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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게임 리뷰] 오메르타 ~침묵의 규율~(オメルタ ~沈黙の掟~) & 오메르타 CODE:TYCOON(オメルタ CODE:TYCOON) - 1편

(NG가 없다는 전제하에만) 추천하는 게임입니다.
※ 스포일러가 대거 포함되어 있습니다.

첨부 된 이미지의 저작권은 ⓒ Karin chat noir omega에 있습니다.

2023년 11월 23일 blackviper님의 블로그에 재편집 및 재투고를 했습니다.


오메르타 ~침묵의 규율~
( オメルタ ~沈黙の掟~) : 2011년 4월 23일
오메르타 CODE: TYCOON (オメルタ CODE:TYCOON) : 2013년 12월 23일



들어가기 전

원래 전 오메르타 시리즈는 눈길도 주지 않았고 제 안의 이미지도 이런 게임이 있었던 정도였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싫어하는 요소인 리버스. 리버시블이 들어가 있었다는 이유였습니다.그래서 앞으로도 인연은 없을 것이다. 라는 생각을 당연하게 해왔습니다.

2020년 말. NITRO CHiRAL(구 Nitro+CHiRAL)의 신작 《슬로우 데미지》를 기다릴 겸 제가 좋아하는 인생 커플링인 시키아키의 동인 작가 분이 잠시동안 오메르타를 좋아하시는 것을 보아 "그렇게 재미있는 게임인가? 팬덤이 의외로 꽤 있었네?" 라는 생각이 들어 플레이를 하게게 되었는데 본진이 키랄에서 오메르타/카린으로 바뀌고, 제 부동의 인생작인 《토가이누의 피》다음으로 좋아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제가 토가이누에서 좋아했던 요소들이 오메르타에도 있었기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토가이누의 향수를 느껴서였을까요. 어쩌면 둘 다 일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일본 및 해외에는 큰 문제로 삼지 않고 넘어가긴 하지만 한국 한해서는 문제가 되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회사의 대표이사 겸 프로듀서인 카제노미야 소노에가 넷 우익이라는 것.

본인 SNS에서도 노골적이다 못해 정치적인 기사를 서술하거나 혐한 발언을 비롯해 본가 오토메 게임에도 우익 관련 용어를 넣는 식으로 드러냈었습니다.

오메르타는 후술할 일뽕 코드에서 다루겠지만 흔히 생각되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건드리지 않는 대신, 본편은 킹 시저 루트. CT는 류 루트에 유치한 수준의 자국뽕(일뽕) 코드만 나오는 식으로 끝납니다. 전 화나기보다는 너무 어이없다못해 웃겨서 코웃음이 나왔고 지금도 심심하면 밈 형태로 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해당 시안에 정말 민감하신 분들은 오메르타 시리즈를 비롯해 카린의 게임들은 하지 않거나 리뷰조차 감상하지 않을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1. 간단한 게임 소개.

제목과 이미지대로 장르는 건액션 마피아 갱스터 물로 스토리는 살인청부업자인 주인공 JJ가 아즈사와 함께 범죄도시 "용궁"에 숨어지내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오래 전 부터 알고 지낸 지인 마스터의 의뢰를 거부하고 일상을 보내다가 아즈사와 갈등을 빚게 되느냐(중립 루트), 의뢰를 받아들여 킹 시저에 입단하게 되느냐(킹 시저 루트), 사실상 거부하다 드래곤 헤드와 얽히느냐(드래곤 헤드 루트)로 스토리가 갈라지게 됩니다.


이렇다보니 중립 루트는 독자적인 킬러로 해프닝에 휘말리는 느와르, 킹 시저 루트는 외부 조직과 싸우고 가족애를 다하는 정통 마피아물, 드래곤 헤드 루트는 조직의 내부 분열과 배신을 다루는 비정한 느와르물로 이야기는 물론이고 분위기도 갈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마냥 무겁기만 하면 숨이 막히기 때문에 2회차 이후 추가되는 시나리오는 개그 시나리오로 일단 분위기를 환전시키거나 더 나아가 캐릭터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식으로 매력을 극대화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개발진들도 이 게임을 만들기 위해 유명한 마피아, 갱스터 영화들을 참고했다는 것을 보아 하나의 장르를 정하고 구성하기보다 뭘 좋아할 지 몰라서 이것저것 전부넣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카린 게임만의 특징은 "시간제한 선택지 시스템" 입니다. 데뷔작때부터 즐겨넣은 시스템으로 10초 이내에 선택지를 누르지 않으면 자동으로 다른 선택지를 선택하거나 숨겨진 분기로 빠지는 용도로 긴장감을 조성하는 용도로는 나쁘지는 않지만 다회차를 하시거나 일본어가 약하다면 불편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2. 단점들에 대한 비판 - 본편 기준

