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하와이에 갔다.
하와이는 특별한 추억이 있다.
매번 가을이 올때마다 가족여행으로 갔던 곳이 하와이야.
이번에도 넷이 같이 갔다.
아빠랑 추억이 있는 곳, 보여주고 싶은 곳, 예쁜 곳에서 아빠를 버렸어.
엄마랑 언니랑 웃으면서 바다, 골프장, 예쁜 것, 다 보여줬지. 그게 우리 다워서.
오늘에 따라 왤케 슬픈지 모르겠어. 역시나 아빠랑 가고 싶었던 것 같아. 같이 골프 치고 밤에는 얘기하면서 술 마시고 싶었던
아빠에게
우리 아빠에게
아빠는 정말 바보야. 나는 정말 아빠가 밉고 밉고 사랑했어.
어렸을 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준 게 아빠 덕분이었다. 생각해보면 술 좋아하는 것, 담배도 가끔피는 것, 남의 시선이 신경 쓰는 것, 바보처럼 놀고 싶은 것, 모두 이해한다. 나도 그래, 아빠.
마지막에 만난게 언젠지 기억이 안나지만 나 후회없어. 진짜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아빠는 행복했을 거라고 나는 생각해. 다 했잖아.
아빠가 가기 전 일주
머리로는 알겠는데 마음으로 아직까지 정리가 안되서 정리하기 위해 쓴거야. 날 위해 쓴거라니까
나 오늘 회사 잘렸어. 왠지 그럴 것 같아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들었으니 눈물이난 내가 있었어
이랗게 미웠고 날 힘들게하는 회사였는데
그래도 나한텐 맨날 날 도와주는 선배가 있었어
그 사람은 내가 바닥에 떨어질때마다 날 구해주는 사람이었어.
처음 내가 일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을때 하나하나 알려주는 사람이 선배였어.
내가
할아버지 나도 고마움을 잘 표현 못해서 한국말로 쓸게 부끄러우니까. 할아버지가 공부하고 읽어줘.
내가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는 큰 존재였다. 어릴 때 저를 안고 있었던 사람이 할아버지였고 어디 갈 때 같이 있었던 사람이 할아버지였다. 할아버지는 과묵하고 술 좋아하고 담배도 좋아하고 동물을 싫어하는 척 하면서 누구 보다 좋아하고 속은 엄청 따뜻한 겨울에 있는 봄 같음 사람이였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차갑고 무뚝뚝한 사람으로
생각 날때마다 여기다 남길게
머리로는 알겠는데 마음으로 아직까지 정리가 안되서 정리하기 위해 쓴거야. 날 위해 쓴거라니까ㅡㅡ
나한테 최선을 다 해줘서 고마웠다. 그게 어떤 결과가 되든 고마운 마음이 더 큰 것 같아.
너무 미워하기도 하는데 그래도 나한테 되게 고마운 사람이야. 지금의 날 만들어준 사람이 너야.
마치 너가 이별을 말한 날은 이쁘게 눈이 내렸어.
사람 앞에서 워낙 가족앞에서도 눈물을 보여줄 수 없는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