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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르타 ~침묵의 규율~(オメルタ ~沈黙の掟~) 번역] 류 젠 루트 - 굿 엔딩 「그 이름을 새기며」 下

오메르타 류 젠 루트 총 번역본 보러가기
FC2 블로그에 있던 번역본 일부를 백업했습니다.  스포일러 주의!


그 소년은 홍콩의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소년은 당시 10살. 홍콩의 북쪽에 있는, 빈민가 태생이다.
푼돈 때문에 타인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것이 일상이였다.
빈곤층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빠르지 않아 보였다. 체념에 젖어 있던 아버지는 소년을 혐오해,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폭력을 행사하는 형편......발전이 없고, 마모될 수밖에 없는 음의 나선이다.
내일 먹을 것도 없는 처지였지만, 소년은 여전히 자신의 선함과 인간의 선함을 믿어 마지 않았다.
어머니는 일찍 타계했고, 아버지도 가난한 새우잡이 장인이었다. 생활은 가난했고, 소년은 아버지를 혐오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아버지도 교통사고로 타계하자, 소년은 혼자 남겨졌다.

"선한 그대에게 하느님의 가호가 있기를. 하느님은 언제나 보고 계십니다 "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교회에 갈 때 가지고 있던 로자리오가 유품으로 신부에게서 소년에게 전달됐다.
난폭하고 교양없는 아버지의 유일한 미덕인 교회행이 아버지의 죽음을 가져왔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신부는 소년에게 보호시설에 들어갈 것을 권했지만 소년은 거부했다. 신부가 싫지는 않았지만, 아버지도 보호시설을 나왔기에 같은 운명을 맞기는 싫었다.
납득될 수 없는 생각을 가진 채, 로자리오를 든 소년은, 고아를 위한 보호시설에 들어가기를 거부했다. 하지만, 유품의 로자리오로는, 배는 불룩하지 않았다.

-- 어느 날, 거리의 돌계단에서 소년은 떨어져 있는 지폐를 발견했다.

「(돈이야... 이걸로 오랜만에 뭔갈 먹을 수 있어... 하느님의 은혜야)」

하지만 그것을 주우려고 한 것은 류만이 아니었다.
필사적으로 손을 뻗어, 달려드는 순간......계단에서, 자신보다 어린 소년을 밀치고 있었다.
하늘을 잡고 저 멀리 떨어진 소년은 사지가 묘한 방향을 향했고, 갈라진 머리에서 피가 분출했다.

「(내가... 죽인거야?)」

「하느님」은 보고 있었을까? 소년은 겁을 먹었다. 자신은 욕심에 사로잡혀 사람을 죽인 것이라고.
하지만......그 「천벌」은, 언제나 내려지지 않는다. 가게 물건을 훔치고 관광객의 지갑을 훔쳐도 천벌을 받지 않았다.
정신을 차려보면 정신없이 사람을 죽이고, 빼앗고, 지갑과 함께 내팽개쳤지만, 결국 신은 소년을 심판하지 않았다.
망가져가는 인간을 외면하고, 싼 값에 사들인 마약을 팔아치웠지만 그래도 천벌을 받지는 않았다.

시험할 상대는 경찰이 아니다-- 아니, 마을의 경찰 같은건, 시험할 만한, 고상한 인간은 아니다.
경찰은 오늘도 하수인을 판 마피아 남자들을 붙잡아 때리고 권총을, 마약을 압수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들을 돈과 교환해 자신의 주머니를 불릴 것이다.
......썩었다. 이 세상은 썩어빠졌다.

