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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르타 ~침묵의 규율~ THE LEGACY (オメルタ ~沈黙の掟~ THE LEGACY) 번역] 타치바나 요우지 episode 0: 초연의 스트라다(硝煙のストラーダ)

1. 해당 번역본은 번역자가 일본어 초짜라서 번역기, 사전에 대거 의존하면서 만든 번역본으로 직역, 의역이 넘쳐나며 오역도 섞여있습니다. 대강 이러한 내용이다라는 식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2. 《오메르타 ~침묵의 규율~ THE LEGACY》은 2014년 11월 22일에 발매된 《오메르타 ~침묵의 규율~》의 콘솔 게임 이식판입니다.
3. 추가 EX 시나리오 「episode 0 시리즈」는 7명의 공략 캐릭터들과 밀림의 호랑이(+JJ)의 과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미지의 저작권은 (C) Karin Chat noir Omega에게 있습니다.


초연의 스트라다 (硝煙のストラーダ)
episode 0: 타치바나 요우지


추격자 1 「씨발, 도망갔어!」
추격자 2 「그 새끼.... 찾으면 쳐죽여버릴꺼야!」
추격자 1 「이 비라면, 멀리 가지 못했을거야....」
추격자 2 「찾아, 절대 놓치지마!」

골목을 살기가 넘치는 남자들이 뛰어간다.

타치바나 「하아.... 하아.....」

빗속에서, 타치바나 요우지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골목에 주저앉았다.

타치바나 (내는 정말 바보구마잉.....)

호스트 동료를 죽인 지, 몇 시간이 지나려고 하고 있었다.
멍이나 상처도 그렇지만, 비때문에 체온을 빼앗겼는지, 체력의 소모가 심하다.
떨리는 손으로 담배에 불을 붙이고, 심호흡을 하듯이 연기를 내뱉는다.
그리고 손에서 떨어진 총알이 빈 발터를 품에 안았다.
환각에 현혹되어, 동료를 린치하며 웃던 친구들의 모습을 떠올린다.

타치바나 (죽기 직전까지, 유령같은 얼굴을 하고... 제길.)

타치바나는 눈에 익은 광경을 떨쳐내듯, 눈을 감았다.

그러나, 몸에 남은 초연의 향기가, 타치바나에게 동료들의 최후를 상기시킨다.
자신이 죽었다는 것 조차 깨닫지 못하는, 황홀한 표정.
고통이라는 생존본능이 빠져버리고, 이상한 빛을 띤 눈동자.
어렵게 잡은 안정을 타치바나는 순식간에 잃었다.
살인청부업자로서 길러진 소질과, 거기서 개화한 천성의 소질이 타치바나의 평온을 빼앗았다.

타치바나 (행복해지고 싶은게 아녀.... 그런거 바라지도 않았고.... 그저, 난-)

비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타치바나의 몸에 차갑게 퍼부었다.
이렇게 무방비하게 앉아있는 것은, 이 용궁에서 위험한 행위이다.
언제 습격당해서, 몸에 지닌 것을 전부 벗겨질 지, 알 수 없었다.
타치바나는 일어나려고 했지만, 바로 그 동작을 멈추었다.

타치바나 (어디로 간다는겨.... 돌아갈 곳도 없는데.)

그리고, 타치바나는 다시 주저 앉았다.

타치바나 (그거여. 덮친 다음 때려잡아서, 돈을 빼앗는 편이 훨씬 현명하대이.)

폭행을 당한 탓인지, 다리가 약간 저렸지만 움직일 수 없는 정도는 아니다.
상대를 방심하게 한 후, 접근전으로 유도하면 돈을 빼앗는 정도는 할 수 있었다.
거기까지 생각한 후, 타치바나는 웃었다.

타치바나 (역시 내는, 편하게 죽을 수 없어....)

