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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르타 ~침묵의 규율~ THE LEGACY (オメルタ ~沈黙の掟~ THE LEGACY) 번역] 루카 벨리니 episode 0: 푸른 하늘 아래의 비탄(青天下の愁傷)

1. 해당 번역본은 번역자가 일본어 초짜라서 번역기, 사전에 대거 의존하면서 만든 번역본으로 직역, 의역이 넘쳐나며 오역도 섞여있습니다. 대강 이러한 내용이다라는 식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2. 《오메르타 ~침묵의 규율~ THE LEGACY》은 2014년 11월 22일에 발매된 《오메르타 ~침묵의 규율~》의 콘솔 게임 이식판입니다.
3. 추가 EX 시나리오 「episode 0 시리즈」는 7명의 공략 캐릭터들과 밀림의 호랑이(+JJ)의 과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미지의 저작권은 (C) Karin Chat noir Omega에게 있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의 비탄(青天下の愁傷)
episode 0: 루카 벨리니


....잔잔하게 맑게 갠 하늘.
그 날의 도쿄 미나토구는, 구름 한 점없는 맑고 푸른 하늘이었다.

알렛시오 「응..... 오늘도 날씨가 좋구나....!」

강인한 얼굴을 가진 남자 알렛시오 다찌(Alessio Dazzi)는, 크게 기지개를 피며,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

알렛시오 「이런 날에는, 레드 와인을 열고 느긋하게 아마레티를 씹어먹고 싶은거지. 시칠리아 섬에 있을 때처럼 말야.」
간부 1 「뭔 헛소리를 하는거야, 알렛시오! 곧 보스의 아들, 루카 벨리니.... 킹 시저의 차기 보스께서 이곳에 오신다고!」
알렛시오 「네에네에, 알고 있습니다.」

그 날, 시칠리아 계 마피아, 킹 시저의 아카사카 지부은 분주한 분위기에 휩싸여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 본부를 둔 킹 시저. 그 지부는 이전부터 도쿄에 존재했지만...
본격적으로 아시아 진출을 생각하기 시작한 루치아노의 의지에 따라, 현재, 일본에 기반을 둔 조직 운영이 차근히 진행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큰 걸음이....

알렛시오 「보스와 일본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루카 벨리니의 보스 취임인가. 이제 시칠리아는 물론이고, 이 일본에도 킹 시저의 깃발이 꽂힌다는거지.」
간부 2 「그런데 정말 괜찮을까? 보스의 아들이라지만, 아직 20살 밖에 안된 어린애잖아?」
간부 3 「보스는 그 여자와 결혼하지 않았어. 그 녀석이, 정말 우리 위에 군림할 수 있겠어?」
간부 2 「대학에서 태평하게 학부 생활을 보내고 있다고 들었어. 그런 세상물정 모르는 녀석이 보스가 된다니-」

알렛시오 「이봐, 그가 보스의 아드님인 것은 사실이잖아. 아직 만나보지도 못했는데, 단정짓는 것은 그렇지 않아? 거기에, 이건 보스의 의향이야. 루카 벨리니의 보스 취임을 위해. 우리가 지탱해줘야 한다고.」

알렛시오가 불안한 표정으로 말을 주고받는 간부들을 다그치자, 그 때.
아카사카 거점 앞에, 검은색의 페라리가 매끄럽게 정차했다.
운전수가 뒷 자석의 문을 열자, 천천히 한 청년이 내렸다.

루카 「.......」

....커다란 체격, 태양빛에 받아 반짝이는 금발.
그러나 그 화려한 외모와 달리, 루카의 표정에는 그늘이 져있었다.

알렛시오 「오오, 기다리고 있었어! 아직 학생이라고 들었는데, 꽤나 큰 덩치를 가지고 있잖아!」

그런 루카에게, 알렛시오는 환하게 말을 걸며 다가왔다.