참고로 전 좋아하는 작품도 단점은 가차없이 언급하고 비판하는 스타일(그러나 비판 축에도 못드는 근거없거나 억지스러운 비난, 취좆은 안한다)입니다. 따라서 비판의 비도 못보시는 분들이라면 해당 파트는 가급적 열람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목 그대로 제가 느낀 오메르타 시리즈에 대한 단점들입니다. 단 CT에서는 단점들을 해결했기에 서술되는 단점들은 본편 기준 단점이라는 것을 감안하되 CT만의 단점은 따로 후술하겠습니다. 콘솔판은 제가 느낀 단점들 태반은 해결되긴 했으나 이 리뷰는 어디까지나 원작인 PC판 중심입니다.

2-1. 7명이나 되는 공략캐로 인해 깊이와 길이가 미묘한 스토리와 미숙한 심리묘사.

- 전 에로게에서 스토리는 무작정 스토리가 있느냐, 없느냐로 판단하기보다는 게임의 컨셉 및 방향성에 충실했는가, 제작진의 의도가 잘 반영되었는가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소위 말하는 캐릭터 게임이라면 스토리가 캐릭터의 매력이나 모에, 캐릭터 만의 서사를 잘 살렸는지 평가하고, 스토리 게임이라면 라이터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이나 테마가 무리없이 잘 전달되었는가? 로 평가하는 정도입니다.

오메르타는 스토리 관련은 저도 처음에는 오해를 했던 입장이라 선두에 적자면 오메르타는 스토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 자체는 단순한 편입니다. 기승전결 및 주인공의 목표, 달성의 기본은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메르타가 스토리 면에서 비판받아야 하는 점은 아무리 캐릭터 중심 게임이라해도 그 묘사나 깊이가 허술하다는 것이죠.

오메르타의 공략 캐릭터 수는 총 7명. CT에서는 한 명이 더 추가되어 8명. 플레이 타임이 긴 풀 프라이스 비주얼 노벨 게임임을 감안해도 많은 편입니다.

이렇다보니 공략캐 한 명마다 일정한 분량을 넣어야 지나치게 길지도 않지만 짧지도 않은 플레이 타임을 유지할 수 있는데 어떤 공략캐는 무난하게 잘 흘러가지만, 어떤 공략캐는 용두사미 식으로 끝내거나 후반부에 루즈해지는 식으로 편차가 심합니다. 아무리 캐릭터 게임이라해도 그 캐릭터의 매력이나 이입할 수 있는 기본적인 서사는 모든 캐릭터가 다 가지고 있어야하는데 오메르타는 이 부분이 약점입니다.

그리고 공통적인 문제점. 저도 느꼈고 팬들도 지적하는 부분은 BL 게임인데 "연애 묘사가 너무 없다" 입니다. 7명 전부 분량이 애매모호하니 사랑에 빠지고 알게 되는 심리 묘사 빌드 업과 과정 묘사를 잘한다는 것 자체가 기적인 수준이죠. 특히 이 날림 연애 묘사가 심했던 것이 키류 루트였는데 오히려 키류는 콘솔판에서 나아졌다는 점에 성인용 BL이라는 이유로 억지로 넣은 H신도 문제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나마 공인 메인 히로인인 아즈사가 연애 묘사의 개연성은 괜찮은 편인데 JJ의 인생이랑 가치관이 달라진 계기이자 또다른 자신이라 볼 수 있는 존재였으니 당연하다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아즈사 팬분들에겐 죄송하지만 제가 아즈사 루트를 안좋아해서 다음 리뷰에는 거친 소리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 연애고자 묘사는 차기작인 "오메가 뱀파이어" 에서도 문제점을 반복했다 하는데 고쳐야 할 단점을 안 고친 것은 유감스럽습니다.