「장래엔 경찰관이 되고 싶었어」-언젠가 소년의 몇 안 되는 동료 중 한 명이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그것은 실현되지 않았다.학력의 차이......나아가 태어난 처지의 차이다.
자신들에게 빛을 던져준 신부님도 원래 마피아였던 모양이다.그래서 소년을 범죄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었던 것가.
그래도 아버지가 자신에게 남겨둔거라 그런지..... 더러워져 찌그러진 로자리오를, 그런데도 버릴 수가 없었던 것은··
......거기에 신의 눈이 깃들어 있는 것 같았다. 인간에게는,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어쩔 수 없는 것이 있다.
자신이, 홍콩의 가난한 동네에서 태어난 것도......부모가 오래 살지 못했던 것도......
무엇보다, 태어난 마을 자체가 썩어 있었던 것도......자신이 태어나기 전부터, 정해져 있던 것이다. 자신의 힘만으로는 어쩔 수 없다.

이윽고, 갈 곳 없는 소년끼리 패거리를 만들어, 타인의 거처를 빼앗아, 그곳을 자신들의 활동 거점으로 삼았다.
돌아갈 집이 없는 자, 쓸데없는 이야기를 할 상대조차 없는 자, 단순히 돈이 필요한 자 등이 모여들면서 소년들은 점점 동료를 늘려갔다.
그리고 그들은 점차 힘을 길러-- 마피아의 흉내를 낸다며 코웃음을 치던 어른들에게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갔다.
-그런 그를, 어느덧 사람들은 「학살의 제왕」이라고 부르며 두려워했다. 그는 남의 돈과 목숨을 발판 삼아 쟁취한 가난한 소년이었다.
그는 「악」인가 --그건 그도 모른다.왜냐하면 아직도 하늘은 소년에게 벌을 주지 않고 있다. 벌을 받지 않는다는건 용서받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사실일까. 벌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고 할 수 있을까.
이윽고 세력을 확대하는 동안에, 마침내 현지에 옛부터 암약하는, 진짜 마피아에게 찍혔다.
하지만 경찰은 내부 갈등으로 더 이상 발을 붙이지 않았다. 거리에서 류의 동료가 기성 마피아에게 숙청되어 있어도 경찰도 이를 무시했다.
뒷 세계에서 한꺼번에 밀려난 류와 남은 멤버는 절망했다. 하지만 류는 이들에게 살길을 제시했다.

웡 웨이 「안 돼. 우리하고는 더 이상 거래하고 싶지 않다고 판매원에게 거절당했어. 우리랑 얽히면 경찰을 적으로 돌린다고...」
「뭐야, 질질짜지마. 세상은 넓어. 뭣보다 홍콩만 우리가 있을 곳이 아니야. 이제 돈을 모아서 일본으로 건너가자. 우리들의 신천지야. 어쨌든, 일본인에게 돈을 뜯어내는 것은 지극히 간단한 거라고.」
웡 웨이 「....일본이라니......언어도 모르는데? 그리고 여권은 어떻게 해? 돈도 얼마나 드는데.」
「쿳......병신같이 굴지마. 정공법으로 우리가 밖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 없는 자에게는 없는 자만의 방식이 있어. 여권은 관광객의 물건을 훔쳐 사진을 바꿔 끼우면 돼. 일본인 여권을 파는 녀석들에게서 사면 그대로 위조도 부탁할 수 있어. 체류비자도 필요없다고. 언어도 체재비를 벌면서 현지에서 익히는 게 가장 빠른 길이야. 너희들도 와. 여기서 노려지며 작게 사는 것보다 낫잖아.」
웡 츠이 「그런데, 그런 일을 정말로 할 수 있어? 만약, 진짜 신원이 밝혀지면 어떻게 해?」
「무서워 하지마. 만일 들키면 이곳으로 강제 송환될 뿐이야. 또 준비를 하고 도항하면 돼. 죽는 게 아니야」
웡 츠이 「무리야. 어른도 힘든데. 그런거, 어린 우리들이 할 수 있을 리가 없어.」
「패배자같은 생각은 버려. 첫째, 이 나라는 우리가 살아가기엔 너무 좁아. 중국인은 세상으로 나가야 해. 우리에게도, 그때가 온거야」
웡 웨이 「아아. 류가 말한다면,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신기해. 나도 일본에 가고싶어!」
「그렇다면, 돈을 모으자. 일본으로 건너가려면 오래된 마피아의 힘을 빌리겠지만 돈만 준다면 나쁜 짓을 하지는 않을 거야.」

………………………
………………………


[류] 봐. 여기가 오늘부터, 우리들의 새로운 집이다.