알렛시오 「다들, 너를 기다리고 있었어. 차기 보스.」
루카 「.......」
알렛시오 「난 알렛시오 다찌. 편하게 알렛시오라고 불러도 돼. 나도 네가 보스로 취임하기 전까지는, 평범하게 『루카』라고 부를테니까! 」

좋게 말하면 친근하고, 나쁘게 말하면 무례한 것 같은 알렛시오의 태도.
루치아노의 곁에 있을 때부터 그의 쾌활한 성격은, 일본에 와서도 변함없었다.
루카를 맞이한 주변의 간부들도, 알렛시오의 태도에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알렛시오 「오늘부터 우리들은, 너의 『패밀리』야. 잘 부탁해.」

다정한 미소로 인사를 건내는 알렛시오였지만, 루카의 표정은 굳은 채였다.

루카 「어.... 잘 부탁한다.」

조용히 입을 연 인사는, 매우 어색한 인삿말이었다.
..... 루카 벨리니는, 킹 시저의 보스 루치아노와 일본인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났다.
한 동안, 일본에서 모친과 함께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지만, 그 일상은 오래 가지 못했다.
갑자기, 루카의 모친이 실종되어, 모습을 감추었다.
이전부터 킹 시저와 적대 관계의 마피아 조직의 음모로, 납치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지만....
모친을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루카는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부친, 루치아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런 루카에게, 루치아노는 하나의 조건을 제시했다.
『수색에 협조해주는 대신, 킹 시저의 보스 자리를 이어받아라』 라고.
더 이상 의지할 어른이 없어. 루카는 절박한 심정으로, 그 조건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그의 바램은 허무하게도, 모친은 얼마 지나지 않아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둘도 없는 소중한 가족을 잃은 루카에게 남은 것은, 자신의 인생 자체를 묶어놓은 부친과의 약속 밖에 없었다.

루카 (『수색에 협조해주는 대신, 킹 시저의 보스 자리를 이어받아라』, 그 남자와의 약속으로 여기까지 왔지만... 정말, 내가 마피아 보스가 될 수 있을까? 아무렇지도 않게 가족을 버리는, 조직의 보스가...)

... 그리고 그 날이후.
루카는 학생 생활을 보내며, 보스 취임을 위한 준비를 하게 되었다.
프런트 기업은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유럽 각국의 식품과 술을 매입하는 메레 그롯소의 일 건과....
도쿄만, 특히 검문소 부근에서 다발하는 분쟁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KC 구성원 1 「역시 말이 안돼. 저딴 애송이가 보스가 될 수 있겠냐고! 검문소 근처에 드래곤 헤드 녀석들이 난동을 부려도, 『불필요한 충돌은 피하고, 견제만 해라』 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잖아.」
KC 구성원 2 「이대로라면 저놈들에게 얕보여질 뿐이야. 당장 쳐들어가면 안되는거냐고....」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불안감에 분노를 느끼는 것은 그들뿐만이 아니다.

루카 (패밀리, 전부, 날 의심하고 있어. 내가 보스에 어울리는 남자일까. 당연한 이야기야. 나도... 내가 보스가 될꺼라고는, 상상도 못하겠어....)

그 때, 방안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알렛시오 「루카, 나야! 들어가도 돼?」
루카 「..... 들어와.」

복도에서 들려오는 활기찬 목소리에, 루카는 쳐다보지 않고 대답했다.
그 직후, 문이 힘차게 열리고, 알렛시오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왔다. 그러나 루카의 침물한 얼굴을 쳐다보자, 그는 즉시 얼굴을 찌뿌렸다.

알렛시오 「..... 괜찮냐. 루카.」
루카 「괜찮냐니... 어디가?」
알렛시오 「너, 표정이 안좋아. 뭐랄까.... 맞아, 레스토랑에서 맛없는 파스타를 먹은 손님의 얼굴이야!」
루카 「.... 딱히, 조금 피곤한 것 뿐이야. 걱정하지 않아도 돼.」

루카는 이 남자가 곤란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를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난감했다.
자신을 배려해주는 것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루카 (알렛시오도 다른 패밀리들과 똑같이... 내가 차기 보스로 취임하는 걸,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니, 루카는 그에게, 냉담한 태도를 취할 수 밖에 없었다.