그러자, 골목의 맞은 편 가게에서, 사람의 그림자가 나왔다.
복장을 보아하니, 바텐더로 보였다.
그 남자가 간판을 가게 안으로 집어넣으려고 할 때였다.

??? 「....... 」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남자는 살짝 놀란 것 같았지만, 그대로 가게 안에 들어갔다.

타치바나 (연관되지 않는 것이.... 잘 아는 녀석이구마잉.....)

그렇게 타치바나가 생각했을 때였다.
어수선한 초인종과 함께, 가게에서 다시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 「당신, 괜찮습니까?」

그리고, 조금 전의 바텐더가 우산을 들고 달려왔다. 놀란 나머지, 대답을 하지 않는 타치바나에게, 남자는 다시 한 번 말했다.

??? 「많이 다치셨네요. 일어날 수 있습니까?」

당연하다는 듯, 남자는 타치바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동작이라서, 그 손을 잡을 뻔했다.
거기서 헉, 하고. 남자를 노려보았다.

타치바나 「당신, 무슨 목적이노?」
??? 「목적, 이라뇨?」

남자는 신기한 표정을 지었다.

타치바나 「이유도 없이 사람을 구하는 녀석은, 이 도시에 없단 말이제.」
??? 「그런 말을 들어도....」

살짝 깊은 생각을 하는 행동을 하고, 남자는 말했다.

??? 「아, 그럼 치료받는 대신에, 제 가게에서 한 잔 하고 가시겠습니까?」
타치바나 「....하아?」
??? 「저는 손님을 구하고, 당신을 초대하고 싶어요. 들어주세요.」
타치바나 「헤, 그대로 바가지 코스이가. 속보이는 짓 하지마」
??? 「의심이 많으시네요....」

이런, 이라고 남자는 어깨를 움츠리지만, 타치바나는 경계를 풀려고 하지 않았다.

타치바나 「평범한 바텐더가 아니제, 당신....」
??? 「그럴 수도요, 바텐더라기보다, 바의 마스터입니다.」
타치바나 「얼버부릴 생각이가? 당신의 움직임, 걷는 법, 언행을 보면 알 수 있다, 싸움에 능하다는 것도」

남자는 온화한 미소를 띄우고 있지만, 그 버릇, 동세에는 빈틈이 없다.
타치바나는 총을 겨누고 끙끙거리듯이 말했다.

타치바나 「빨리, 내 앞에서 사라져. 아재.」

눈앞의 남자는 상당한 실력가일 것이다.
타치바나의 본능이, 더 이상 연관되면 위험하다고 경종을 울리고 있다.

??? 「쏘실 건가요?」
타치바나 「.....큿!?」

뻔해보이는 허세는 쉽게 간파되어, 재빠른 동작으로 총신을 짓누른다.

타치바나 「썅, 놔....!」

그 손을 뿌리치려고 하면, 반대로 팔을 빼앗기고 끌어당겨졌다.
남자는 타치바나의 귀에 속삭였다.

??? 「두렵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타치바나 「누가 쫄았다고-」

타치바나가 소리치려고 하면, 우산이 눈앞에 내밀어졌다.
그 뻔뻔스러운 오지랖이, 타치바나를 더욱 열받게 했다.

타치바나 「같잖은 짓 하지마!」

내밀어진 우산을, 타치바나는 내동댕이쳤다.
고급스러워보이는 우산은 웅덩이에 굴러, 더러워졌다.

남자는 조금 슬픈 표정을 지었지만, 곧 온화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 「마음이 내키면 언제든 가게로 와주세요. 곤란하시다면, 상담해드리겠습니다. ....예를 들어, 총알보급이라던가.」

바텐더인 남자는, 우산을 줍지 않고 그대로 발길을 되돌렸다.
이대로, 타치바나는 아무 일 없이 남자를 보내기만 하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타치바나 (어째서 내 발터가, 바닥났다는 걸 안거래....?)

어느 새 빨려들어가듯이 타치바나는, 가게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초인종을 누르고, 타치바나는 바에 발을 들였다.

