佐藤さとる著『だれも知らない小さな国』(韓国語版)#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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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은 귀문산이란다."
할머니는 우선 산의 이름부터 말해 주었다.
"너는 잘 모르겠지만, 귀문이란 건 꺼리고 피해야 하는 방향, 그러니까 불길한 방향이라는 뜻이야. 여기서 보면 이쪽이겠구나. 동쪽과 북쪽 사이니까."
그렇게 말하고 절벽 쪽을 가리켰다.
"반대쪽인 서남쪽은 이귀문이라고 하지. 여기도 불길한 방향 이란다. 이 산은 옛날부터 두 마을의 경계에 있었는데, 이쪽 마 을은 귀문과 마주 보고 있고 저쪽 마을은 이귀문과 마주 보고 있거든. 그래서 다들 귀문산이라고 부른단다."
「この山は鬼門山なんだ」
おばあさんはまず山の名前から言ってくれた。
「あなたはよく分からないが、鬼門とは避けて避けるべき方向、つまり不吉な方向という意味だ。 ここから見るとこっちだね。 東と北の間だから」
そう言って絶壁の方を指した。
「反対側の西南側はこの鬼門と言う。 ここも不吉な方向だそうだ。 この山は昔から二つの村の境界にあったが、こちらの村は鬼門と向かい合っていて、あちらの村はこの鬼門と向かい合っているんだ。 そのため、みんな鬼門山と呼んでいる」
그 말을 듣고, 나는 조금 불안해졌다.
"그럼 여기는 재수가 없는 곳이네요?"
"그렇다는구나. 이 산에는 요물이 살고 있어서, 함부로 들어 오면 탈이 난다나 봐. 요즘도 사람들이 좀처럼 가까이 오지 않 는단다."
나는 오싹해져서 엉겁결에 할머니한테 바싹 다가앉았다. 하지 만 할머니는 생글생글 웃고 있었다.
"겁낼 건 없어. 그 요물이란 게 아주 재미난 거니까. 요즘 사 람들은 이 곳 요물이 어떤 건지 도통 모르지."
"할머니는 알아요?"
"알다마다."
"어떤 요물인데요?"
"그게 그러니까, '꼬마 도사' 라고 해. 아주 쪼끄만 사람이지."
"꼬마 도사요?"
"그래, 아주 작거든. 겨우 요만하단다."
それを聞いて、私は少し不安になった。
「では、ここは縁起の悪いところですね?」
「そうなんだ。 この山には魔物が住んでいて、むやみに入ってくると病気になるらしい。 最近も人がなかなか近づかないんだよ。」
私はぞっとして思わずおばあさんの方に寄り添った。 しかし、おばあさんはにこにこ笑っていた。
「恐れることはない。 その魔物ってとても面白いものだから。 最近の人々はここの要物がどんなものなのか全く分からない。」
「おばあちゃんは知ってますか?」
「分かるごとだ。」
「どんな妖物ですか?」
「だから、『ちびっ子道士』って言うんだよ。 とても小さい人だよ。」
「子どもの道士ですか?」
「そう、とても小さいんだ。 やっとこれくらいだよ。」
할머니는 엄지와 검지 사이를 약간 벌려 크기를 설명해 주었 다. 나는 갑자기 호기심이 일었다.
"그 쪼끄만 사람이 뭔데요?"
"요물이지."
"그게 나쁜 짓을 해요?"
"아아니. 사실은 나쁜 짓 같은 건 하지 않았단다. 오히려 옛 날에는 두 마을을 나쁜 귀신한테서 보호해 주었던 모양이더라."
"으응."
할머니는 거기서 한숨을 돌렸다.
おばあさんは親指と人差し指の間を少し広げて大きさを説明してくれた。 私は急に好奇心がわいた。
「あの小さい人は何ですか?」
「魔物だ」
「それが悪いことをするんですか?」
「いや、実は悪いことはしていないんだ。 むしろ昔は二つの村を悪い幽霊から守ってくれたようだった」
「うん。」
祖母はそこで一息ついた。
옛날 옛적에 이 작은 산에는 난쟁이 꼬마 도사가 많이 살고 있었다. 그 때문에 나쁜 귀신은 귀문을 지나갈 수 없었다. 작은 산에 뱀이 없는 것도, 그 무렵부터 꼬마 도사들이 눈에 띄는 대 로 무찌른 덕분에 뱀이 얼씬도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옛날에 는 샘가에 꼬마 도사를 받들어 모시는 작은 사당이 있었다고 한다.
昔々、この小さな山には小人の小人道士がたくさん住んでいた。 そのため、悪い鬼は鬼門を通ることができなかった。 小さな山に蛇がいないのも、その頃から小さな道士たちが目につく通りに打ち破ったおかげで蛇が近づくこともできないということだ。 それで昔は、泉のほとりに小さな道士を奉って祀る小さな祠堂があったという。
그런데 이 꼬마 도사는 장난을 몹시 좋아했다. 가끔씩 어처구 니없는 장난을 쳐서 마을 사람들을 웃기거나 난처하게 만들었다. 또 마을에서 싸움이 나면, 대개는 양쪽 다 혼내 주었다. 이 따금 한쪽만 혼내는 경우도 있었다. 그건 누가 봐도 그쪽이 잘 못했을 때였다. 워낙 작은데다, 눈에 띄지 않을 만큼 날쌨기 때 문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는 법이 없었다. 그렇지만 더러 사람 들한테 들키는 일도 있었던 모양이다.