류의 목소리가 당당하게 울린다.
여기는 일본……츠키시마의 일각에 있는, 낡은 사무소다.

[웡 츠이] 괜찮은거야. 아무것도 없는데, 이런 곳에 사는거.
[류] 웡 웨이. 네놈의 형은 터무니없는 겁쟁이다. 돈은 적지만 여긴 신천지다. 허세만 있으면 돈이 없어도 해쳐 나갈 수 있어. 지금은 여기까지지만, 네놈들에겐 머지않아 하늘을 찌를 것 같은 맨션에 살게 해주지.
[웡 츠이] 좋은 집은 됐어. 매일 먹을 수 있고, 잘만한 장소가 있으면 그걸로 좋아.
[류] 흥.... 또 죽은 눈이군. 네놈은 오지 않아도 된다. 남동생인 웨이가 상당히 유능해. 완력도 강하고.
[웡] 정말? 그럼 형 몫도 내가 벌께. 그래... 창으로 보이는 그 삼각 빌딩이 형의 집이야. 난 그 근처의 쌍둥이 빌딩에 살께.
[류] 우리들은 여기서 드래곤 헤드를 창설하지. 수입과 지위를 확립하기 위해서 여기서 이민자들의 생활을 알선하는 인재 소개 회사를 경영할꺼야. 뭐, 회사는 곧 커질꺼야. 이민 비즈니스는 지금부터 많은 득을 볼꺼야. 일본인과 커넥션을 한 번 만든다면, 거기로부터 계속 이민자들을 받아들인다. 일본의 남은 재산은, 끈쩍한 지방처럼 추악하지. 다소 빨아먹어도 일본인은 아픔조차 느끼지 않아. 감사하고 싶을 정도다. 누구에게도 불평불만을 말하지 않지.

그 말대로 류의 회사는 금세 커졌다.
이민 뿐만이 아니라, 일이나 거주에 곤란을 겪고 있는 일본인을 고용해, 직무에 취임시켜, 기반을 쌓아 올렸다.

[류] 하지만, 아직 부족해. 좀 더 드래곤 헤드는 커진다. 이를 위해 이 녀석을 사용해라. 양지에 있던 이류 변호사지만 조금은 도움이 될거다. 일본에서 좀 더 벌고 싶다면 일본어가 필요해. 이 녀석에게 배워라. 법률의 구명도 알아두면 손해는 없어.
[우가진] ……………………………………………………

무언의 야윈 남자는 우가진이다.
안경 안쪽에서 원망스러운 눈으로 이쪽을 보고 있다.

[웡 츠이] 어디에서 데려왔어. 또 난폭한 수를 사용했지?
[류] 그렇게 노려보지마. 어이 웨이. 이 녀석으로 당분간 벌 수 있어. 이 녀석에 대해 머리도 단련해둬.
[웡] 아아. 잘 부탁한다. 일본인.

웨이는 기가 죽지 않고 우가진의 손을 잡고, 상하로 흔들었다.
우가진이 류를 보는 눈은 아직 어색하다.이윽고 찾아오는 비극이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우가진은 그들의 사무소에서 혼자, 이채를 띠고 있었다.

[류] 거기에, 살인청부업자.... 데스사이즈다.

갑자기 자신을 불러서 놀랐다.
정신을 차려 보니 나는 그 사무실의 소파에 앉아 있었다.약간 먼지처럼 서양의 냄새가 났다.
류는 만족스러운 듯 나를 소개한다.

