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에게

우리 아빠에게
아빠는 정말 바보야. 나는 정말 아빠가 밉고 밉고 사랑했어.
어렸을 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준 게 아빠 덕분이었다. 생각해보면 술 좋아하는 것, 담배도 가끔피는 것, 남의 시선이 신경 쓰는 것, 바보처럼 놀고 싶은 것, 모두 이해한다. 나도 그래, 아빠.
마지막에 만난게 언젠지 기억이 안나지만 나 후회없어. 진짜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아빠는 행복했을 거라고 나는 생각해. 다 했잖아.

아빠가 가기 전 일주일 전인가, 아빠 생신이 다가올 때 항상 용서할까 고민했고 내가 용서할까봐 걱정이었다. 아빠도 내가 올까 기다렸잖아. 나도 같은 마음이었어.

용서는 안 해. 잘 안 보내. 나는 아빠처럼 살지 않고 잘 살고 아빠를 하와이에서 버릴 거야. 제발 행복하지 마. 더 내가 행복해질 때까지 기다려줬으면 좋겠어, 아빠. 그때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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