??? 「....어라, 빨리 가게에 오실 줄이야. 기쁘네요.」
타치바나 「그냥 비를 피할 뿐이가」

바에 들어간 순간, 타치바나는 후회했다.
마음을 풀어주는 음악, 깨끗한 실내, 희미하게 풍기는 위스키의 향기.
손님층이야 다르겠지만, 그곳은 타치바나가 잃어버린 장소와 많이 닮아있다.

??? 「우선은, 몸을 닦는 것이 좋을 거예요.」
타치바나 「신경쓰지마래」
??? 「그게 아닙니다. 가게가 침수되면 곤란하거든요. 손님.」

그렇게 말하면서 남자는 수건을 가져왔다.
약간의 야유가 담긴 답례로, 타치바나는 입 근처를 일그려뜨렸다.

타치바나 「풋.. 댁, 정말 성격이 좋구마잉」
??? 「토도입니다.」
타치바나 「.....」
토도 「제 이름입니다, 아직 말하지 않은 것 같아서요. 당신의 이름, 물어봐도 될까요?」

타치바나는 그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몰랐다.

아마, 호스트바의 멤버를 죽였기 때문에, 주인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목격자도 한 명 놓치고 있었다. 「타치바나 요우지」 라는 이름에 추격자가 달리는 것은 시간문제다.

토도 「말하고 싶지 않다면, 그걸로도 괜찮습니다.」

아쉽지만요, 이라고 토도는 말했다.

타치바나는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토도 「제가 한잔 드려도 좋을까요?」
타치바나 「마음대로해.....」

타치바나는 물방울 진 선글라스를 벗었다.
건내받은 수건을 머리부터 뒤집어쓰고, 타치바나는 손질이 잘 된 카운터를 바라보았다.
리듬있게 매장에 울려퍼지는 칵테일 섞는 소리가, 졸음을 일으키고 있다.

타치바나 (위험혀.... 이런데에서 자면, 뭘 할 지 몰라....)

착해보이는 인간이, 변하는 광경을 타치바나는 보았었다.
그러나, 의식에 반해 긴장의 끈이 느슨해진 것을 타치바나는 깨달았다.

그 때, 딸깍, 하고 작은 소리가 나며, 잔이 눈앞에 놓여졌다.

타치바나 「올드 팔(OLD PAL)인가.」
토도 「잘 아시네요.」
타치바나 「술이야, 잘 마시니껜」

올드 팔(OLD PAL), "오랜 친구"라는 의미를 가진 칵테일은, 타치바나의 눈에 몹시 잔혹하게 비쳐졌다.

타치바나 「술이야, 잘 마시니껜」

타치바나는 새빨간 그 액체를 한번에 들이켰다. 그러고 난 뒤, 두 사람은 잠시동안 침묵했다.

시계를 보며, 타치바나는 그 정적을 깨뜨렸다.

타치바나 「......마스터, 시간은 어때?」
토도 「신경쓰지마세요.」
타치바나 「민폐니껜.」
토도 「어라, 아침까지 계실건가요?」
타치바나 「아, 아니... 그럴 생각은.....」
토도 「농담이예요. 이런 깊은 밤에, 혼자는 외롭잖아요.」

불안감이 덜해진 탓일까.
조금 전보다 강한 졸음이 몰려와, 타치바나는 눈을 감았다.

타치바나 (여기... 어디여...?)

타치바나는 희미하게 울리는 식기 소리에 눈을 떴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아직 확실하지 않은 의식 속에서, 움직이기 위해 타치바나는 소파에서 떨어졌다.

타치바나 「아얏....!」
토도 「아, 깨어나셨나요? 잘 주무셨습니까.」
타치바나 「....안녕..」

그제서야 타치바나는, 어젯밤 일을 떠올렸다.
가게의 시계는 오전 10시가 넘었다. 타치바나는 재킷을 걸치고, 선글라스를 손에 들고 일어났다.