[류] 알겠어. 잊지마. 많은 돈이 없어도 허세와 위협, 공갈로 많은 돈을 만들어낼 수 있어. 자본은 많을 수록 나쁘진 않지만 우리들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시작한다. 인간의 인원수도 필요해. 드래곤 헤드의 이름을 내면 누구라도 두려워할 정도로 1명, 100명의 멤버들을 데려와. 그러면 이윽고 100명은, 100만 명을 데려온다. 지금도 바다의 저 편에 동지들이 온다. 살 수도 없고, 의지할 사람도 없는 채, 우리들과 같은 신천지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도 여럿 있을거다. 그들에게 집과 일을 주면 조직을 크게 성장시킬 수 있다. 이 나라에 입국시키는데 1명 당 200만 전후다. 반드시 거대한 비즈니스가 된다.

류의 말을 듣고 그들의 눈에 욕망과 힘의 빛이 비친다.
비정함과 공포로 알려진 류에게도 이런 때가 있었던 것이다.

[웡 츠이] 보스. 어서오세요.
[웡] 보스. 오늘의 술은 어떻게 합니까?
[우가진] 보스. 이번 달의 매상 분배입니다만....

그리고 창밖이 황혼이 되어 간다.
돈이 없는 비극은 곧 돈이 있는 비극으로 바뀐다.

[웡] 보스. 무리입니다. 이 돈으로 목숨을 바칠 수 없으면, 홍콴들이 항의를!!
[웡 츠이] 너가 하고 있는건 범죄와 다를 바 없어. 입은 다물어줄테니까 내 계좌에 돈을 입금해줘.
[우가진] 일본으로부터 그 만큼의 돈을 받으면, 당신은 어디로 가져갈 생각입니까....
[류] 닥쳐라...!! 네놈들을 위해서 필요했던거다....!! 바랄 만큼 줬을텐데.... 뭐가 불만인거냐.... 도대체 뭐가!!

멀리서 기적 소리가 울리다.

[웡 츠이] 보스. 이제 만날 일은 없을꺼야.
[류] ………………………
[웡] 보스... 자신은 즐거웠겠죠.
[류] ………………………
[우가진] 보스. 저희 부자는, 당신을 잊지 않을겁니다. 영원히....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문으로 나간다.
우가진이 마지막으로 뒤를 돌아본다.

[우가진] JJ, 당신도...... 이제 오늘의 막차가 떠나갑니다.. 서두르세요.... 이걸 놓친다면, 돌아갈 수 없게 됩니다.
[JJ] 아아, 난 됐어. 류... 그만두지 않을꺼야?
[류] JJ. 죽여라, 배신자를.
[JJ] 미안하지만, 난... 할 수 없어.

해질녘 상공을 여객기가 날아간다.

[류] 네놈이 할 수 없다면, 내가 죽인다....!!

류의 총구가 입구에서 나가는 우가진 일행 쪽으로 향한다.

[JJ] 그만둬. 모두, 당신을 믿어 왔잖아. 마지막에 버린 것은, 당신이잖아?
[류] 날 배신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어.
[JJ] .....그렇다해도, 안돼.

나는 류를 제지하고 총을 내리게 한다.
문이 닫히고 모두 밖으로 나간다.
창밖으로 끝없이 펼쳐진 황혼의 하늘로 다시 여객기가 날아간다.

[JJ] (천국행인가....)

이윽고, 여기에는 나와 류만 남아, 방의 불이 꺼졌다.

………………………
………………………

……정신이 들면, 불타오르는 빅네스트로 돌아와 있었다.
눈앞에, 지금의 류가 있다……나와 류의, 둘 뿐이다.
일그러진 로자리오……그리고 내 몸도 통증의 감각을 되찾고 있다.그렇다 치더라도, 지금까지의 광경은……

[JJ] (꿈이였던거야....?)

혹은, 무엇인가의 환각이었는가, 그렇지 않으면…… 머뭇거리는 나에게, 류가 다그친다.

