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国語の本を読む] 佐藤さとる著『だれも知らない小さな国』(韓国語版)#2

제1장 샘 第1章 泉



20년쯤 전의 일이니까,어제 옛날이라고 해도 좋을지 모르겠다.나는 겨우 초등 학교 3학년이었다.

그 해 여름 방학에는 동네 아이들 사이에 감당나무 껍질로 끈끈이를 만드는 게 유행이었다.누가 배워 왔는지,감당나무 껍질을 한동안 물에 담갔다가 비비면서 찌꺼기를 씻어 내면 훌륭한 끈끈이가 되었다.

이웃집 마당에 감당나무가 다섯 그루쯤 있어서,아이들은 그 집에서 껍질을 벗겨 왔다.하지만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가 눈독을 들인 바람에,대번에 들겨서 호되게 꾸중만 들었다.

“괜찮아.고개 너머 저쪽에 가면 틀림없어 있을 거야.”
혼쭐이 난 뒤,고학년인 골목 대장은 혀를 쑥 내밀며 자신 만만하게 말했다.다들 그렇게 생각했다.’고개 너머’동네에는 뭐든지 다 있었어.감탕나무도 틀림없어 있을 거야.나도 그럴게 생각했다.

20年ほど前のことだから、昨日昔と言っていいかわからない。私はやっと小学校3年生だった。

その年の夏休みには町内の子供たちの間で手に負えない木の皮で粘りを作るのが流行だった。誰が学んできたのか、甘党の皮をしばらく水に浸して混ぜながらかすを洗い流すと立派なひもじになった。

隣の庭には5本ほど木があり、子供たちはその家から皮をむいてきた。しかし、子供たちがどっと押し寄せて目をつけたため、一気にばれて厳しく叱られた。

「大丈夫。峠の向こうに行けば間違いない。あるはずだよ。”
叱られた後、高学年の路地隊長は舌を突き出しながら自信満々に話した。みんなそう思った。「峠の向こう」町には何でもあった。甘湯の木も間違いないよ。私もそう思った。


고개는 마을 변두리에 있었다.뒷길로 이어지는 좁은 길이 시내 뒤 언덕까지 가서는 꼭 막힌 것처럼 보인다.하지만 언덕 기슭까지 가면 왼쪽으로 꺾어진 가파른 돌계단이 나온다.계단 꼭대기로 올라가면 겨우 한 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은 산길이 이어진다.

여기가 고개다.우리는 그렇게 불렀다.이 어둠침침한 굴 같은 길을 빠져 나가면 확 트인 시골 풍경이 눈 아래 펼쳐진다.그전까지 풍기던 읍내 느낌이 갑자기 시골 풍경으로 바뀌는 것이다.어쩐 일인지 바람이 부는 방향마저 바뀌어 버린다.

우리는 자주 이 곳을 지나 고개 너머로 놀러 갔다.거기에는 작은 시냇물이나 미로 같은 좀은 길도 있고,여러 가지 사냥감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봄에는 버찌,여름에는 나무딸기,가을이 되면 밤송이나 으름덩굴을 얻을 수 있었다.참마를 캐는 것도 재미있었다.작은 시내에서 붕어나 미꾸라지를 쫓아다니는 건 물론이고,여름 방학 숙제인 곤충 채집도 여기서 했다.학교에서 쓰는 대나무 공예의 재료도 여기서 얻어 갔다.

峠は村の外れにあった。裏道につながる狭い道が市内裏の丘まで行っては、まるで詰まったように見える。しかし、丘の麓まで行くと左に曲がった急な石段が出てくる。階段の頂上に上がれば、たった一人が通れるほど狭い山道が続く。

ここが峠だ。私たちはそう呼んだ。この薄暗い洞窟のような道を抜けると、広々とした田舎の風景が目の下に広がる。その前まで漂っていた邑内の感じが突然田舎の風景に変わるのだ。なぜか風の吹く方向まで変わってしまう。

私たちはよくここを通って峠越しに遊びに行った。そこには小さな小川や迷路のようなちょっとした道もあり、いろいろな獲物が私たちを待っていた。春にはさくらんぼ、夏には木イチゴ、秋になると栗の房やアケビを得ることができた。山芋を掘るのも面白かった。小さな市内でフナやドジョウを追いかけるのはもちろん、夏休みの宿題である昆虫採集もここで行った。学校で使う竹工芸の材料もここから得てい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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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가탕나무도 여기에 가면 꼭 있을 거라고 우리는 생각했다.
“꽤 멀리까지 가야 할 거야.”
골목 대장은 그렇게 말했다.우리는 고개를 끄덕였다.고개 너머 저쪽은 꽤 깊은 숲이다.근처에서는 농가 사람들이 눈이 빤해서 지금까지도 변변한 사냥감을 얻을 수 없었다.그뿐 아니다.자칫 해서 밭에 들어갔다가 야단을 맞을 수도 있었다.
이번에는 꽤 깊은 산 속까지 들어가야 할 거라고 생각했다.

