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ソン・ウネ著『日曜日の音楽室』#10

아홉 번째 이야기
九番目の話

사라져 가는 진귀한 백조의 노래
에드워드 엘가 <첼로 협주곡>
消えゆく珍しい白鳥の歌
エドワード·エルガー<チェロ協奏曲>

음악으로 어떻게 우아함' 과 '장중함'을 표현하는지 궁금하 다면 왕실 행사에 사용되었던 곡을 살펴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태양왕 루이 14세를 위해 연주했던 장-바티스 트 륄리Jean -Baptiste Lully(1632-1687)의 프랑스 음악이나, 궁정 작 곡가이자 오르가니스트였던 헨리 퍼 셀Henry Purcell(1659-1695)의 음악이 그 예입니다. 너무 오래전 시대의 음악이라 상상이 잘 되지 않는다면, 현재까지도 왕실이 살아 있는 영국에서 힌트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왕실 결혼식이나 장례식 등의 행사에서 선택된 음악은 위엄 있고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에 가장 어울린다는 증명서와도 같아서 행사가 끝나자마자 각종 언론 에서 앞다투어 음악 목록을 발표해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하거든요. 전 세계가 주목했던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결혼식 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세기의 결혼식에 자기 작품을 두 곡 이나 올린 작곡가가 있으니, 바로 영국이 낳은 국민 작곡가 에 드워드 엘가Edward Elgar(1857-1934)입니다.

「音楽でどのように優雅さ」と「重さ」を表現するのか気になるなら、王室の行事に使われた曲を見てみるのが良い方法になります。 「太陽王ルイ14世のために演奏したジャン-バティスト·リュリーJean-Baptiste Lully(1632-1687)のフランス音楽や、宮廷作曲家でありオルガニストだったヘンリー·パーセルHenry Purcell(1659-1695)の音楽がその例です。 あまりにも昔の時代の音楽なので想像がつかないなら、現在まで王室が生きているイギリスでヒントを得ることもできます。 王室の結婚式や葬儀などの行事で選ばれた音楽は、威厳があり、華やかでありながら優雅な雰囲気に最も似合うという証明書のようで、行事が終わるやいなや各種メディアで先を争って音楽リストを発表し、世間の関心を集めたりもするんです。 世界中が注目していたチャールズ皇太子とダイアナ妃の結婚式も同じでした。 今世紀の結婚式に自分の作品を2曲もあげた作曲家がいるので、まさにイギリスが生んだ国民作曲家エドワード·エルガーEdward Elgar(1857-1934)です。

'엘가 라는 이름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는 있어도 그가 작 곡한 <사랑의 인사 Op.12>와 <위풍당당 행진곡 No.1 (Op.39)> 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 봤을 만큼 유명한 작품입니다. 19세 기 후반, 다른 작곡가들이 새로운 음악을 찾아 서둘러 낭만주 의 스타일에서 벗어나려 애쓸 때, 엘가는 브람스와 바그너 전 통을 따르며 대중에게 안정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당시 영 국 작곡가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국제적으로 명성을 떨친 작 곡가이기도 했습니다. 클래식 전통 안에서 영국 특유의 우아 함과 장중함을 살린 엘가의 작품은 20세기 초반, 구스타브 홀 스트Gustav Holst(1874-1934)나 랄프 본 윌리암스Ralph Vaughan Williams(1872-1958)와 같은 후대 작곡가들이 영국 음악을 새롭게 고양할 기회를 제공했죠.

「エルガーという名前が不慣れに感じられることはあっても、彼が作曲した<愛の挨拶Op.12>と<威風堂々行進曲No.1(Op.39)>は誰もが一度は聞いたことがあるほど有名な作品です。 19世紀後半、他の作曲家たちが新しい音楽を探して急いでロマン主義スタイルから抜け出そうと努力した時、エルガーはブラームスとワーグナー伝統に従い、大衆に安定的な愛を受けました。 当時、イギリスの作曲家の中でほぼ唯一、国際的に名声を博した作曲家でもありました。 クラシックの伝統の中で、イギリス特有の優雅さと荘重さを生かしたエルガーの作品は、20世紀初め、グスタブ·ホルストGustav Holst(1874-1934)やラルフ·ボーン·ウィリアムズRalph Vaughan Williams(1872-1958)のような後代の作曲家たちが、イギリスの音楽を新たに高揚する機会を提供しました。

<사랑의 인사 Op.12>, 고티에 카퓌송 첼로 연주
<愛のあいさつ Op。12>ゴティエ·カピュソンチェロ演奏

<위풍당당 행진곡 Op.39> 1번 D장조
레너드 번스타인 지휘, BBC 관현악단 연주(1982, 도이체 그라모폰)
<威風堂々行進曲Op.39>1番D長調
レナード·バーンスタイン指揮、BBC管弦楽団演奏(1982、ドイツ·グラモフォン)

작품이 시작될 때, 엘가는 고귀하게' 라고 악상기호를 적어 놓았어요.하지만 대체 '고귀하게' 라는 말이 뜻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作品が始まる時、エルガーは高貴に」と楽想記号を書いておきました。しかし、一体「高貴に」という言葉が意味するものは何でしょうか?