제가 재미없게 했었고 다시 플레이해도 재평가를 하기 힘든 루트가 중립 사이드 루트(아즈사, 타치바나, 마스터)인데 킹 시저 루트(키류, 루카)는 "조직의 존폐를 건 드래곤 헤드와의 사투", 드래곤 헤드 루트(우가진, 류)는 "스파이로 들어와 보스인 류를 암살한다" 라는 목표가 확고해서 이입이 잘되는 겸 JJ의 행동도, 소속 공략 캐릭터들의 매력도 잘 전달이 되던 쪽이였습니다.

그러나 중립 루트는 갈등 및 목표가 "가출한 아즈사의 행방을 찾고 구출하기" 인데 타치바나와 마스터 루트는 아즈사가 주요 인물이 아니라 아즈사가 행방불명되거나, 구출되면서 목표를 해결해버리니 후반부 스토리가 붕떠버리고, 이를 채우기 위해 나온 타치바나와 마스터의 개인사 조차 TMI에 가까운, 메인 스토리와 맞물리지 않아 루즈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메인이여야 할 아즈사 루트는 JJ와 아즈사의 갈등 고조까지는 괜찮았지만 굿 엔딩의 마무리가 용두사미 느낌이라 아쉬웠습니다. 만일 JJ와 아즈사가 협력해서 우가진과 류를 죽여버리고 조직을 파괴하는 전개였다면 좋아하거나 재평가가 가능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도 아즈사 루트에서 좋게 보는건 새드 엔딩입니다.

마침 중립 루트는 드래곤 헤드가 전부 악역으로 나오다보니 드헤 캐릭터들을 활용해서 좀 더 긴박한 스토리를 넣었다면 갈등 전개가 괜찮았을 것 같은데 류와 우가진의 성우가 네임드 성우여서 그랬던 것일까요? 이것도 하다 만 것 같은 느낌이라 지금도 공략캐 머릿수를 채웠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2-2. 조연 캐릭터들의 비중배분도 극과 극.

- 오메르타의 네임드 조연 캐릭터들은 4명입니다. 킹 시저 사이드의 이시마츠 진과 파올로 피아노, 그리고 드래곤 헤드 사이드의 웡 웨이와 우오즈미 테츠로 공인 조연 캐릭터들입니다. 문제점은 우오즈미는 단역 캐릭터인 이다보다 등장빈도가 떨어지는 등 비중이 너무 낮고, 이시마츠와 파올로는 등장빈도 자체는 무난한 정도. 조연 캐들 중 비중이 높은 건 웡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웡은 주연 캐릭터들의 입지를 해칠 정도로 엄청 높지 않고 네임드 조연 정도의 입지를 가졌다는 수준입니다.


(왜 나만 CG가 없어! 왜!)

문제는 우오즈미입니다. 우오즈미는 화류계, 회계 관리직, 비전투계 캐릭터라는 이유로 JJ는 물론이고 웡을 제외한 다른 캐릭터와 얽히는 구간이 적고, 활약할 수 있는 사건도 드물어 네임드 간부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입지와 중요도가 심각하게 떨어집니다.

비슷한 캐릭터인 파올로는 이시마츠와 같이 다녀서 등장빈도나 이시마츠를 제어하는 역할에는 충실하긴 했지만 우오즈미는 겉으로는 웡과 경쟁하면서 협력하는 입장으로 묘사되어 이도 아니였습니다.

그나마 우오즈미의 비중이 높은 2회차 드헤 시나리오나 류 루트에서도 등장이 없다가 갑자기 웡을 죽여 배신을 하고 본인은 폭사. 류의 회상에서조차 안나옵니다. 키류 루트의 배드엔딩에서는 폭사로 죽었을터인데 갑자기 살아오는 식으로 오류도 생겨났죠.