루카 「......그래서, 용건은?」
알렛시오 「아, 이거야!」
루카 「그건... 레드와인이야?」
알렛시오 「정답! 시칠리아산 고급품이야. 너도 술은 좋아하잖아? 힘들 땐 술! 일이 안 풀릴 때도 술! 피곤하고 컨디션이 안좋을 때도.... 역시 술이야!!」
루카 「아니, 마지막은 역효과가 날 것 같은데.」

루카는 알렛시오에게, 최소한의 필요한 일침을 날렸다.

루카 「알렛시오, 마음은 감사하게 받겠지만... 지금은 그 와인을 딸 때가 아냐. 넌 신경쓰지 않겠지만, 다른 패밀리가 알면 또 나한테 화를 낼꺼야.」
알렛시오 「걱정하지마! 패밀리가 싫은 기색을 내면, 당당하게 말하면 돼.... 『이것도 일의 일부다. 제품 시음에 집중하는게 뭐가 나빠』 라고!」
루카 「하아.....」

당황한 루카의 눈앞에서 알렛시오는 오프나를 꺼내, 아까 전의 와인의 코르크 마개를 쉽게 빼냈다.

알렛시오 「루카는 잘해주고 있어. 누구라도 네게 불평할 권리는 없으니까.」
루카 「..........」
알렛시오 「다들, 너무 열정적이라서 눈에 띄는 성과를 원할 뿐이야. 거기에, 루카가 오고 난 지금까지.... 거친 일로 지친 패밀리는 단 한 명도 없어. 그런 점은, 높이 평가해도 된다고 생각해. 패밀리에게도, 너 자신에게도.」

알렛시오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테이블에 놓인 두 개의 와인잔에 레드와인을 따르기 시작했다.

알렛시오 「루카는 패밀리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싶지 않고, 패밀리도 조직을 무너뜨리고 싶어하지 않아. 그러니까 불안이 생기는거야. 알겠지? 킹 시저를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녀석들은 한 명도 없잖아? 그래서 이렇게... 패밀리 모두가, 술을 마시는 시간을 적극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난 생각해.」

나란히 담겨진 레드와인 잔을, 알렛시오는 루카에게 건냈다.

알렛시오 「우리들은, 네 가족이니까. 가족의 단란함은 필수부가결한 것이지?」

인자한 미소에 끌리듯이, 루카는 내밀어진 유리잔을 받았다.

루카 「난......」

『가족』.... 그 말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 루카는 자신의 과거를 청산하지 못했다.
자신이 조직의 패밀리를 지키려는 것은, 책임감 때문일까, 아니면....

알렛시오 「캬하~ 역시 시칠리아산은 최고야! 자, 루카도 마셔봐!」
루카 「.......어쩔 수 없네.」

쾌활한 알렛시오에게 굴복한, 루카는 유리잔을 마신다.
그 모습을, 알렛시오는 기쁜 듯이 바라보며....

알렛시오 「어때? 맛있지!?」
루카 「.....응. 시칠리아에서 좋은 기억같은건 없지만... 이 레드와인은, 나쁘지 않아.」

솔직하게 맛있다고 말하기가 부끄러워, 루카는 어색하게 대답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알렛시오가 한 남자를 아지트에 데려왔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알렛시오가 아카사카의 바에서 한 바탕의 난동을 부린 상대라고 한다....

알렛시오 「소개할께, 루카! 이 녀석이 나한테 싸움을 걸어온 남자... 이시마츠 진이야.」
이시마츠 「뭐어!? 뭔 소릴하는거야, 알렛시오. 먼저 싸움을 건건 니 쪽이잖아!」
알렛시오 「하핫! 보이는대로 혈기왕성한 남자야. 그러나 실력은 확실해!」

도대체 언제부터 친해진걸까.... 알렛시오는 웃으면서, 덩치 큰 이시마츠의 어깨를 친다.

