ソン・ウネ著『日曜日の音楽室』#3
두 번째 이야기 第二話
죽음과 소녀의 반어법 死と少女の反語法
슈베르트 <죽음과 소녀>シューベルト<死と少女>
슈베르트Franz Schubert(1797-1828)의 현악 사중주 14번 D.810 에는 <죽음과 소녀>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1824년에 작곡 되었고 슈베르트가죽기 바로 전해인 1827년에 초연된 이 작품 이 '죽음과 소녀'라는별명을 가지게 된 이유는 슈베르트가 스 무 살이던 1817년에 작곡된 동명의 가곡" 선율이 2악장에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현악 사중주를 듣기전에 가곡을 먼저 들어 볼까요?
シューベルト·Franz Schubert(1797-1828)の弦楽四重奏14番D.810には「死と少女」という副題がついています。 1824年に作曲され、シューベルトの死の直前の1827年に初演されたこの作品が「死と少女」というニックネームを持つようになった理由は、シューベルトが20歳だった1817年に作曲された同名の歌曲」の旋律が第2楽章に入っているからです。弦楽四重奏を聞く前に歌曲をまず聞いてみましょう?
슈베르트, <죽음과 소녀>
피셔 디스카우 노래, 제럴드 무어 피아노(1970, 도이체 그라마폰
シューベルト「死と少女」
フィッシャー·ディスカウ歌、ジェラルド·ムーアピアノ(1970、ドイツ·グラモフォン)
! 소녀
가! 가 버려!
사라져 버려 지긋지긋한 해골아!
난 아직 어리다고 . 제발 가 버려
그리고 나를 내버려 뒤!
少女が! 行っちゃえ!
消えてしまってうんざりする骸骨よ!
私はまだ幼いって。 お願いだから行っちゃえ!
そして私を置き去りにして、後ろ!
I 죽음
부드럽고 아름다운 창조물이여, 네 손을 내게 주렴.
나는 너의 벗, 그저 안심하기를 .
두려워 말고 그냥 흘러가게 두렴.
천천히 다가와 내품에서 잠들려무나
死
柔らかくて美しい創造物よ、君の手を僕にくれ。 私はあなたの友、ただ安心することを。
恐れずにそのまま流れるようにしておきなさい。ゆっくり近づいてきて私の胸の中で眠れ
독일 시인 마티아스 클라우디우스의시를 가사로 쓴 가곡 <죽음과 소녀Der Tod und das Mädchen D.531 (Op.713)>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소녀가 노래하는 불안하고급박한 심리와 그를 유 혹하는 죽음'의 온화함이 대조를 이룹니다 . 죽음을 향한 두려 움에 매몰된 연약한 인간에 반해 '죽음'이 주는 평온함은 우리 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법한 소녀와 죽음의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모두가 피하고 싶어 하는 죽음을 슈베르트는 다른 관점으로 그려 냅니다 '죽음'이 노래하는 평화로운 멜로디는 같은 음으로 불리며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내적 갈등이 없 는 무위無爲상태와 생기가 사라진 죽음이 겹칩니다.
ドイツの詩人マティアス·クラウディウスの詩を歌詞に書いた歌曲「死と少女 Der Tod und das Mädchen D.531(Op.713)」は、死を恐れる少女が歌う不安で緊迫した心理と、それを誘惑する死」の穏やかさが対照的です。 死への恐怖に襲われた弱い人間に対して、「死」が与える平穏さは、私たちが一般的に考えるような少女と死のイメージには合わないのです 誰もが避けたい死をシューベルトは別の観点で描き出します。「死」が歌う平和なメロディーは同じ音で呼ばれ、ほとんど動きません 内部の葛藤のない無為状態と生気の消えた死が重なります。
슈베르트의또 다른 가곡인 <마왕Erlkönig, D.328(Op.1)>에서 도 비슷한 구도가 그려집니다 · 눈보라를 뚫고 말을 달리는 아 버지와 아버지의품에 안겨 마왕을 보고 두려움에 떠는 아이.그리고 마왕이 부르는 노래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마왕의 목소 리가 가장 무섭고 거칠 것 같지만 그의 목소리는 <죽음과 소녀> 에 나오는 '죽음'처럼 부드럽고 온화하기만 합니다. 정작 거칠 고 급박한 소리로 노래하는 이는 두려워하는아이와 그 아이를 살리기 위해 달리는 아버지예요 슈베르트가 그리고 싶었던 것은 인물의 겉모습보다도 내면 이었기 때문입니다 죽음 앞에 선인간의 두려움과 그것을 피 하고 싶은 거친 욕망 그리고 모든 갈등이 사라져 버리는 종말 을 향한 은밀한 동경 말이죠.
