그 대답을 듣지 못한 채 죽는다는건.... 그거야 말로 참을 수 없어... 왜냐면.....」

루카는 거기서 말을 끊고 키류를 바라보았다.
당황한 표정을 짓는 키류에게, 그는 자신의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키류 「큿......」

루카는, 키류의 뺨을 부드럽게 만졌다.
마치 상처를 어루만지는 것 같은 손짓에 키류는 무심코 숨을 삼켰다.

루카 「난 네가, 가족이 되어줬으면 좋겠어.」

그렇게 말하며, 루카는 키류에게 웃으며 말했다.
키류는 당황하면서도, 루카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키류 (이 남자는, 언제나 그래. 날 본인의 페이스로 말려들게 하고, 휘두르고.... 이쪽의 마음을 모르는 주제에, 기분좋게 웃어넘기고....)

하지만, 이렇게나....
이 남자, 루카 벨리니를 앞에 두고, 증오나 혐오감이 생기지 않는다.
마피아에게 품은 증오를 이 남자에게는.... 킹 시저에게도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로 자신은....

키류 「마피아는.....」

툭툭, 키류의 입술에 말이 흘러나온다.

키류 「경찰과 관련이 있는 자도.... 있던 자도, 절대로 내부에는 들어가지 않아. 그렇겠지.」
루카 「뭐, 그런 직함에도 신경쓰는 녀석들도 있겠지만... 난 신경쓰지 않아. 그런거, 사소한 거니까.」

그렇게 말하며, 루카는 키류에게 미소를 지어보았다.
여유로운 미소는, 키류의 가슴 깊숙이 파고 들어갔다....

키류 (어쩌면, 이 남자의 옆이라면... 나는, 공허함과 외로움을 느끼지 않고 싸울 수 있을 지도 몰라... 자신에게... 긍지를 가지고 계속 싸울 수 있을 지도 몰라....)

그것은, 흔들리는 끝에 도달한... 작은 소망이었다.

키류 「....루카 벨리니...」
루카 「왜?」
키류 「....이번에, 구해준건 감사를 표하지. 하지만 난, 아직... 너의 대답을 정하지는 않았어.」
루카 「....그렇구나. 대답을 서두를 필요는 없어.」
키류 「....아니, 계속 대답을 미루는 것은, 내 의지에 어긋나.」

단호하게 말하는 키류.
그는 강렬한 눈빛으로, 루카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하나의 질문을 그에게 던졌다.

키류 「대답해. 루카 벨리니. 너는 내가 모든 것을 걸고, 지킬 가치가 있는 남자인가?」

한때, 목적을 잃고 흔들렸던 키류의 눈동자.
하지만, 지금의 그의 눈동자에는 강한 빛이 담겨져있다.

키류 (난 내 의지로 이 남자, 루카 벨리니를 판단하겠어. 누구의 지시도, 간섭도 받지 않아.... 목숨을 걸 장소는, 내가 정해.)

그런 키류에게, 루카는....

루카 「응.... 역시 좋은 눈을 가지고 있구나. 점점 더 널 가지고 싶어졌어... 키류 레이지.」

아이와 같은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この記事が気に入ったらサポートをしてみません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