이시마츠 「아파...! 이 자식.... 때린 데를 때리는거 아냐, 이 멍청아!!」
루카 「이시마츠라고 했지. 우리 알렛시오와 거하게 한판 붙었다고 들었어.」
이시마츠 「흥! 말해두겠는데... 이쪽도 이유가 있었어, 정당방위였다고, 정당방위! 그래도 할 말이 있다면 좋다 이거야! 진심으로 상대해주지! 이봐, 덤벼!!」
루카 「역시.. 확실히, 혈기왕성한 남자구나.」
알렛시오 「그렇지, 그렇지! 이 녀석은 좋은 형님이 될꺼야, 내가 보증하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열기왕성한 남자-거리의 무법자였던 이시마츠 진은, 루카를 지탱하는 젊은 간부로서 킹 시저의 패밀리에 합류하게 되었다.
커다란 체격에 격투와 협박에 능한 이시마츠.
복싱과 사바테를 통해 얻은 신체능력.... 순발력과 발놀림, 호쾌한 구타는 상대에게 『위협』을 가져왔다.
그에 반면, 원래부터 귀차니즘이 심한 성격인 것 같았다.... 그가 젊은 구성원들에게 존경을 받기까지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알렛시오와 이시마츠, 잔소리가 심한 두 사람을 곁에 둔 루카는....

루카 「검문소의 동향은? 드래곤 헤드의 움직임이 있나?」
이시마츠 「아니, 조용해. 담장 안에서 슬금슬금거리고 있어.」
알렛시오 「순찰을 강화한 덕분에, 영업방해가 줄어들었어. 가게주인들도 고마워하고 있지.」
루카 「그들을 지키는건, 영역을 지키는 우리들의 임무야. 이 지역에 다른 조직들의 개입은 용납하지 않아. 힘은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거야. 우리들은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해.」

도시의 인간들을 보호하기 위해, 싸우고 힘을 보여주는 것을 긍지로 삼는다.
아직은 어리지만, 확고한 의지를 가진 루카.
킹 시저의 패밀리들은, 그의 모습에서 서서히 보스로서 위엄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것은, 시칠리아 거점의 킹 시저의 보스, 루치아노를 방불케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 와중.
루카의 각오가 시험되는 사건은, 예고없이 일어났다.

루카 「알렛시오가 납치당했다고!?」
KC 구성원 1 「네....! 녀석들, 구역 순찰중에 갑자기 습격해서!」
KC 구성원 2 「알렛시오씨가 마지막까지 저희들을 탈출시키려고, 적을 막아섰습니다.... 그래서....」

분한 표정으로 상황을 보고하는 구성원들. 그 팔과 다리에는, 아직 피가 마르지 않은 총상이 새겨져있었다.
일렛시오를 납치한 것은, 드래곤 헤드의 하부조직. 킹 시저의 견제를 받고 있던 녀석들이다.
그들은 알렛시오 일행에게 기습을 강행했고, 응전하는 알렛시오의 어깨에 총을 쏴, 자유를 앗아갔다.
자신의 구역 안에서, 감쪽같이 적에게 당했다... 그것은 킹 시저에 대한 모욕이나 다를 바 없었다.

간부 1 「드래곤 헤드 놈들....! 불법입국자에 오합지졸 쓰레기들이....!」
간부 2 「우리 보스가 교체된다는 소식을 듣고.... 조직이 약체화될꺼라 생각해서 습격한거겠지.」

그렇게 말하면서, 간부 중 한 명은 슬쩍 루카에게 시선을 보냈다.

간부 2 「알렛시오는 차기 보스의 측근이나 마찬가지야. 고문해서, 정보를 토해내게하려는게 틀림없어.」
루카 「......」
이시마츠 「그럼 빨리 구출해야지....! 이럴 동안에 알렛시오가....」
루카 「진정해. 이시마츠....」

흥분하는 이시마츠를, 루카는 조용히 타일렀다.