토도 「....술값, 아직 안내셨습니다만?」
타치바나 「쪼잔하게 굴지 마. 저 정도는 넘어가도 되제.」

바의 문에 타치바나는 손을 걸었다.

토도 「또 방문해주세요. 이번엔 평범한 손님으로 말이죠.」
타치바나 「....생각나면 말야.」

타치바나가 그렇게 씁쓸한 미소를 보였을 때였다.
여러 개의 심엄한 발소리가 바에 다가왔다.

타치바나 「....크윽!?」

토도도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듯, 표정이 험악해진다.

타치바나 (추격자...!? 여기서 총싸움 따위 시작할 수 없어...!)

타치바나는 바의 문을 열고, 달리기 시작했다.
토도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타치바나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추격자 「멈춰! 타치바나 요우지....!」

골목으로 나오자마자, 총성이 울린다.

타치바나 「하... 그렇다고 멈출 병신이 어디있노!」

곧바로 다른 골복으로 들어선다.
주변의 양동이를 발로 차 막고, 폐기된 간판으로 길을 막았다.

추격자 「그쪽으로 돌아! 놈을 놓치지마!」
부하 「씨발.... 같잖은 짓이나 하고...!」

사내로 가는 길을, 타치바나는 찾는다.

타치바나 (큰 길로 나가면, 오토바이나 차를 손에 넣을 수 있대이....!)

기로에서 빈 깡통을 던지자, 순식간에 여러 개의 총탄이 발사되었다.

타치바나 「쳇... 눈깔은 좋구마잉....!」

그리고 발터를 찾지만-

타치바나 (맞다.... 이제 탄환이 떨어졌제.....)

자신도 모르게 혀를 찼다.
총격은 곧바로 타치바나의 위치를 노린다.

추격자 「나와라, 타치바나! 거둬준 은혜를 잊어버리고!」

타치바나는 주위를 둘러본다, 그러자, 배기용 통풍관이 보였다.
그 끝에는 커다란 지붕이 솟아있었다.

타치바나 (저기로 간다면 녀석들로부터 피할 수 있어...!)

통풍관에 달려들어, 지붕을 노린다.
높이는 2층 정도지만, 폭이 넓은 지붕은 추격자들의 시야를 가리고, 모습을 감춰줄 것이다.

타치바나 (제기랄, 시간을 내줘...!)

거친 숨을 억누르고, 주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추격자 「어디로 간거야, 그 새끼....!」
부하 「아직 근처에 있을거야, 찾아!」

발소리가 타치바나가 있는 지붕을 지나, 멀어지려고 하고 있다.

타치바나 「......?」

그러나, 위화감이 타치바나를 덮쳤다.
기익, 기익, 하고 건조한 소리가 지붕에 울려퍼지고 있다.
그 불온한 소리는 점점 커지면서, 그리고-

타치바나 (위험해... 부러진다...!)

커다란 파괴음이 울려퍼지며, 타치바나의 몸은 지붕과 함께 낙하했다.

타치바나 「으아...악...!」

추격자들이 일제히 돌아서서, 총을 겨눈다.

부하 「카와시마씨, 여기 있습니다!」

고통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타치바나를 남자들이 포위한다.

카와시마 「고생했다, 이 망할 새끼....!」

카와시마라고 불리는 리더격인 남자가, 타치바나의 배를 발로 찼다.

타치바나 「크흑...!」

남자들이 타치바나늘 붙잡자, 카와시마가 핸드폰으로 연락을 한다.

카와시마 「지금, 타치바나를 포획했습니다. ....아뇨, 아직 살아있습니다.」

카와시마는 타치바나를 힐끗 쳐다본다.

카와시마 「뭐, 그것을 하면, 조금 순종적으로 될거라 생각합니다만... 네, 그럼 그렇게 하죠.」

그 말에, 타치바나의 눈동자가 커다랗게 변한다.