シューベルトのもう一つの歌曲である<魔王Erlkonig, D.328(Op.1)>でも似た構図が描かれます。吹雪をくぐって馬を駆ける父と父の懐に抱かれて魔王を見て恐怖に震える子。そして魔王が歌う歌です。 一見すると魔王の声が一番恐ろしく荒れているように見えますが、彼の声は<死と少女>に出てくる「死」のように柔らかく穏やかなだけです。 いざ荒々しく急迫した声で歌う人は、恐れる子供とその子供を助けるために走る父親です。シューベルトが描きたかったのは、人物の外見よりも内面だったからです。死の前に立った人間の恐怖とそれを避けたい荒々しい欲望、そしてすべての葛藤が消えてしまう終末に向けた隠密な憧れです。
슈베르트, <마왕 D.328(Op.1)>
피셔 디스카우 노래, 제랄드 무어 피아노(1958, 워너클래식)
シューベルト「魔王D.328(Op.1)」
フィッシャー·ディスカウ 歌、ジェラルド·ムーア·ピアノ(1958、ワーナークラシック)
1827년 슈베르트는 <죽음과 소녀> 주제 선울을 다시 불러내 어 현악 사중주에 담습니다. 현악 사중주는클래식 음악 중에서 쉽게 즐기기 힘든 어려운 음악에 속합니다 · 오페라처럼 이야기 가 있는 것도, 관현악처럼 다양한 음색이섞인 것도 아니고 가 곡처럼 가사가 있는것도 아닐뿐더러 음색이 비슷한 네 대의 현 악기만으로 음악을이끌어 가야 하므로자칫 잘못하면 지루하 기 십상이죠 하지만 작곡가에게는 최소한의 요소(바이올린 1,2 비올라, 첼로)만으로 사성부"로 된 완전한 음악을 펼칠 수 있는, 간결하면서도 치밀하고 지적인 장르입니다 또한 전통적인 형 식 구조를 따르면서도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개성을 최대한 살 릴 수 있어서 각 작곡가의 특징을 표본처럼 드러낸답니다.
1827年、シューベルトは「死と少女」の主題「ソウル」を再び歌い出し、弦楽四重奏に収めます。 弦楽四重奏はクラシック音楽の中で簡単には楽しめない難しい音楽に属します。オペラのように話があるわけでも、管弦楽のように多様な音色が混ざったわけでもなく、歌曲のように歌詞があるわけでもなく、音色が似ている4台の弦楽器だけで音楽を導いていかなければならないので、下手をすると退屈しがちです。しかし、作曲家にとっては最小限の要素(バイオリン1、2ビオラ、チェロ)だけで四声部」からなる完全な音楽を展開できる、簡潔ながらも緻密で知的なジャンルです。また、伝統的な形式構造に従いながらも、比較的少ない費用で個性を最大限生かすことができ、各作曲家の特徴を標本のように表しています。
<죽음과 소녀>를표현하는 현악 사중주 14번은 가사 없이 기 악으로만 텍스트를표현해 구체적으로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지만, 그 덕에 듣는 이는 더욱 풍성하게 자신만의 상상을 펼칠 수 있습니다. 2악장을 먼저 들어 보세요 가곡에서 들었던 선율 덕에 익숙하게 느껴질 겁니다 . 더군다나 같은 주제를 변 형해 반복하는 변주곡 형식으로 작곡되었기 때문에 가곡의 선 율이 기악으로 다양하게 확장, 발전하는음색을 즐길 수 있습 니다
슈베르트, <현악 사중주 No. 14), 2악장부터 듣기
아코스 현악 사중주단 2019년 실황 연주