루카 (만일 여기서, 알렛시오 구출을 위해 패밀리를 움직인다면... 그들과 충돌은 피할 수 없어. 적이나 아군이나 시체는 분명히 나오겠지. 그뿐만 아니야. 한 번, 이쪽에서도 복수를 결의한다면... 나는 두번 다시, 되돌릴 수 없겠지. 피투성이의 마피아의 길을 갈 수 밖에 없어....)

동료를 구할 것인가, 말 것인가, 결정하는 것은 자신이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스스로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루카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간부 1 「알렛시오도 패밀리의 구성원 중 하나입니다. 아마 각오는 했을겁니다. 자신이 희생해서라도, 킹 시저의 긍지를-」
루카 「난......」

『희생』.... 아름다우면서도 잔인한 말에, 루카는 눈을 떴다.

루카 「난 누구 한 명이라도.... 버리지 않아.」
이시마츠 「루카.....」

루카 「조직을 위해 『버린다』는건 간단해. 하지만... 그걸 위해 난.... 절대 그 남자와 같은 길을 걷지 않아.」
간부 1 「하, 하지만-」
루카 「이건, 결정사항이다...!」

말을 잇지 못하는 간부에게, 고함치듯 소리를 질렀다.
그 날카로운 말에, 사나운 불꽃이 일렁이는 눈동자에, 다들 숨을 삼킨다.

루카 「가족 한 명도 지키지 못하면서, 뭐가 패밀리냐... 뭐가 킹 시저냐....소중한 사람의 목숨을 버린다니... 조직의 『긍지』를 말하지마! 『희생』으로 치장하지마라!!」

루카는, 버려진 자의 절망을 알고 있다. 공포를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은 그걸 강요하는 자가 되지 않겠다. 부친처럼, 비정한 인간으로 전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 확고한 결심이 루카의 선택을 결정지었다.

루카 「우리들은 알렛시오를 구한다. 반드시 구한다. 동의하지 않는 자는, 이 앞에 나와라.」

사나운 눈빛으로, 루카는 주위를 둘러본다.
상대를 쏴 죽일 것 같은, 날카롭고 강한 눈빛.
그 압도적인 기세 앞에, 이의를 제기하는 패밀리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리고 그 이후, 알렛시오 구출작전은 신속하게 결행되었다.
드래곤 헤드의 하부조직이 잠복해있던 곳은, 다름아닌 킹 시저의 구역인 미나토구 일대의 상가건물의 빌딩이었다.
몇 달 전, 한 기업이 도쿄 도심으로 이전한 후, 빈 건물로 남아있었다....

이시마츠 「건물주에게 확인했어. 드래곤 헤드 녀석들에게 협박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저 빌딩을 비울 수 밖에 없었대. 우리들 킹 시저에게 들킨다면, 가족들을 고문해서 죽인다고 정중히 당부했다 하더라.」
루카 「.....그런가. 당장, 그와 그의 가족을 보호해라.」
KC 구성원 1 「알겠습니다....!」

루카의 지시에 따라, 상가건물을 포위한 킹 시저.
소수 정예로 나뉘어진 팀이, 정해진 진입경로에 대기하고 있다. 이제 그가 신호를 보내기만 하면 된다.
페인트가 벗겨진 상가건물은 밤의 어둠에 녺아들어, 언뜻 보기에 사람이 없어보였다.
하지만, 그 출입구에는 파수꾼 몇 명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최상층에는 희미한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루카 (알렛시오... 제발, 무사해줘....)

주변에서는 실전경험이 부족한 루카를 걱정해, 전선에서 물러나라고 권유했다.
그러나, 루카는 그 제안을 뿌리쳤다. 자기자신의 손으로 알렛시오를 구하겠다, 라고 굳게 맹세한 것이다.
그는, 꽉 움켜잡은 무전기에 짧은 지시를 내렸다.
... 그렇다, 자신의 길을 결정짓는 운명을.

루카 「.....알렛시오의 안전을 확인하는게 최우선이야. 그 다음엔, 놈들을 쓸어버려, 한 명도 남김없이.」

루카는 그렇게 말하고 입을 다물고, 깊게 숨을 들이켜쉬었다.
그리고....