[류] 데스사이즈, 네놈도 날 배신하는거냐....?

그 부름에 갑자기 현실로 되돌아왔다.
용궁성에서의 일도……킹 시저와의 싸움도……모든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지금……내가 아직, 이 남자를 죽이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이, 내 눈앞에 들이닥치고 있다.

[JJ] 난 당신의 부하가 아니야. 지금은 혼자인 사신.... 일본인인 살인청부업자야. 난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해. 그러니까, 지금 여기에서 이렇게 하고 있는거야... 여기에서 나와 서로 죽이는 것이 소망이라면 그렇게 해줄께.
[류] 좋다.... 데스사이즈, 바깥으로 나가서, 그리고, 전부... 끝내자.

………………………
………………………

류와 JJ는 빅네스트 밖으로 나갔다.
빅네스트의 내부는 이미 활활 타오르는 불길과 충만한 연기로 가득 차 있다.
불길은 무섭게 빅네스트 정면에까지 번지고 있었다.
무리도 아니다. 빅네스트는 위법한 물자가 많이 자는 화약고와 같은 것이다.원래 불길이 번지기 쉬운 곳이었다.
멀리서 들리는 기적, 갈매기 울음소리.
입술을 꽉 깨물고 류는 데저트 이글을 장악한다. 아직 사신과 결판이 나지 않았다.

[류] 그윽....윽!!

일어나, 탈 정도로 가열된 권총을 움켜쥔다.
타는 통증은 약 때문인지 류의 혀에 단맛을 느끼게 했다.

[류] J, J......

눈을 깜박이며 주위를 둘러보다-- 화염 때문인지 시야가 희끗희끗해 멀리 내다보기 어렵다.
모처럼의 나폴리제 정장도 엉망이 되었다. 벌레 파인듯 여러 군데 구멍이 뚫렸고 그 주변은 생생하게 피로 굳어 있다.
정말 별꼴을 다 보았다고 류는 입가에 자조의 미소를 띄웠다.

[류] 어디에 있나, 데스사이즈.... 아직, 승부는 나지 않았어....!!

그때 갑자기 류의 귀는 견디기 어려운 폭음을 포착했다.정적을 깨는 기습에 류의 귓불은 강렬한 통증을 호소한다.

[류] 크윽.......!!

마치 귓속에서 화약이 작렬하는 듯한 격렬한 총소리들
갑자기 싹튼 통각에 불사신을 부르짖던 류가, 엉겁결에 다시 무릎을 꿇는다. 귀에 익은 소리였다.

[류] (그런가, 이 총성은.....)

주위를 살피자, 희고 눈부신 불꽃의 안쪽에서, 겹겹이 총격의 행동을 찾아냈다.
반사적으로, 스스로도 그 방향으로 방아쇠를 당기는--지금까지로 일등 큰, 폭음 이상의 소리.
그 순간부터 류의 귀는 기능을 잃어 두 번 다시 소리를 듣는 일이 없어졌다.

[무장경찰] 그만둬, 급하게 쏘지 마! 기분이 이상해진 사람은 밖으로 나와!
[류] ……?

류에서 불꽃의 벽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무엇인가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일단이 있다.
물론 류에게는 이들의 흐트러진 목소리는커녕 총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하지만 지금의 류에게는 감각이 하나 떨어진 곳이라 큰 문제가 아니었다.

[류] (아까 전의 경찰 무리인가....)

돈 뭉치나 사람의 살이 타는 냄새, 또 초연 섞인 공기 냄새를 맡으면 류는 그 자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대충 파악할 수 있었다.
아직 시야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그 밖의 감각으로 볼 때 경찰들이 서로 치고받고 있는 것 같다.
미친듯이 서브머신건을 계속 쏘는 자. 울면서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자, 웃으면서 아군을 쏘고, 그 시체를 가지고 노는 자.
아까 전의 류처럼 자신이 쏜 총소리로 고막을 찌그러뜨리고 쓰러지는 자.화염이 눈부시면 스스로 안구를 도려내기 시작하는 자.초연 냄새가 아프면, 권총으로 코를 쏴 날리는 자.
-- 지옥도 그 자체였다.