사실 우오즈미가 드래곤 헤드에 반감을 가졌다는 부분은 배신의 아이콘 우가진과 친하게 지내려고 한다는 점, 아즈사 굿 엔딩에서 내부고발을 하고 잠적을 탄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이 캐릭터가 단역도 아니고 조연이라는 점에서 묘사는 성의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웡이랑 비교하면 웡은 본인 서사나 TMI를 비롯해 드래곤 헤드 시나리오에서 필요한 부분은 충분히 묘사된 쪽이거든요. 조연이라해도 대략적인 정보는 알만한 최소한의 묘사는 넣어야 조연값을 하는데 일부러 할애하지 않는 것과 뜬끔없이 묘사하는 것은 다른 거죠.

CG에서도 마찬가지라 이시마츠와 파올로는 같이 나온 CG는 두 장. 웡은 무려 세 장이나 할애받았는데 우오즈미는 이 마저도 없습니다. 작정하고 만든 네타 캐릭터인 와니부치도 1장이나 있는데 우오즈미는 조연이라는 점에서 푸대접이 심하다 볼 수 있죠. 이럼에도 인기 투표 3위나 했고 저도 이 캐릭터에 꽂힌 것을 보면 역시 비주얼과 독특한 성격이 한 몫을 했습니다. 물론 웡 만큼은 아니여도 설정구멍도 메꾸고, 조연값을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개발진들이 본편과 관계없는 사족이라 생각해서 안 넣은 것인지, 조연 캐릭터들이니까 캐미 수준으로만 생각하고 적당히 묘사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초회한정판 수록 책자에서는 서로 커플링 관계이거나(이시마츠 X 파올로) 서로 감정이 있음(웡 X 우오즈미)을 알 수 있는 정보와 관련 SS가 있었습니다. 본편에서는 이게 잘 드러나지 않았고 CT에서 공식 확정을 지으며 관련 묘사를 넣었던데... 그래도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오해 및 다른 주연 커플링들처럼 개연성에 문제가 있다는 혹평을 들었기에 어느정도 알 수 있을 법할 수준으로 넣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2-3. 작위스러운 BL 세계관


(남자 맞음.)

오메르타나 오메가 뱀파이어를 하신 분들이라면 카린 만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여자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세계관" 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 BL, 것도 마피아 BL물이니까 여자가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냐. 라는 반론이 나올 수도 있겠고, 사람에 따라서는 이게 왜 단점인지 의아해할 수 있습니다. 제가 왜 이 부분을 단점에 넣었나면 처음부터 그런 판타지적인 세계관을 노리고 내세웠으면 모를까, 오메르타는 판타지 요소는 없는 현대극이라는 점에서 부자연스럽게 느껴져서입니다.

오메르타는 단순히 여자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수준이 아니고 매춘과 유흥 접객같은 화류계 종사직부터 해서 미인계 및 악녀 담당 등 마피아물의 등장하는 여캐들이 할법한 역할이나 사회적 직위, 직업도 전부 남자가 담당하는 형태입니다. 이어서 설정으로나마 주요 인물들의 모친들이나 정치인의 딸이 대사로만 언급되는 것만 봐도 오메르타 세계관은 노리고 만든 BL 판타지 월드로 보기 힘듭니다. 주연 캐릭터들만 아닌 조연 캐릭터들도 후속작에서는 서로 커플링 관계로 인정되는 너도나도 게이라 여자가 끼어들어서 네토라레 및 장르 파괴를 할 여지를 아예 안주고 있는데 개발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현실성을 희생시킨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해도 어색해서 깰 수 있는 부분이죠.

저도 처음할 때 깼었고, 지인 분에게도 이 사실을 말하니 대충 헛소리 하지 말라는 투의 반응을 받았었습니다. 그리고 위의 오토히메 짤을 보고는 엄청 웃으시더라구요.

메이커의 사정을 고려해서 말하자면 전 이름이나 음성이 존재하는 네임드 인물들만 남캐로 등장시키고 여자 화류계 종사자들은 설정이나 단역으로나마 존재한다는 정도였으면 BL도 챙기고 이입할 현실성도 챙기고 무난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2-4. 부족한 액션신과 미흡한 액션 연출.