루카 「가자....!」

신호와 동시에, 포위망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루카는 무전기 대신, 머신 피스톨, 베레타 M93R을 손에 쥐었다.
반자동에 한번에 3점사가 가능한, 화력에 특화된 무기... 그 무게는, 묵직하게 루카의 마음에 파고든다.

루카 (망설이지마, 멈추지마....!)
파수꾼 1 「뭐, 뭐야!?」
파수꾼 2 「서, 설마 벌써 타고 들어올 줄이야!!」
루카 (여기서 망설인다면, 알렛시오를 구할 수 없어!)

9mm 패러벨럼 탄환의 강습에, 파수꾼들은 총을 들 틈도 없이 무너져 내렸다.
그 사이에, 킹 시저의 패밀리들은 문을 뚫고 한 꺼번에, 빌딩 안으로 폭설처럼 들어온다.

루카 「자... 알렛시오는 어디있나!」
DH 남자 1 「이게....! 잘난 척 하지 말라고, 개새끼가!!!!!」

소란을 눈치 챈 드래곤 헤드의 남자들은, 차례로 무기를 들고, 몰려오지만....

루카 「듣고 싶은건, 그런 쓸데없는 대사가 아니야.」
DH 남자 1 「크...흑....., 핫.....!!!」

무자비할 정도로 차가운 루카의 눈빛.
그 눈동자에 사로잡힌 자는, 순식간에 9mm 탄의 3점사에 머리를 파괴당했다.
쓰러져가는 살덩이를 내려다보는 루카의 눈동자는, 마치 먹잇감의 목을 물어뜯는 맹수와 같은 흉포함을 띄고 있다.

이시마츠 「루카....」

그 처참한 옆 모습에, 루카를 호위하고 있던 이시마츠는 무심코 숨을 삼켰다.

루카 「뭐하는거야, 이시마츠. 멍때릴 시간은 없어. 계속 나아간다... 알렛시오를 구해야지!」
이시마츠 「어, 알았어....!」

루카의 호통에, 이시마츠는 들고 있던 하드볼러, .45ACP 탄환이 장전된 거버넌트 모델을 휘둘렀다.

이시마츠 「킹 시저에게 싸움을 걸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두라고!」
DH 남자 2 「그아아아아앗.....!!!」

압도적인 화력으로 적들을 쓰러뜨리며, 루카 일행은 앞으로 나아갔다.
한 치의 망설임을 보이지 않는 루카의 모습, 자신들을 이끄는 그의 모습에, 패밀리들의 사기도 높아졌다.
그에 반해, 드래곤 헤드 남자들은 조급한 모습을 보인다.
킹 시저는 견제만 하고 보복조차 할 수 없는 겁쟁이 집단이다. 거기에, 그 우두머리는 보스의 그릇에 맞지 않는 병아리.
크게 위협되지 않는.... 그 오만함이 혼란과 공포에 박차를 가했다.

DH 남자 3 「히, 히이이익!! 살려줘... 목숨만큼은!!」
루카 「안돼. 너희들은... 단 한 명도 살려두지 않아.」
DH 남자 3 「그아아아아앗.....!!!」

이윽고 루카와 이시마츠는, 문을 뚫고, 최상층에 도착했다.
골판지 상자러 어지럽혀진 바닥은 조용해졌고, 드래곤 헤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가늘게 깜빡이는 조명 아래에서 비춰지고 있었던 것은..

루카 「..... 알렛시오....?」

그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알렛시오 「.....크.....흐.......」

.....알렛시오는 살아있다. 숨을 쉬고,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 다리는 부자연스로운 방향으로 뒤틀려져있었고, 팔은 선명한 피가 묻어있었다.

루카 「알렛시오.....!」

너무나도 처참한 모습에, 무심코 루카는 알렛시오에게 달려갔다.
피에 더러워지는 것도 신경쓰지 않고, 그 너덜해진 몸을 껴안았다.

루카 (나 때문에... 알렛시오가... 이런 꼴을 당했어) 「정신차려, 알렛시오....!!」

서서히 말려오는 공포를 떨텨내듯, 루카는 목소리를 높였다.