[류] (그런가..... 이것이....)

류의 뇌리를 스치는, 하나의 가능성.
지금까지 수백 마리의 노예들에게 투여해 온 약들--

[류] (과연 ……이 광범위함에도 불구하고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니, 정말 아까운 일을 했군.)

연기가 빅네스트에서 흘러나와 자리에 가득하다. 이 연기 속에 약 성분이 녹아 여기 있는 모두에게 작용한다.
화염이 일으키는 열풍이 지폐를 빨아올려 불꽃의 혀로 빨려 들어간다.
불길이 점점 더 세지고 일대를 뒤덮은 유독 연기도 계속 빅네스트에서 뿜어져 나와 멈출 줄 모른다.
그 상황을 류는 지나치게 예민해진 감각과 자극에 대해 여러 감각을 연동시키는 공감각으로 파악한다.
조직의 이익에 공헌해 온 약을, 지금 스스로 시험해 볼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류는 혼돈된 의식 속에서 막연하게 이해했다.

[류] (하지만 이건 내게 내려지는 「벌」이 아니야. 왜냐하면 지금도 난 살아있으니까.)

끝없는 욕망을 가진 채 끝없는 죄를 거듭해 왔다.
그러나 아무리 지나도 갈증은 가시지 않고, 욱신거리는 욕심을 안고 살아왔다.
하지만 지금, 문득 되돌아온다.
자신은 언제부터 악행을 저지르며 신을 시험하게 되었는가?

[류] 하지만, 나의 승리다....

사신은 쓰러지고 자신은 살아 있다.
자신에게 벌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존재……데스사이즈는, 류의 힘의 앞에 쓰러졌다.
……그, 그럴 것이었다.

[류] 살아있었나? 데스사이즈....
[JJ] ……………………………………

돌려오는 말은 없다.

[류] 그럼... 신의 의향을 물어보지 않겠나.

지금까지 류를 괴롭혔던, 증폭된 촉각--통각은, 차단되었다. 불길은 시야에조차 들어오지 않는다.
탁한 눈앞의 「JJ」를 향해 죽어가는 육체가 죽음을 잊은 채 질주한다.

[류] 자, 재가 될 때까지 서로 죽여보자--!!

하지만 JJ는 쏘지 않는다.이쪽이 만신창이라고 얕잡아 보는 건가.
JJ는 상처 하나 없고, 또 불꽃과 연기가 가득 찬 빅네스트로부터 도망쳐 나왔는데도 옷에 그을음 하나 빠지지 않았다.
그것은 그 누구도 접근시키지 않고, 어떠한 더러움도 미치지 않는, 확실히 고고한 짐승--

[류] 드래곤 헤드에게.... 내게 벌을 내릴 생각이냐, 데스사이즈!

데저트 이글을 JJ의 이마에 대고 방아쇠를 당긴다……반동의 감각조차, 이미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다음 순간 JJ의 모습은 류의 눈앞에서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류] 크큭....하하하하하하! 역시, 네놈으로도 내겐 벌이 주어지지 않아!! 쏘고 싶으면 쏴라. 난 불사신이다. 몇 번이라도 지옥의 늪에서 기어올라주마. 게다가 앞으로도 나와 같은 이민자가, 매일 500명이 넘는 이민자들이 바다를 넘어 대륙으로부터 온다. 한 사람은 10명을 부르고, 10명은 이윽고 100만 명을 불러, 이윽고 이 땅에 증가해, 가득 찰 것이다. 눈을 떴을 무렵엔 이미 모든 것이 늦었다... 네놈들은 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사재를 털어버리면 된다. 어차피 남은 지방같은 돈이다... 아깝지 않겠지. 그게 있는 한, 우리들 굶은 형제들이, 네놈들로부터 계속 빼앗을거다. 공복을 모르는 네 놈들이 어째서 우리들의 가족을 책망하는거냐? 책망할 권리 따위는 없다....!! 예전 아시아의 수컷이였던 일본도, 지금은 세계에서 살 찐 고기다... 그걸 잊지마라!