- 만일 오메르타가 액션신이 매우 풍부했다면 일부 루트의 빈약한 스토리와 연애 묘사의 약점은 커버하되 액션을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호응을 받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작진들도 오메르타는 건액션 마피아 BL이라고 표방하긴 했으나 안타깝게도 액션 장르를 표방하기엔 액션 신의 수가 너무 적습니다.

우선 등장인물들의 총기 액션 CG는 매우 적은 편입니다. 상황에 따른 동적인 CG들은 소수 캐릭터에게 할당되어있고, 조연 캐릭터들은 총을 들고 저격하는 이미지 조차 없습니다. 3D 모델링도 아니고(물론 3D 모델링도 제대로 만들려면 엄청 힘듭니다. 재탕 면에서 2D보다 편하다는 정도죠.) 총기와 기계류를 그리는 것은 매우 어렵고 힘들고 저도 그림그리는 사람이라 그 고충은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액션 장르를 표방했다면 최소 거기에 걸맞게 투자는 해야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산 문제 같이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원화가 한 명에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고 그래픽 담당의 다른 보조 스탭들도 있다는 점에서 말이죠.

그나마 액션 연출은 1vs1 구성 대립으로 만들거나 가능한 역동적으로 만들려고 한 노력은 점수를 주고 싶긴 합니다. (오메가 뱀파이어에서도 이 연출을 재탕해서 문제지.)

2-5. 버그와 불편한 게임 시스템

- 오메르타 CT는 갑자기 CG들을 제외한 게임 데이터가 초기화되는 버그가 있었고, 두 게임들은 클라우드 세이브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데 세이브 데이터를 넣으면 다른 데이터들은 출력이 되지만 CG가 출력이 안되는 버그가 있습니다. 때문에 다른 PC로 옮겨서 게임 데이터를 보존하고 싶다는 생각은 포기해야합니다. 이게 DL판들에서도 수정이 안되어있어서 문의가 제대로 안되어 모르고 지나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게임 시스템은 제가 키랄 게임만 하다 타 게임군으로 넘어온 쪽이라 여성향 게임의 평균 시스템은 잘 몰랐는데 다른 분들의 글을 참고하니 오메르타도 비주얼 노벨 플레이에 지장이 갈법한 수준은 아니라고 합니다. 정말 심각한 게임들은 백로그 및 스킵, 읽은 부분 넘기기도 지원을 안한다고 하더라구요.

따라서 이 불편한 게임 시스템은 제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그래도 비주얼 노벨인데 고속 스킵 기능이나 플레이하지 않은 부분도 스킵할 수 있는 옵션이 본편과 CT 둘 다 없던 것은 아쉬웠습니다. 클라우드 세이브 데이터 기능이 제대로 구현이 안되었다면 재플레이를 해서 CG들을 회수하는 법이 있는데 안읽은 부분도 스킵이 되게끔 설정한다면 엄청 편리합니다.


3. 호불호


호불호는 단점도, 장점도 아닌 개인의 가치관과 취향에 따라 갈리는 부분입니다. 다만 일뽕, 넷 우익 코드는 한국 한정으로 문제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3-1. NG 및 금기 소재들이 많음.


오메르타는 좋게 말하면 신선하고, 안좋게 말하면 BL에서 금기이거나 NG투성이인 소재들로 범벆이 되어있습니다. 이 NG 요소는 리버시블만 아닌 JJ를 포함한 비처녀 공, 일부 루트에서의 네토라레, 공략캐 X 공략캐(일부 캐릭터들은 성적 관계도 있음.) 등... 적어보니 BL 만 아닌 다른 장르의 미연시에서도 다루면 금기이거나 불호가 압도적으로 많을 소재들 천지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주인공의 관계 파괴나 장르 및 작품 파괴 수준으로 묘사가 깊고 많은 것은 아니였고, 정말 못받아들이거나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도 NG라면 플레이하지 않는 것을 추천하고 있긴 합니다.

3-2. 일뽕·넷 우익성 코드

정확히는 인구 분포도 지도긴 하지만….
번역 : 일본은, 아시아의 소국으로 있으면서, 다른 나라의 침략도, 지배도 받지 않았어.
번역 : 그것은 세계의 역사를 통틀어봐도, 대단한 일이야. 그래서, 독자적인 문화가 자랄 수 있었어. 대륙의 영향을 어느정도 받으면서도, 일본은 일본으로 계속 남아있지. 
번역 : 나는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조국을 이 남자에게 팔아 버린 것이다……이 죄책감은, 내 안에 언제까지나 존재할 것이다.