알렛시오 「으.....루, ......루,카.....?」
루카 「어, 맞아! 널 구하러 왔어!!」

가늘게 눈을 뜨고, 힘없이 루카를 올려다보는 알렛시오.
미세하게 떨리는 입술은, 열심히 목소리를 내려고 하고 있었다.....

알렛시오 「안돼....... 이건...... 함정......」
루카 「큿......!」

알렛시오의 말에, 루카는 눈을 부릅떴다.
그 다음 순간.

이시마츠 「....크핫!!」
루카 「이시마츠...!?」

이시마츠의 손에서, 하드볼러가 튕겨져나간다.

이시마츠 「크.... 이, 새끼.....!」

피가 떨어지는 이시마츠의 팔. 그리고.....

문신 남자 「하핫! 킹 시저의 보스는 물러터졌구나....!!」

빈틈을 노리고 있었나.... 하부조직의 리더가 어둠 속에서 튀어나왔다.
그 팔에는 용의 문신이 새겨져있었고, 총구에는 옅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루카 (이 자식.....!!)

눈앞의 알렛시오에게 정신이 팔려, 적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다.
가족의 무사함에 방심하고, 주의를 소홀히 한... 명백히 자신의 잘못이다.
루카는 이를 악물고, 베레타 M93R의 총구를 남자에게 겨누지만....

루카 (제길.... 늦었어.....!!)

이미 상대는 자신에게 조준을 하고 있다.
단 한 순간의 차이.... 그것은, 싸움에 있어서 절대적인 차이이다.
눈앞의 터지는 머즐 플래시에, 루카는 각오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알렛시오 「크, 흣.....!」
루카 「............!!?」

각오했던 총격대신 뛰어든 것은, 이를 악문 신음소리.
눈앞에 펼쳐진 것은, 자신을 감싸는 피투성이의 따뜻한 등이었다.

루카 「알렛시오.....!!」
문신 남자 「큿... 방해하다니, 이 뒈지지 못한 새끼가....!」

킹 시저의 측근은, 고문으로 손가락 하나도 움직이지 못할 만큼 약해졌을 것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남자가 움찔한 직후.

루카 「이 자식..!」
이시마츠 「뒈져야 할 것은.... 네 놈이다!!!」

루카와, 하드볼러를 집어든 이시마츠. 두 사람의 총구가 표적을 포착한다.

문신 남자 「갸아아아아아악!!!!!!」

9mm 단환의 3점사와 .45ACP 탄환의 비에 전신을 맞고, 남자는 피를 뿜어내며 쓰러진다.

문신 남자 「크흐흐.... 드래곤, 헤드는.... 아직.... 멈추지 않아... 언젠가.... 울타리를 넘어서.... 네놈들.... 전부.... 죽여버릴.....」

....그리고, 남자는 자신의 피웅덩이에 가라앉아, 두번 다시 움직이지 않았다.

루카 「.............」
이시마츠 「무사하냐, 루카....! 야, 알렛시오.... 정신차려!!」

이시마츠는 부상당한 팔을 억누르며, 두 사람에게 달려갔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적의 탄환을 맞은 알렛시오.
그를 지탱하는 루카의 팔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

루카 (내가 외부와 충돌을 피하려고 해서.... 놈들이 쳐들어왔어. 내그 물러터졌기 때문에... 동료는 위험에 빠졌어.... 내가 빈틈을 보이는 바람에.... 알렛시오는.....)

그토록 구하고 싶었고, 지키고 싶었던 가족.
그 중요한 목숨을 앗아간 것은...
....다름아닌 자기자신이다.
가족의 목숨, 각오, 인생.... 그 모든 것을, 자신은 맡고 있었다.
이제와서 그 무게가 몸에.... 마음을 짓누르고 있다.

점점 품안에 차가워지는 소중한 가족의 온기가, 가슴 속에 깊이 파고든다.
루카는 눈앞의 들이닥친 현실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루카 「미안해.... 정말 미안해, 알렛시오.....!」

한 번 입이 열리자, 루카의 입에서 하염없이 사죄의 말이 흘러나온다.