배후의 불꽃 못지않은 격렬한 감정--그것은 도대체 무엇을 향하고 있었던 것일까……

[무장경찰] 움직이지마....!!

핸드건을 든 경찰의 살기 어린 빨간색이 첨예해진 류의 지각에 포착된다.

[류] 거기 있었는가, 데스사이즈--!!

하지만 그 전에, 류의 데저트 이글은 경찰의 두개골의 오른쪽 반쪽을 분쇄한다.

[무장경찰] 우아아악---!!

동료의 죽음을 보고, 떨린 경찰의 수중--

[류] 윽……………

돌출된 총구가 날카로운 빛을 발하는 동시에 류의 손에서 데저트 이글이 떨어진다. 기가 꺾인 류를 붉은 빛이 포착했다.
무수한 레이저 사이트……그것은 붉게 깜박이는 별의 무리와 같이, 곧 류의 전신을 덮었다.

………………………
………………………


[JJ] 류, 위험해....!

나는 그 광경에 무심코 외친다……하지만, 류에게는 이미 내 목소리가 닿지 않는다.

안 피운다고 했던 시가를 물고 있는 건 류의 여유일까, 아니면……
무작정 류에게 손을 뻗으며…… 깨달았다.
자신의 손에도, 붉은 광점이 무수히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그러니까, 이것이 반드시 모두 임종이 된다.
최후의 공방--방아쇠에 걸린 손가락을, 차례차례 당겨 간다. 주위의 경찰과 불길 속에서 반격에 나선 류가 슬로우 모션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다음 순간, 울려퍼지는 총성에 나의 신체가 춤춘다.
몇 개의 류의 말이 류의 표정이 내 머리를 스친다.
류의 죽음... 몇 개의 탄환이, 류를 희롱하며 죽이려고 한다.
한편으로, 나와 류의 혼란한 마지막 탄환도, 경관들을 말려 들게 한다. 하지만……

[JJ] 류.....!!

도저히 시간내에 다가갈 수 없었다.
경찰대의 저격에 류의 몸이 거칠게 춤을 추었다.
류의 쟈켓의 주머니로부터 무수한 지폐가 공중에 춤춘다.
불길에 휩싸여, 그 피부를 불길에 태워지는 류가 보인다.
....옛날에, 들은 적이 있었다.
죽은 자가, 저승에서 돈이 부족하지 않도록, 중국에서는 지폐에 불을 붙여 죽은 자를 애도한다는걸....
라고 한다면, 이 몇 푼의 돈이, 류가 이승으로부터 여행을 떠나는 전별품이 되는건가.
도쿄만의 수천만의 이민자를 기르고, 한층 더 계속 증가하는 도항자를 맞이하는 위대한 보스의 전별품으로는 너무 외롭지 않은가....

[JJ] 류....류....!!!

나는 남은 힘으로 류의 옆으로 달려들어, 그 목에 비틀리게 구부러진 로자리오를 목에 걸어주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실현되지 않았다.
나의 신체도 또, 무수한 총탄에 희롱되어, 강렬하게 춤추며 미치는 죽음을 강요당한 것이다.
난 불길 속에, 류에게 덮어져.... 그리고 의식을 잃어갔다.
신은 궁핍한 사람의 안에 있다는 것은 성서의 말이다.
여기는 빈민가... 희망과 얼마 안되는 돈과 자기자신이라는 가능성을 배에 실어 바다를 넘어온 사람이 최후에 가까스로 도착한 극동의 기슭.

그렇다. 여기는, 가진 자들이 없는 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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