<死と少女>を表現する弦楽四重奏14番は歌詞なしに器楽だけでテキストを表現し具体的に何を意味するのか分からないが、そのおかげで聞く人はより豊かに自分だけの想像を広げることができます。 2楽章を先に聞いてみてください。歌曲で聞いたメロディーのおかげで、慣れているように感じられると思います。 さらに、同じテーマを変形して繰り返す変奏曲形式で作曲されたため、歌曲の旋律が器楽に多様に拡張、発展する音色を楽しむことができます 。
シューベルト「弦楽四重奏No.14」,第2楽章から聴く
アコス弦楽四重奏団 2019年実況演奏
2악장 덕에 어느 정도작품에 익숙해졌다면, 다시 1악장부 터 들어 봅시다. 부드럽고 편안한 2악장과는 다른 아찔한 긴장 감이 우리 귀를 사로잡습니다 첫 음을 시작하기 전, 활을 들어 올리고 숨을 멈추는연주자들이 만드는정적에 주목해 보세요 순간적으로 집중된에너지가 폐부를 찌르는 첫 음으로 변환되 어 소녀의 두려움을 표현합니다 . 강한 리듬에서 터져 나오는 힘과 부드럽게 이완된 선율이 만들어 내는 대조와 균형의 축제 가 1악장에서 펼쳐집니다.
슈베르트 <현악 사중주 No .14>, 1악장부터 듣기
아코스 현악 사중주단 2019년 실황 연주
第2楽章のおかげで、ある程度作品に慣れてきたら、もう一度第1楽章から聞いてみましょう。 穏やかでリラックスできる第2楽章とは異なる緊張感が私たちの耳を虜にします。最初の音を出す前に, 弓を持ち上げ, 息を止める演奏者が作る静寂に注目してください。瞬間的に集中したエネルギーが肺腑を突く最初の音に変換され、少女の恐怖を表現します。 強いリズムから湧き出る力と柔らかく弛緩した旋律が作り出す対照と均衡の祭りが第1楽章で繰り広げられます。
シューベルト「弦楽四重奏 No.14」、第1楽章から聴く
アコス弦楽四重奏団 2019年実況演奏
거친 긴장과 부드러움을 두 축으로 대조를이루던 음악은 4악 장에 이르러 죽음의 춤, 타란텔라Tarantella로 소용돌이치듯 빨려 들어갑니다.바이올린이 연주하는빠른 셋잇단음표가 휩쓸어 가는 이 미친 듯한 춤곡은 듣는 이가 붙들고 있는 이성의 끈을 거칠게 흔듭니다 그리고 춤곡이절정에 이를 때, 끈을 놓아 버 리듯 음악이 끝납니다.
그 후 이어지는 침묵. 40여 분 동안 우리를 휘몰아친 음악이 끝난 후 찾아오는 정적은 한바탕 전력 질주를 한 후 피 맛나 는 숨을 고를 때와비슷한 느낌입니다 두려움과 갈등이 사라 져 버린 침묵의 시간 동안, 부스러기처럼 남은 나의 감정 조각 을 추슬러 보세요.마음 깊은 곳에서 희미하게 차오르는 환희 를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荒い緊張と柔らかさを二つの軸に対照した音楽は、4楽章に達し、死の踊り、タランテラTarantellaに渦巻くように吸い込まれます。バイオリンが演奏する速い3つの相次ぐ音符が吹き荒れていくこの狂ったような踊り曲は、聞く人が握っている理性の紐を乱暴に振ります。そして、踊り曲が絶頂に達すると、紐を放してしまうように音楽が終わります。
その後続く沈黙。 40分ほど私たちを襲った音楽の後にやってくる静寂は、ひとしきり全力疾走した後、血の味がする息を整える時と似ている感じです。恐怖と葛藤が消えてしまった沈黙の時間の間、くずのように残った私の感情のかけらをまとめてみてください。心の奥底でかすかに満ちてくる歓喜を経験することができるでしょ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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