루카 「미안해.... 나 때문에.....」
알렛시오 「하하.... 왜... 그런... 얼굴을 하고 있어.....」

그런 루카에게, 알렛시오는 힘없이 웃는다.

알렛시오 「패밀리를, 이끄는 남자가... 그렇게... 간단히... 사과하지마.....」
루카 「하지만, 내가.....!」
알렛시오 「루,카..... 넌, 상냥하니까..... 앞으로도.... 힘든 일이 많을테지만.... 그래도.... 꺾이면 안된다.....?」
루카 「크흑......!」
알렛시오 「힘들 때는.....자신을....가족을.... 믿어줘..... 그래도, 힘들다면.... 역시, 술이려나.....하하......」
루카 「알렛시오......」

알렛시오는 희미하게 웃음소리를 내며, 그리고.....

알렛시오 「취임할 때 까지, 라고 말했는데.... 조금은... 먼저 가도.... 괜찮겠지.....? 킹 시저를.... 패밀리를 부탁해.... 보, 스........」

루카에게 그렇게 말하고, 그는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루카 「............」
이시마츠 「알렛시오......」

전신에 바람구멍이 뚫린 알렛시오. 그 모습은 피투성이였지만....
힘이 빠진 그의 입가에 떠오른 미소는, 평소의 쾌활한 알렛시오의 자취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 후, 루카는 패밀리에게 명령해, 알렛시오의 감금에 관여된 남자들을 엄격한 제재를 가했다.
그것은, 킹 시저의 영역을 침범한 것에 대한 교훈. 외부조직에 대한 강력한 경고였다.
그리고, 협박당한 건물주와 그 가족은,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사정청취를 받게 되었다.
일반인도 관련된 이 일련의 사건은 매스 미디어와 경찰이 움직이는 사태가 되었다.
머지않아 경찰은 그에게 경찰서에 동행할 것을 요구했다. 루카는,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각오했다.
.....하지만.

루카 (설마... 한번의 간단한 취조로, 곧바로 끝날 줄이야.)

『수고했습니다. 장래가 촉망되는 킹 시저의 보스에게는,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당신들에게는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루치아노 벨리니에게, 안부를 전해주세요.』

형사들은 웃는 얼굴을 지으며, 루카에게 그런 말을 했다.

루카 (마피아와 경찰은 공존 관계에 있어... 경찰이 감당할 수 없는 거친 일을 대신 처리하고, 눈을 감아주고 있다. 이것도, 그 남자... 루치아노가 쌓아올린 실적이라는건가.)

루카는 다시 한번, 부친의 먹힐 수 없는 너구리같은 면모를 실감했다.
그러나, 그 넓은 등을 존경하고, 뒤쫓아갈 생각은 도저히 들지 않는다.

루카 (루치아노처럼, 『버려버릴』 각오가 없다면... 비정한 생각에 몸을 담그지 않으면....?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없는건가...? 이제, 실수는 다시 하지 않아. 소중한 것을, 하나도 잃지 않기 위해서 싸운다.... 그런 이상을 추구하는 것은... 나의 어리석은 짓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하지만, 그래도 자신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자신을 믿어주는 자들, 사랑해주는 자들 누구 하나도 버리고 싶지 않았다.

루카 (아무리 어리석다고 비웃어도... 무르다고 경멸당해도... 나는.... 처음부터 소중한 것들을 포기하지 않아. 어떤 일이 있어도.... 난 가족을 배신하지 않아. 절대로....!)

그 눈빛에는 깊은 고통과, 강한 의지가 담겨져있었다.
조용한 맹세를 가슴에 품고, 루카는 킹 시저의 아지트에 돌아가는 길에 발을 옮긴다.
그런 그의 머리 위에 펼쳐진 것은, 구름 한 점이 없는 맑은 하늘.
그 날의 도쿄 미나토구도.... 매우 맑고 푸른 하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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