앞서 서술했다시피 카제노미야 소노에가 넷 우익이라서 이런 식으로 자신들이 개발하는 게임들에 어떻게든 일본우월주의, 일본 미화를 넣지 못해서 안달났습니다. 킹 시저가 온건 및 선(善)의 마피아로 묘사된 것도 일본을 우호적으로 대하기 때문이라는 이유 하나고 대접이 좋은 등 은근히 편애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나마 본편 루카야 어머니를 일본인으로 뒀지 일본에서 자랐다보니 수호자를 자처하는거야 좋게 볼 수 있고, 지도도 대륙인의 인구 분포도를 알려주는 지도에 가까운데다 한국도 정세가 망가져 한국인들도 일본에 건너와서 살고 있어서 넘어갈 수 있다고 칩시다. 그러나 자기 먹고 사는 것에 바쁘다못해 정세에 무관심한 JJ가 CT 류 루트에서 저런 망언(?)을 하는건 캐릭터 붕괴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류에 대한 애정이 나날히 커져가는데 이를 부정하기 위한 좋은 대사라면 여러가지가 있을텐데 갑자기 일본인으로서 정체성을 강조하고 중국인인 류를 좋아하는 나는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나 다를 바 없다고 자학하는거? 의도가 뻔히 보이죠. 
저야 어떤 사상을 가졌던 이 사상을 기반으로 사회와 타인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반사회적이거나 혐오에 기반한 극단적인 사상만 지지안하면 자유라 생각하되 개인적인 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자기네들 작품, 것도 정치색이 없거나 정치를 주제로 삼은 작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런 식으로 캐릭터의 입을 빌려서 사상을 드러내는건 지양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5. 장점

이런 자잘한 단점들과 아쉬운 점들, 호불호가 갈리는 점이 많긴 하지만 단점만 있으면 팬덤은 커녕 화제도 못되고 잊혀졌을테죠. (그리고 그 오메가 뱀파이어조차 못나왔을 것임.) 오메르타의 강점은 캐릭터 메이킹을 잘했다는 것과 캐릭터의 매력과 갱스터, 마피아 장르의 장점을 살리며 시너지를 일으켰다는 것, 일러스트의 퀄리티가 좋다는 것입니다. 물론 상술했듯 묘사나 깊이가 부실해 일부 캐릭터들의 매력 전달에는 잡음이 있었지만 기본은 충실한 쪽입니다. 세부적인 캐릭터 감상평은 다음 포스트에 작성하고 본 포스트는 간단한 소개만 하고 마치겠습니다.


주인공 JJ는 공수 멀티 주인공입니다. 공략캐의 포지션에 따라 공수가 고정되고(공략캐가 공이면 JJ는 수) 개 중 우가진 한해서는 리버시블이 되는 멀티인데 일반적인 BL의 클리셰를 생각하면 공은 공격적, 수는 수비적이라 저도 그렇고, 커플링 리버스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엄청 싫어하는 이유가 이 "캐릭터 붕괴" 에 대한 거부감때문이죠. 그래서 BL 게임들은 인력이나 자본이 되지 않으면 리버스 시스템은 잘 안 넣고 공수 고정을 하거나 정 포지션을 바꾸고 싶으면 거기에 맞추어진 공략캐를 따로 설계해 넣는 식으로 구성. 게임 소개 페이지에서도 이런 요소가 있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JJ는 공과 수 전부 저런 포지션에 따른 캐릭터 붕괴가 없습니다. 수일때도 공 캐릭터들에게 휘둘리거나 일방적으로 당하고 살거나 전투력 너프가 없고, 공이라해도 수 캐릭터들을 상대로 마음대로 휘두르거나 강요하는 모습, 구하기만 하는 모습은 드뭅니다. 다만 침대 신에서는 수일 경우엔 성적 거부감이 없다는 설정과 다르게 엄청 적극적으로 움직이진 않는데(수치스러워하진 않음.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정도.) BL의 주류 취향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 

아무튼 그래서 JJ가 인기가 많고 오메르타를 한 사람들 대부분이 JJ에게 호감을 표하는 것은 당연하다 볼 수 있겠습니다. 공일때도 든든한 남친이자, 수일때도 정복욕구를 느끼게 해주는 강수 그 자체라 골라먹는 재미가 충분합니다.