타치바나 「지금, 뭐라고....?」

핸드폰을 버리고, 카와시마가 희미한 미소를 띄고 다가왔다.

카와시마 「이제와서 모르는 척이야? 네 동료들도 중독되었잖아.」
타치바나 「오다기리 놈.... 그 녀석들의 일... 알고 있었구나....!」

타치바나의 노성에, 주변의 남자들이 천박한 웃음소리를 낸다.

카와시마 「넌 행운아야, 타치바나.」

카와시마가 품에서 주사기와 앰플을 꺼낸다.

타치바나 「그만... 이거 놔....!」

구속을 떨쳐버리고, 타치바나는 몸부림쳤다.

카와시마 「오너는 니가 돌아오길 원하고 있어. 이번엔 제대로 교육받으라고.」

주사기의 바늘에서 투명한 액체가 떨어진다.
그 광경이, 타치바나의 머릿속에 강렬한 플래시백을 가져온다.
정맥을 통해 몸에 전해지는 쾌락.
몸이 부유하는 것 같은 감각 속에서 반복되는 행위.
그 죄책감 속에서, 망가진 것처럼 웃고 있는 자신.

타치바나 「싫어... 싫어...!!」

타치바나의 외침이 골목에 울려퍼진다.

타치바나 「으윽.....!」

타치바나의 뺨에 강한 손바닥이 날린다.

카와시마 「가만히 있지 못해. 이 쓰레기가......!」

그 순간, 카와시마의 이마에 구멍이 뚫렸다.

카와시마 「악......!」
부하 「카와시마씨....! 누구냐, 어디있는거냐!?」

대답 대신 또 한 사람, 추격자의 이마가 뚫렸다.
차례대로 남자들이 뇌수를 뿌리며, 땅에 쓰러져갔다.
담담히 계속되는 살육행위에, 타치바나는 멍해질 수 밖에 없었다.

타치바나 (뭐여... 무슨 일이지....?)
부하 「개새끼가... 너, 언제 동료를 부른거냐!?」

마지막으로 남은 추격자가, 타치바네에게 총구를 겨눈다.

타치바나 (동료라니, 그런거 내게 있을리가.....)

그러나 틀림없다. 타치바나의 적을 일소하는, 이 저격은-

부하 「크흑!」

타치바나를, 살리려고 하고 있었다.

손에 총을 맞은 남자는 신음소리를 내며 무릎을 꿇었다.
떨어진 총을, 타치바나는 주웠다.

타치바나 (내같은 쓰레기를 구해주다니.... 어디의 별난 누구인지.....)

피가 섞인 침을 뱉고, 타치바나는 적을 바라보았다.

타치바나 (아니, 그런거 생각하는 것도 귀찮데이....)

끊어진 입술을 혀로 핥으면, 통증이 사라졌다.

부하 「그, 그만둬....! 쏘지마!」

버려진 앰플을 짓밟고, 타치바나는 웃었다.

타치바나 「느그 상사가 말해줬제. 내는 운이 좋다고.」

한 발의 총성과 단말마가 골목에 울려 퍼졌다.

무수히 많은 시체에 둘러싸여, 타치바나는 계속 서있었다.
농밀한 피의 냄새가 타치바나의 감각을 맑게 했다.

타치바나 (...화약 냄새, 인가.)

바람에 실려온 키나 냄새에, 타치바나는 총을 다시 잡았다.
그러나, 나타난 것은 예상 밖의 상대였다.

타치바나 「당신, 어째서....?」

무의식적으로, 타치바나는 숨을 삼켰다.
총구 끝에 있었던 것은, 바에 있었을 토도였다.
놀라운 것은 그것 뿐이 아니다.
토도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은 MP5 높은 명중률을 자랑하는 단기관총.
전신을 무장한, 토도는 마치 저격수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아니, 그의 분위기가 저격수 그 자체였다.