우아함, 고귀함의 의미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 연주자 가 있습니다. 자클린 뒤 프레Jacqueline du Pré(1945-1987)였어요. 그는 한 인터뷰 중에서 엘가의 <첼로 협주곡 Op.85>에 관해 답하 면서 악보에 쓰인 악상기호, 고귀하게Nobilmente가 구체적으로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 반문했습니다.

優雅さ、高貴さの意味について根本的な質問をした演奏者がいます。 「ジャクリーン·デュ·プレJacqueline du Pré(1945-1987)でした。 彼はあるインタビューの中でエルガーの<チェロ協奏曲Op.85>に関して答えながら楽譜に書かれた楽想記号、高貴にNobilmenteが具体的に意味するものが何なのか反問しました。

깊고 사색적인 이 협주곡은 작곡가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빛 을 보지 못했습니다. 1960년대가 되어서야 뒤 프레를 통해 뼈 와 살을 입고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됩니다. 열일곱 살 첼로 연주 자가 처음으로 엘가 협주곡을 연주한 다음 날, 가디언지에는 "사라져 가는 아름답고 진귀한 백조의 노래"라는 평이 실렸습니다. 엘가가 악보에 적어 넣었던 '고귀하게 라는 악상기호가 40년이 훌쩍 넘어 뒤 프레의 첼로를 만나 구현된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뒤 프레의 연주를 통해 엘가가 협주곡에 담은 시적인 아름다움과 내면의 고통을 비로소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深く思索的なこの協奏曲は、作曲家が生きている間には日の目を見ることができませんでした。 1960年代になってようやくデュプレを通じて骨と肉を着て再び舞台に上がることになります。 17歳のチェロ演奏者が初めてエルガー協奏曲を演奏した翌日、ガーディアン紙には「消えていく美しく珍しい白鳥の歌」という評価が載せられました。 エルガーが楽譜に書いて入れた「高貴に」という楽想記号が40年がはるかに過ぎた後、プレのチェロに会って具現されたのでした。 人々はデュプレの演奏を通じてエルガーが協奏曲に盛り込んだ詩的な美しさと内面の苦痛を初めて感じ始めました。

뒤 프레가 연주하는 엘가 협주곡을 들으면 왜 그가 의사소 통에 탁월하다고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존 바르비롤리John Barbirolli가 지휘하는 연주와 다니엘 바렌보 임Daniel Barenboim이 지휘하는 연주에서 뒤 프레는 완전히 다른 해석을 보여 주기때문입니다. 바르비롤리와 함께한 연주에서는 브람스를 거쳐 바그너를 계승하는 깊고 진지한 작곡가 엘가의 음악이 드러납니다. 반면, 바렌보임이 지휘한 연주에서는 독주자가 앙상블 연 주자처럼 지휘자를 배려하고, 서로의 개성을 듬뿍 담은 사랑에 빠진 연인의 음악이 들립니다. 마치 바렌보임이 머리로 꿈꾸는 이상을 뒤 프레가 첼로로 실현해 주는 것처럼 보이죠.

デュプレが演奏するエルガー協奏曲を聞くと、なぜ彼が意思疎通に優れていると言うのか分かります。 ジョン·バルビローリJohn Barbirolliが指揮する演奏とダニエル·バレンボイムDaniel Barenboimが指揮する演奏でデュプレは全く違う解釈を見せてくれるからです。 バルビローリと一緒にした演奏では、ブラームスを経てワーグナーを継承する深くて真剣な作曲家エルガーの音楽が現れます。 一方、バレンボイムが指揮した演奏では、独奏者がアンサンブル演奏者のように指揮者を配慮し、お互いの個性をたっぷり込めた愛に落ちた恋人の音楽が聞こえます。 まるでバレンボイムが頭で夢見る理想をデュプレがチェロで実現してくれるように見えます。

엘가, <첼로 협주곡 Op.85>
존 바르비롤리 지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워너 클래식)
エルガー「チェロ協奏曲Op.85」
ジョン·バルビローリ指揮、ロンドン·シンフォニー·オーケストラ(ワーナー·クラシック)

다니엘 바렌보임 지휘, 뉴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ダニエル·バレンボイム指揮、ニュー·フィルハーモニー管弦楽団

I 사람들이 당신과 엘가 협주곡이 닮았다고 합니다. 왜 그렇다고 생 각합니까?
I 제가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이죠.
사랑했다고요?
I 사랑했어요. I 이제는 아닌가요? 왜 과거형이죠?
이제는 연주할 수 없으니까요….

I人たちがあなたとエルガー協奏曲が似ていると言います。 なぜだと思いますか?
I 私があまりにも愛したからです。
愛してたんですか?
I 愛しました。 I 今は違うんですか? なぜ過去形なんですか?
もう演奏できませんから···.