JJ 말고도 또다른 인기 캐릭터들인 키류 레이지와 우가진 켄도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수 캐릭터라는 이유로 인간관계에서 일방적으로 휘둘린다던지, 개연성을 고려하지 않은 공주님 포지션으로 전락하는 일은 드뭅니다. 그러나 길어질 것을 방지해 여기까지만 쓰고 상술한대로 캐릭터 리뷰는 다음 포스트에 작성하겠습니다.


4. 오메르타 CODE:TYCOON

한줄 요약 : 제 BL 게임 중 역대급 최고의 팬디스크. 외쳐! 웡우오 웡우오 웡우오!!!!

4-1. 장점

- 개발진들이 작정하고 만들어서 그런지 팬서비스는 확실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냥 팬디스크도 아니고 어느정도는 후속작 개념도 공유하고 있는데 후속작이라고 하기엔 메인 스토리 분량은 짧은 편입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본편 캐릭터 루트에 비교해서 짧다는 것이지 공략캐 밀림의 호랑이가 추가되었다는 점, 각 캐릭터들의 새드엔딩이 추가되었다는 점으로 인해 플레이 타임 자체는 본편과 맞먹습니다.
메인 시나리오인 용랑회와의 사투와 EX 시나리오 6종, 보이스 세이브 기능이 추가되었고 본편에서 지적받은 굵직한 단점들은 개선했습니다. JJ가 공략 캐릭터들과 연인이 된 이후 이야기니 연애 묘사는 본편보다 좋다는 점. 아즈사와 마스터에게만 있던 각 캐릭터들에게도 새드엔딩이 추가되어 마피아 장르에 맞게 더 비정하거나 잔인한 이야기들이 늘어났다는 점, 조연 캐릭터들에 대한 팬서비스와 개그 시나리오들도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팬디스크에 충실하다 못해 정규 후속작으로 취급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통 팬디스크는 그 성격상 간단한 후일담이나 공략 불가 캐릭터의 루트 추가, 메이커의 역량에 따라 미니게임을 추가하는 경우가 많아 가격 대비해서 컨텐츠와 볼륨이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라 생각되는데 오메르타 CT는 팬디스크의 약점을 개선 및 역량을 뛰어넘어 과감하게 도전했다는 점에서 지금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4-2. 단점

우가진 안티는 아니지만 작붕이 잘 드러난게 우가진이라서 예시로 가져옴.

- 채색은 본편보다 좋아졌지만 원화가 타테이시 료의 작풍 변화로 일부 CG는 작붕이 있거나 남성적인 미를 자랑했던 캐릭터들이 가녀리게 변해 개성을 해쳤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JJ와 우가진은 공인 미인이면서도 남성임을 알 수 있는 골격이 매력이였는데 CT에서는 턱선이 너무 가냘프게 묘사되어서 좀 그랬었습니다.(이런 건 아즈사와 우오즈미에게만) 그리고 상기 서술한 버그 문제는 여전해서 세이브 파일을 옮길 수 없는 불편함은 감수해야 합니다.

스토리는 본편 특성상 아예 다른 이야기로 진행되는 류와 호랑이 루트는 정말 만족했지만 다른 캐릭터들은 구성과 커다란 사건 전개가 비슷하게 흘러간다는 단점이 있어 몰아서 플레이를 하기보다 텀을 두고 쉬어가면서 플레이할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오메르타 본편을 재미있게 하셨다면 오메르타 CT는 진짜 필수적으로 플레이해야 하는 물건입니다. 