토도 「괜찮습니까?」

처음 만났을 때와 아무것도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토도는 달려왔다.
그러나, 손에 들고 있는 총기의 위엄에 타치바나는 혼란을 감추지 못했다.

타치바나 「전에 그거, 마스터가 한기가....?」
토도 「네, 뭐.... 죄송합니다. 또, 오지랖을 부린걸까요.」
타치바나 「아녀, 그기... 그, 구해졌으니께.....」

토도의 미소와, 발밑에 구르는 시체가 어떻게든 해도 타치바나의 머릿속에 연결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토도의 몸에서 풍기는 초연의 냄새는, 영락없는 진짜였다.

토도 「일단, 이 근처의 뒷처리는 지인에게 부탁했으니까, 다시 바로 돌아가지 않겠습니까?」

상냥한 말에 수긍할 것 같았지만, 그것을 참는다.

타치바나 「안된데이. 또 추격자가 올지도 모르는기가. 더 이상 신세질수 없다.」
토도 「그런 엉망진창인 상태로 어디로 가실건가요?」
타치바나 「어디려나. 딱히 없당께」

타치바나는 눈을 내리깔았다.

타치바나 「부탁이다. 마스터. 더 이상 내랑 얽히지 말래이」
토도 「.... 작별인사를 하고 싶다면, 제 눈을 보고 말해주세요. 요우지.」
타치바나 「우째 내 이름을.....」

갑자기 이름을 불려, 타치바나는 놀랐다.

토도 「저렇게 큰 소리로 불리고 있으면...요.」

그 모습이 이상했는지, 토도가 웃는다.

타치바나 「웃어도 괜찮데이 ....」
토도 「요우지, 다시 한번 말할께요. 저와 같이 갑시다.」
타치바나 「....」

타치바나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타치바나 「마스터, 오늘은 잘되었지만, 또 추격자가 올지도 모른데이. 글케 간단하게....」
토도 「그러니까, 당신을 더더욱 혼자 내버려둘 수 없습니다.」

그 제안을 거절할 만큼, 타치바나는 강하지 않았다.
피웅덩이 속을, 두 사람은 나란히 걸었다.

그렇게해서, 타치바나는 토도의 집에 살게 되었다.
타치바나는, 토도에게 모든 사정을 말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토도는, 갑자기 자포자기를 하고 엉뚱한 행동을 하는 타치바나를 지켜보며....
언제부터인가, 두 사람은 같은 침대에서 자게 되었다.
타치바나는 토도와의 생활 속에서, 전에 없을 만큼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
그 소소한 평화가 깨진 것은, 두 달 후 어느 밤에 있었던 일때문이다.

타치바나 「마스터, 어제는 많이 늦었구마잉」
토도 「네, 그 NPO 활동 때문에... 그러고보니, 요우지에겐 아직 말하지 않았군요.」

토도가 하고 있다는 NPO 활동의 이야기를, 타치바나는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타치바나 「... 게릴라 병사에게 자란 일본인?」
토도 「현지에서 보호받다가 일본으로 송환된 아이가 있었습니다.」

어느 한 소년의 이야기가 되었다.

타치바나 「있었다? 왜 과거형인긴가?」
토도 「보호받던 시설에서, 자취를 감춰버렸어요.」
타치바나 「협조성이 없는 녀석이구마잉....」
토도 「그렇네요... 주변을 맴돌던 아이였습니다.」

토도는 타치바나의 머리를 만지며, 조금 쓸쓸하다는 듯 말했다.

토도 「그런데, 조금 당신이랑 비슷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타치바나 「뭐....?」
토도 「사람을 믿지 못하고, 누구와도 눈을 마주치지 않고...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그대로, 토도의 손끝이 타치바나의 뺨에 닿았다.