ところが、この小僧はいたずらが大好きだった。 時々、とんでもないいたずらをして村人たちを笑わせたり、困らせたりした。 また、村で喧嘩が起きれば、たいていは両方とも怒ってくれた。 たまに片方だけ叱る場合もあった。 それは誰が見てもそちらが間違っていた時だった。 あまりにも小さい上に、目立たないほど速いため、なかなか姿を現すことがなかった。 しかし、たまに人にばれることもあったようだ。
어느 날 마을 사람이 맷돌에 콩을 갈고 있는데, 콩이 한 알씩 내려가는 구멍이 막혀 버렸다. 콩을 손가락으로 밀어 넣으면 내려가다 말고 도로 쑤욱 올라와 톡 튀어나왔다. 이상하다 싶어서 맷돌을 뽑아 구멍을 들여다보니, 통통한 꼬마 도사 하나가 그 속 에서 얼굴이 새빨개진 채 끙끙대며 버티고 있었다. 장난 삼아 구 멍 속에 들어갔다가, 몸이 꽉 끼어서 빠져 나오지 못해 애쓰고 있는데 위에서 콩을 꾹꾹 밀어 넣으니까, 꼬마 도사도 기를 쓰 고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
ある日、村の人が石臼で豆を挽いていると、豆が一粒ずつ落ちる穴が塞がってしまった。 豆を指で押し込むと、降りる途中でまた上がってきて飛び出た。 おかしいと思って石臼を抜いて穴を覗いてみると、ぽっちゃりした子供の道士一人がその中で顔が真っ赤になったままくよくよしながら耐えていた。 いたずらに穴の中に入ったが、体がきつくて抜け出せずに苦労しているが、上から豆をぐいぐいと押し込むと、小さな道士も気を使って耐えていたのだ。
마을 사람은 웃음을 참으면서 젓가락 끝으로 밀어내어 주었 다. '뾱!' 하는 소리와 함께 빠져 나오자마자, 꼬마 도사는 고개 를 꾸벅 숙여 절을 하고는 금방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村人は笑いをこらえながら箸の先に押し出してくれた。 「ピッ!」という音と共に抜け出るやいなや、小さな道士は頭を下げてお辞儀をし、すぐどこかへ消えてしまったという。
또 메뚜기를 잡던 아이한테 붙잡힌 적도 있었다.
꼬마 도사는 메뚜기 등에 올라타 깡충깡충 돌아다니고 있었다. 하도 재미있어서 정신을 놓고 있다가, 그만 아이들한테 메 뚜기랑 같이 잡혀 버린 것이다. 아이들은 꼬마 도사를 발견하고 종이 봉지에 넣자마자 봉지 주둥이를 모아 쥐고 집으로 뛰어갔다. 메뚜기가 도망가면 아이들이 실망할까 봐, 꼬마 도사는 봉 지를 찢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는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 가 봉지 주둥이를 벌리고 안을 살짝 들여다보는 순간 팔짝 뛰어 나왔다.
また、イナゴを捕まえていた子供に捕まったこともあった。
小さな道士はイナゴなどに乗り込んでぴょんぴょんと歩き回っていた。 あまりにも面白くて気を取られていたが、つい子供たちにナマズと一緒に捕まってしまったのだ。 子供たちは、小さな道士を発見し、紙袋に入れるやいなや、袋の口を集めて握って家に走って行った。 バッタが逃げれば子供たちが失望するかと思って、小さな道士は封紙を切らずにじっとしていた。 そして、子供たちが家に帰って袋の口を開けて中をそっと覗く瞬間、ぴょんと飛び出してきた。
또 마을의 젊은이가 작은 산 옆의 작은 강에서(아마 계단 바위 근처였을 것이다) 밤에 뱀장어 낚시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떠들썩한 노랫소리와 박수소리가 들렸다. 아니, 어디 서 잔치라도 벌이나 싶어 나가 보니, 강 상류 쪽에서 깜깜한 밤 에도 눈에 확 띄는 하얀 대접 하나가 동동 떠내려와서 젊은이의 발 밑에 딱 멈추었다. 무심결에 집어 들고 보니, 아주 좋은 술 냄새가 물씬 났다. 그 안에는 잔으로 석 잔쯤 됨직한 술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찰싹찰싹 물소리가 났다. 이 찻잔을 날라 온 듯 한 꼬마 도사 둘이 부리나케 달아나고 있었던 것이다.
また、町の若者が小さな山のそばの小さな川で(おそらく階段岩の近くだった)夜にウナギの釣りをしていた。 ところが、どこからかにぎやかな歌声と拍手が聞こえた。 いや、どこかで宴でも開くかと思って出てみると、川の上流の方から真っ暗な夜にも、目につく白いおもてなし一つがどぶどぶと流れてきて、若者の足下にぴたりと止まった。 思わず手に取ってみると、とてもいい酒のにおいがぷんぷんした。 その中にはグラスで3杯ほどの大きさの酒が入っていた。 そして、べったりと水の音がした。 この茶碗を運んできたような小さな道士二人が急いで逃げていたのだ。
말할 것도 없이 잔치를 벌인 것은 꼬마 도사들이었는데, 때마 침 근처에 와 있던 젊은이한테도 조금 나눠준 것이다.
言うまでもなく宴を開いたのは小僧たちだったが、ちょうど近くに来ていた若者にも少し配ったのだ。
이런 이야기들은 마을 사람들에게도 전해져, 그 후로 마을 사 람들은 작은 산을 침범하지 않으려고 조심했다.
このような話は村の人たちにも伝えられ、その後村の人たちは小さな山を侵さないように気をつけた。
그러니까 그 무렵 작은 산은 두 마을 가운데 어느 쪽에도 속 해 있지 않았다. 꼬마 도사들의 땅으로 알고, 아무도 가까이 가 지 않았던 것이다.
だからその頃、小さな山は二つの村の中でどちらにも属していなかった。 小さな道士たちの土地だと思って、誰も近づかなかったの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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