4-3. EX 시나리오 간단 감상평

웡 웨이의 고민스러운 나날 (웡×우오즈미)
- 제 안의 GOAT EX 시나리오이자 제가 오메르타, 웡우오 2차 창작 동인 작가로 전업하게 해준 시나리오.
CT 류 루트에서 이어지는 시나리오로 웡과 우오즈미가 어떤 계기로 연인이 되는 이야기. 안그래도 본편에서 호감이였던 웡과 우오즈미가 되게 귀엽다못해 서로 꽁냥대는 이야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포인트는 웡이 우오즈미를 쭉 짝사랑하고 있었다는 것, 할 때는 하는 낮져밤이 남자였다는 것. 그리고 우오즈미는 화류계의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사랑, 연애에 대해서는 순수하다 못해 매우 진지한 타입이였기에 본인 또한 몰래 좋아하던 웡의 고백으로 무너져 내리는 낮이밤져였다는 것. 본편에서는 드래곤 헤드를 배신한 우오즈미였으나 웡이랑 이어지면 웡 하나를 위해서 동경했던 우가진을 배신하면서까지 드래곤 헤드의 인간이 되는 우오즈미의 순애보와 그런 우오즈미와 가족들을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웡. 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제가 오메르타를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한 이유 중 하나가 웡우오 H신 CG를 본 것도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저는 키랄 게임만 하다가 처음으로 잡은 비 키랄(?) BL 게임이 오메르타였기에 조연 커플링이 신기했었거든요. 그러다가 오메르타 최애 커플이 웡우오, 류J 투톱이 될 줄은 몰랐지. 

베이비 애프터 나이트 (이시마츠×파올로)
- 베이비 돈 크라이의 후속 시나리오이자 이시마츠와 파올로 커플링을 다룬 시나리오지만 웡우오와 다르게 다른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선택지도 없고 H신도 없는 단편 시나리오입니다. 전 킹 시저, 이시파올은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짧게 쓰자면 파올로는 복흑 소프트 얀데레, 이시마츠는 파올로에게 매우 약한 타입으로 나오는데 이게 잘 안드러났다는 것은 아쉽긴 했습니다.

반짝이는 별님에게 소원을 (성인 아즈사 × JJ)
아즈사 굿 엔딩 세계선의 내용으로 아즈사가 타치바나에게 눈깔사탕을 받아 성인이 되어 JJ를 리드한다는 내용. 다만 H신은 끊기고 아시발 꿈이였다는 내용이라 김이 많이 빠지는 편입니다. 뭔가…. 토가이누의 린도 그렇고 BL 게임의 쇼타 속성 공략 캐릭터들은 성인이 되면 리버스가 된다는 것은 법칙인가요? <<<

마메르타
-조연 간부 커플(웡우오, 이시파올)을 제외하고 오메르타 캐릭터들과 CT 캐릭터들이 SD화 되서 만담을 펼치는 개그 시나리오. 기존 공략캐들이 동물로 비유된 것은 귀여웠는데 류만 이미지가 안맞는 양으로 비유된 것은… 아마 류가 크리스트교 관련 캐릭터라서 그런 것이 아니였나 싶었습니다. 아무튼 호랑이의 일갈도 그렇고(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현세에 충실해라.) 단순한 개그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점에서 나쁘지는 않았어요.

오메르타 ~학원의 규율~
- 아마 오메르타 CT EX 시나리오의 알파이자 오메가? 당시 오메르타 만우절 이벤트를 시나리오화 한 것입니다. 분량도 제일 긴 편에 공략캐 8인과 H신 이벤트가 전부 있다는 것, 조연 커플링들의 이야기도 최소한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드래곤 헤드 사이드 캐릭터들 팬이라면 정말 만족할만한 시나리오. 

그랜드 엔드 -해피 스위트 에필로그-
- 전작의 그랜드 EX 시나리오의 후속편되는 이야기로 제가 개인적으로 시온 세계선 이야기를 안좋아해서 길게 작성하지는 않겠습니다. 사실 제가 스스로 머릿속에서 지워버려서… 대략적인 이야기만 기억에 어렴풋이 남은 정도입니다. 본편에서 나왔던 단역 캐릭터들이 나와 근황을 알 수 있어서 반가웠다는 것과 마지막에 류를 제외한 캐릭터들이 모여서 작은 파티를 하는 CG는 귀엽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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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리뷰 및 잡설, 총평은 2편에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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