타치바나 「마스터는, 그 녀석을 구하고 싶었긴가?」
토도 「글쎄요. 누군가를 구한다는 거, 뭐랄까... 입으로 말할 만큼 간단하지 않으니까요.」

드물게 자신이 없어하는 토도의 모습을 보고,

타치바나 (내는 충분히 도움을 받았지만 말이여.....)

타치바나는 그 손을 잡고, 낮게 웃었다.

토도 「당신의 눈을 봤을때....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뭐랄까.」
타치바나 「내는, 딱히 사람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데이. 되려 하하 웃으며 믿어버리는 븅딱이여.」

이런 이야기 할 필요없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텐데, 타치바나의 입에서 툭 말이 흘러나왔다.

타치바나 「다만, 그래서 상처받는 것이 싫었기가.」

그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타치바나 「그래서 내는, 사람을 믿고 싶지 않데이.」
토도 「요우지....?」

타치바나 「내가 나간다면, 그때가 작별이래이.」
토도 「당신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죠. 그래도 전, 당신을 믿고 있으니까요.」
타치바나 「하하... 믿는다는거, 처음 들었다.....」

타치바나는 쓴 웃음을 짓고, 소파에서 일어난다.

타치바나 「.... 졸리지는 않으니, 샤워라도 할께.」

토도가 말리기 전에, 타치바나는 도망치듯이 방에서 나갔다.
샤워실의 문을 닫고, 타치바나는 주저앉았다.

타치바나 (...뭘하고 있는겨, 내는)

작은 창문으로 가로등이 비치고 있다.

타치바나 (게릴라 병사의 소년, 이라....)

밖의 가로등은 꺼져가고 있는지, 빛은 깜빡거리고 있었다.

타치바나 (그 녀석, 쎌까?)

잊으려고 했던 감각이, 타치바나의 안에 솟구친다.
기억 속의 빨간색이, 의식을 침식해간다.

타치바나 「......쳐죽여부고 싶구마잉」

끓어오르며 갈 곳 없는 충동에, 툭하고 타치바나는 중얼거렸다.

타치바나에게 있어, 소중한 것을 손에 넣는 것은, 자신을 살리는 것과 같았다.
자신이 살아가려면,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지켜야 할 것이 필요했다.
타치바나는, 진정하기 위해 깊은 한숨을 내쉰다.

타치바나 (일단, 세수를....)

타치바나는 선글라스를 벗고, 힐끗 눈앞의 거울을 봤다.
거기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타치바나는 움직임이 멈추었다.
손에 들고 있었을 선글라스가 바닥에 떨어졌다.

타치바나 「......아」

거울 속의 타치바나는, 중독 증상에 빠진 동료들의....
과거의 자신과 같은 공허한 눈을 하고 있었다.

타치바나 「보지마.....」

비틀거리며 뒷걸음을 친다.

타치바나 「보지마........!」

거울에서 눈을 뗄 수 없다.
반사적으로 타치바나는 샤워실에 장식되어있던 꽃병을 집어들었다.

타치바나 「보지마...... 보지마, 보지마, 보지마아아아아!!!!!」

그리고 타치바나는, 거울 속의 자신에게 꽃병을 던졌다.
꽃병은 산산히 부서지고, 거울에 무수한 금이 간다.
그 거울의 파편 하나하나에 타치바나의 얼굴이 비춰진다.

토도 「요우지....! 무슨 일입니까!?」
타치바나 「보지마... 보지마.... 보지마..... 」

이변을 눈치챈 토도가 달려온다.
그러나 타치바나는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않는다.
샤워실에 있는 물건들을 마구 던지며, 타치바나는 소리친다.

토도 「진정해주세요.... 요우지!」

토도는 필사적으로 호소하지만, 그 목소리는 타치바나에게 닿지 않는다. 벽에 기대어 있던 청소용 대걸레를 타치바나는 휘두른다.

타치바나 「보지 말라고, 말했잖아아아아아!!!!!」

도자기로 만들어진 세면대가 깨지며, 커다란 소리를 울린다.

