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버지께서

할아버지 나도 고마움을 잘 표현 못해서 한국말로 쓸게 부끄러우니까. 할아버지가 공부하고 읽어줘. 


내가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는 큰 존재였다. 어릴 때 저를 안고 있었던 사람이 할아버지였고 어디 갈 때 같이 있었던 사람이 할아버지였다. 할아버지는 과묵하고 술 좋아하고 담배도 좋아하고 동물을 싫어하는 척 하면서 누구 보다 좋아하고 속은 엄청 따뜻한 겨울에 있는 봄 같음 사람이였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차갑고 무뚝뚝한 사람으로 보이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사람인걸 내가 아는것만으로도 충분해. 자기가 답답할 때 어떡해 하든 화가 날때가 있는데 그걸 후회하는 모습, 사랑을 잘 표현 못한 자신을 후회하는 모습, 누구보다 할머니를 사랑하는 모습, 모두 나는 보였다. 왜냐 나랑 비슷한, 아니 나같은 존재였으니까. 사람이 가까이 될 수록 솔직히 하게 어려워지고 큰 존재가 된다. 나도 그래. 그래서 잘 못한게 많았던 것 같아. 후회 없다고 하면 거짓이다. 같이 가고 싶은 곳 있었어. 글게 어려운 곳이 아닌데. 그래도 함께 보낸 시간, 곳, 보여준 바다, 모둔 것이 보물이야. 날 만들어주신 할아버지 사랑하고 혼자 보낸 건 맘 아프니까 앞으로는 할머니 엄마 언니 아는 사람들 만나게 해주고 나랑 많이 걷자. 아직 인생은 안끝났어 각고해 . 정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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