だから、カタンの木もここに行けば必ずあると私たちは思った。
「かなり遠くまで行かなければならないだろう」
路地の隊長はそう言った。私たちはうなずいた。峠の向こうはかなり深い森だ。近くでは農家の人たちが目がくらんで今でもろくな獲物を手に入れることができなかった。それだけではない。ともすれば畑に入って叱られることもあった。
今回はかなり深い山の中まで入らなければならないと思った。

우리는 다 함께 감탕나무를 찾아다녔다.껍질을 벗겨도 야단 맞지 않을 곳에 있는 나무를 찾아내는 건 꽤 어려운 일이었다.간신히 고개에서 30분이나 들어간 산 속에서 한 그루를 찾아냈다.다행히 제법 굵은 나누였다.
그러나 골목 대장은 그 나무 앞에 서서 우리한테 말했다.
“이 나무는 내 나무다.멋대로 벗기면 용서하지 않겠어.그 대신 조금씩 나눠 주지.”

私たちはみんなで甘湯の木を探し回った。皮をむいても叱られないところにある木を見つけるのはかなり難しいことだった。やっと峠から30分も入った山中で一本を見つけた。幸い、かなり太い分けができた。
しかし、路地の隊長はその木の前に立って私たちに言った。
「この木は私の木だ。勝手に剥がしたら許さない。その代わり、少しずつ配ってあげよ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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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나는 맥이 탁 풀렸다. 3학년짜리 꼬마인 나한테는 그저 선심 쓰듯 조금 나눠 주고 끝이었다.나는 언제나 손톱만큼의 끈끈이로 만족해야 했다.

仕方がないことだったが、私はすっかり元気になった。 3年生の子供である私には、ただお見合いをするように少しずつ配って終わりだった。私はいつも爪ほどの粘り強さで満足し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

나는 감탕나무를 혼자 찾아내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여럿이같이 찾았는데로 한 그루밖에 없었으니.쉽사리 찾아내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게다가 혼자서는 그리 멀리까지 갈 용기도 없었다.

私は甘湯の木を一人で見つけようと思った。しかし、大勢が一緒に探した通りに一本しかなかったから。簡単に見つけるのは難しそうだった。それに一人ではそんなに遠くまで行く勇気もなかった。

나는 일단 다들 얕잡아 보고 있는 고개 초입 부근에 가 보기로 했다.요 근처를 고개산이라고 하는데,아무도 찾아보지 않았던 곳이다.

私は一応皆が見下している峠の入り口付近に行ってみることにしました 近くを峠山と言うが、誰も探したことのないところだ。

어두컴컴한 산길에 멈추어 서서 매미소리를 들으며,나는 오른쪽으로 올라가 볼까 아니면 왼쪽으로 올라가 볼까 잠깐 망설였다.그러다가 오르기 힘든 왼쪽으로 결정하고 어기적어기적기어올랐다.

薄暗い山道に立ち止まりセミの鳴き声を聞きながら、私は右に上がろうか左に上がろうか少し迷った。そうするうちに上がりにくい左に決めて、ふらふらと這い上が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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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탕나무 잎사귀를 찾아,얼굴에 부딪히는 조릿대나 잔가지를 헤치면서 나아갔다.조금 나아가니 발밑이 푹 꺼지면서,낭떠러지 끝이 나왔다.건너편에도 산이 있고 풀이 우거져서 앞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나는 하마터면 굴러떨어질 뻔했다.

甘湯の葉っぱを探し、顔にぶつかる笹や小枝をかき分けながら進んだ。少し進むと足元がすっぽりと消え、崖の先が出てきた。向こうにも山があり、草が生い茂って前が見えなかったので、私は危うく転げ落ちそうになった。

간이 콩알만해져서 나무를 꽉 붙잡고 매달린 채 고개를 내밀었다.내려다보니 발 밑이 아득했다.나는 왼쪽으로 한참 굴러갔다.

肝臓が豆粒くらいになり、木をぎゅっとつかんでぶら下がったまま頭を出した。見下ろすと足元が遥かだった。私はしばらく左に転がっていた。

벼랑을 돌아서 내려가자,아름드리 삼나무 숲이 펼쳐졌다.삼나무 숲 속은 쥐죽은듯 고요했다.감탕나무 같은 건 있을 성싶지도 않았다.나는 아까 그 낭떠러지 밑으로 가 보기로 했다.삼나무 숲을 뚫고 나오니 정면에는 벼랑 위에서도 보이던 뾰족하고 작은 산이 있었다.나는 빽빽한 덤불을 억지로 헤치며 작은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나는 그 작은 산이 감추고 있던 이상한 삼각 평지에 얼골을 쑥 내밀게 되었다.

崖を曲がって下ると、美しく杉林が広がった。杉林の中はネズミが死んだように静かだった。甘湯の木なんてありそうもなかった。私はさっきの崖の下に行ってみることにした。杉林を突き抜けると正面には崖の上からも見えた尖った小さな山があった。私は密集した茂みを無理やりかきわけて小さな山に登り始めた。
まもなく、私はその小さな山が隠していた不思議な三角平地に顔を突き出すことにな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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