다큐멘터리 감독 크리스토퍼 뉴펜Christopher Nupen이 뒤 프레 와 진행했던 인터뷰에 담긴 내용입니다. 뉴펜은 1969년에 자클 린 뒤 프레, 핀커스 주커만, 이차크 펄만, 주빈 메타, 다니엘 바 렌보임을 주제로 음악 다큐멘터리 <숭어>를 만들었습니다. 스물네 살의 찬란하고 아름답게 빛나던 뒤 프레를 화면에 담았던 감독은 1980년, 다발성 경화증으로 첼로를 놓은 지 7년이 지난 그를 다시 화면에 담았습니다. 대답이 끝날 때마다 자동으로 올라가는 입꼬리는 왜 천재 첼리스트의 별명이 '스마일리'였는 지, 청중뿐 아니라 관현악 단원들까지도 아낄 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는지 보여 줍니다. 하지만 애써 올라간 입꼬리와 달리 그의 시선은 대답이 멈출 때마다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자신에 게 닥친 비극을 딛고 일어서기 위해 아무리 노력해 보아도 그 토록 사랑했던 연주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을 삶에서 찾을 수 없 었기 때문이겠죠.

ドキュメンタリー監督クリストファー·ニューペンChristopher Nupenがデュプレと進行したインタビューに含まれた内容です。 ニューペンは1969年にジャクリーン·デュ·プレ、ピンカス·ザッカーマン、イチャク·パールマン、ズービン·メータ、ダニエル·バレンボイムをテーマに音楽ドキュメンタリー「ボラ」を作りました。 24歳のきらびやかで美しく輝いていた後、フレを画面に収めた監督は1980年、多発性硬化症でチェロを置いて7年が過ぎた彼を再び画面に入れました。 返事が終わる度に自動的に上がる口元は、なぜ天才チェリストのニックネームが「スマイリー」だったのか、聴衆だけでなく管弦楽団員までも大切にするほど愛らしい人だったのかを見せてくれます。 しかし、せっかく上がった口元と違って、彼の視線は返事が止まるたびに床に落ちます。 自分に降りかかった悲劇を乗り越え、立ち上がるためにいくら努力してみても、あれほど愛した演奏の代わりになることができるものを人生で見つけることができなかったからでしょう。

스물여덟 살이 되던 해에 연주를 멈춘 천재 첼리스트는 남은 시간 동안 교육자로 살다가 1987년, 마흔두 살에 세상을 떠납니다. 영화와도 같은 뒤 프레의 인생, 사랑, 음악의 결말을 이미 알고 있는 우리는 그가 남긴 엘가 협주곡에 그의 농도 짙었던 삶을 겹칩니다. 다가올 운명을 알지 못해도, 그 순간에는 세상 이 끝난다고 해도 상관없을 만큼 더없이 충만한 뒤 프레의 연 주는 우리에게 생의 덧없음과 예술의 영원성을 동시에 전해 줍니다.

28歳になった年に演奏を止めた天才チェリストは、残りの時間、教育者として暮らし、1987年、42歳でこの世を去ります。 映画のような後のプレの人生、愛、音楽の結末をすでに知っている私たちは、彼が残したエルガー協奏曲に彼の濃度が濃かった人生を重なります。 迫ってくる運命を知らなくても、その瞬間には世の中が終わったとしても構わないほどこの上なく充満した後、プレの演奏は私たちに生のはかなさと芸術の永遠性を同時に伝えてくれます。

자극적인 소리와 빠른 속도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우아하고 장중한 음악은 손발이 오그라드는 어색한 감각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자클린 뒤 프레가 들려주는 꾸밈없이 진솔 한 연주와 고귀한 엘가의 음악으로 우리에게 내재한 존엄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비 참하고 지루하고 절망스런 실존의 순간에도 다르게 보기를 선 택하는 것, 그런 순간들을 행복하고 의미 있고 성스러울 뿐 아 니라 더없는 희열의 경험으로 보는 방법 을 배울 수 있을 것입 니다. (「모든 것은 빛난다」에서 인용, 휴버트 드레이퍼스, 숀 켈리 지음, 김동규 옮김, 사월의 책)

刺激的な音と速い速度に慣れている現代人に優雅で荘重な音楽は、手足が縮まるぎこちない感覚に感じられるかもしれませんが、ジャクリーン·デュ·プレが聞かせてくれる飾らずに率直な演奏と高貴なエルガーの音楽で、私たちに内在した尊厳性をもう一度悟らせる時間を持ってみてください。 「どんなに惨めで退屈で絶望的な実存の瞬間にも違うように見ることを選択すること、そのような瞬間を幸せで意味があり聖なるだけでなく、この上ない喜悦の経験で見る方法を学ぶことができるでしょう。 (「すべては輝く」より引用、ヒューバート·ドレイファス、ショーン·ケリー著、キム·ドンギュ訳、四月の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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