타치바나 「...하아... 하아.... 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

무릎을 꿇고 흝어진 파편을 쥔다. 타치바나는 둔탁하게 빛나는 자신의 눈으로 향했다.

토도 「요우지... 큿!」

지금 당장, 토도는 타치바나의 시야를 손으로 가린다.

타치바나 「으아.... 보지마앗!」

둔탁한 소음과 함께, 토도의 손에 파편이 박힌다.

토도 「...크흑, 요우지, 보지 않아도 괜찮아요.」

거친 호흡을 이어가는 타치바나에게, 토도는 타이른다.

타치바나 「 ....보지마, 보지마, 보지마......아... 흑」

파편을 움켜쥔 채, 타치바나는 계속 몸부림을 쳤다.

토도 「당신은 어찌되었든, 올바른 것만 봤어요... 아름다운 것도, 더러운 것도.」

피가 흐르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토도는 계속 말했다.
따뜻한 손바닥이 가져다주는 동안, 타치바나의 긴장되었던 몸이 풀어진다.

토도 「자신을 지키지 않고 괴로워하는 것은, 강함이 아닙니다... 그걸 착각하지 말아줘」

토도에게 등뒤를 안기면서, 타치바나는 파편을 떨어뜨렸다.

그러고는 아무 말 없이 두 사람은 서로를 껴안았다.
서로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게 되었을 것이다.
토도의 상냥함은 마취제와 닮아있다.
마음의 고통을 잊게하고, 언제라도 응석부리고 싶어진다.
부족하다. 부족해.
살짝 새어나오는 타치바나의 신음소리가, 실내에서 사라져간다.
토도는 타치바나에게 "보지 않아도 되요" 라고 말했다. 괴로워하는 것은 강함이 아니라고.

타치바나 (아니여, 마스터.... 내는....)

매달리듯이 타치바나는 토도의 몸을 껴안았다.

타치바나 (내는 괴로워해야혀... 그게, 아무리 힘들어도 잊을 수 없는.....)

공허한 눈동자. 그것이 타치바나의 뒤를 평생 따라올 것이다.
지금까지 타치바나가 죽여온 인간들은 평온하게 살고자하는 타치바나를 보고 속삭이고 있다. 그럴 자격은 네게 없어. 라고.
소중한 것에 손을 뻗으려고 할 때마다 웃고 있다.
손에 넣기 위해서 뭘 희생할꺼야? 라고.
그 지옥 속을 타치바나는 가지 않으면 안된다.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준 사람을, 그 지옥에 말려들게 할 수 없다.

타치바나 (뭐야... 마스터가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 그게.. 어째서....)

눈물 한 방울이, 타치바나의 뺨을 흐른다.

타치바나 (왜 이렇게 괴로운겨....)

새벽녘, 타치바나는 눈을 떴다.
아침해에 물들기 시작한 하늘의 색은, 몽롱했다.
토도는 아직 자고 있다. 타치바나는 옷을 갈아입으며, 사이드 테이블에 선글라스를 집어들었다.
그대로 쓰려다가, 문득 그 손을 멈춘다.

타치바나 「지금까지, 고마웠어, 마스터....」

타치바나는 중얼거린다. 살짝 침대가 삐걱이는 소리가 들렸다.

타치바나 「옆에 있다면, 분명히 당신의 소중한 것도, 당신자신도 부숴버릴지도 몰라.」

붕대가 감긴 토도의 손에, 살짝 입을 맞춘다.

타치바나 「내는 마스터와 달리, 아무것도 줄 수 없으니께... 그러니, 바이바이여」

침대에서 타치바나는 일어선다.
선글라스를 끼고 타치바나는 스스로의 감정을 덮는다.

타치바나 「미안혀이, 마스터」

여벌의 열쇠를 머리맡에 두고, 타치바나는 혼자 걸어간다.
누구와 나눌 수 없는 고독의 길을, 한 걸음. 또 한 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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