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 11th를 준비하며
나고야로 떠나기 이틀 전 여러모로… 지금까지 했던 생각을 정리하는 글입니다.
8개월 전
액트 4때 발표했었고, 아이치라는 말을 보자마자 아이치?????? 라는 말만 계속 반복했던 거로 기억합니다. 어쨌든 그 뒤에 정보가 핫포2였기 때문에, 뭔가 좀 더 11th에 대한 정보는 도파민에 덮혀 사라진 느낌이 있는데요.
사실은 11th라는 거 당연하지도 않은 거고 올 수 있을까? 싶었던 길이니까요. 단순히 넘버링 장난이라는 생각도 있긴 하지만 아이마스가 숫자에 많은 의미를 두는 IP기도 하니까. 그리고 사실 밀리언을 계속 좋아할 수 있는 방법이 꾸준히 주어진다, 라는 거 엄청 큰 거기도 하구요.
그리고 저는 시타 5주년, 6주년 기간에도 그렇고 항상 밀리언이라는 IP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항상 있었으니까요, 10주년을 넘어서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다,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다는 느낌.
6개월 전
4~5월 정도에서 했던 생각은…
아무래도 전체적인 전개 자체가 10주년 페이스보다는 확실히 느렸으니까요. 10주년의 분위기를 쭉 이어나가지 못했다는 거 자체가 이성적으로는 이해는 하지만 역시 IP 전개적으로는 아쉬웠던 느낌도 있습니다. 10주년 기점으로 예산을 확 줄였나? 부족한 예산을 메꾸기 위해서 BM도 조정한 거겠지? 같은 생각을 좀 했던 거로 기억하네요 (아마 맞긴 하겠죠)
전개 외적으로는… 액트 4라는 라이브가 화제성이 있는 쪽이다보니까 예전에 같이 놀던 사람들도 돌아와서 몇 년만에 같이 관심가지고 했어서 좋긴 했는데, 지금은 다시 각자 메인 장르로 돌아갔죠.
당연히 사람이 항상 무언가를 계속 관심을 준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고 저도 그렇게 지나쳐간 IP들이 많으니까 뭐라고 할 수는 없는데, 팬으로서는 역시 같이 즐기는 사람이 많은 쪽이 또 좋긴 하니까. 뭐 그렇다고 해서 사람이 많은 쪽이 무조건 좋냐 하면 사람이 많을 수록 이상한 거에 왈가왈부하는 일이 너무 많기도 하고. 양가감정이 있었습니다.
5개월 전
이 때가 아마 컨셉 발표인거로 기억하는데, 특방에서 11th 발표 보자마자 생각나는 라이브가 있었습니다.
아이마스에 수많은 IP가 있지만 밀리언만이 가지는 장점이라고 하면 드라마, 뮤지컬인데 사실 밀리에서는 그런 라이브는 야상영양, 트윙클리듬 정도였고 본격적으로 라이브 자체를 뮤지컬 구성으로 시도한 적은 없었거든요.
근데 11th부터 하는 라이브는 주연을 정해서 그 아이돌의 색채를 무대로 그려내보자는 컨셉이 되어서, 이제부터 하는 라이브는 뮤지컬!? 이라는 생각을 바로 했었습니다.
다만 정말로 뮤지컬 그 자체였던 와가마마나마마처럼 하는 방식은 현실적으로 정말 힘드니까요, 준고도 직접 말했듯이 '기존의 라이브와는 형태가 크게 달라지는 건 아니다' 라고 했었으니까 아마 와가마마보다는 좀 약하겠지~ 정도의 생각.
근데 컨셉 일러 색채도 너무 이쁘고 해서 이때부터 기대감이 확 올라갔어요. 주연이 로코/유리코라서 보여줄 수 있는 무대의 채도가 너무 화사할 거 같아서 좋았습니다. 감각적이기도 하고 아티스틱! 하다는 느낌.
4개월 전
8~9월 즈음 오니 든 생각이…
11월… 너무 길긴 하다…
사실 원래 밀리 라이브 주기면 거의 8개월~1년 정도 텀을 두고 했어서 정상적인 텀으로 돌아온 건 맞는데, 10주년 기간동안 계속 끊임없이 컨텐츠가 공급됐었어서 그런지 컨텐츠 갱신이 정상적인 주기로 돌아오니까 적응이 안 되더라구요.
일본 내에서는 애니 관련으로 오프 행사도 열고 지속적으로 뭔가 했었는데, 한국인 입장으로는 그 행사때문에 항공권을 끊는 건 부자덜만 할 수 있는 행동이니까요.
아무튼 그래서 이래저래 컨텐츠를 찾아 헤메는 하이에나로 살았습니다. 데레 9th도 보고 쿠라도 가고 김쿠도 가고.
그래도 마음이 좀 붕 뜨는 건은 있었던 게, 샤니도 다른 컨텐츠들도 잘 즐기고 있긴 한데 아무래도 메인 장르가 밀리다 보니까 밀리 이야기를 잘 꺼낼 수가 없어서 그런지 '재밌었다'를 넘어서는 감정은 잘 안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이벤트 다니면서 열심히 일만 했습니다.
오늘
사실 1개월 전부터는 계속 라이브 준비만 해서 이거 나올까? 이거 할까? 이건 사서 가야하고… 하느라 깊게 뭔가 생각 해볼 기회는 잘 없었습니다.
다만 11th라는 넘버링을, 공식에서도 꽤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무언가의 이정표가 될 거라는 마음가짐 정도를 느꼈고… 저한테도 밀리언이라는 IP에 대한 마음을 결정할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항상 세트리 예상을 할 때 '옛날에 사로잡혀 있지 말아달라'는 생각을 가지고 보는 편이고, 그래서 액트 4 세트리를 굉장히 고평가하는데요. 다시 평소로 돌아온 밀리 라이브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걱정 반 기대 반.
아니 사실 지금 날이 갈수록 걱정 1 기대 9로 늘어나고 있어서 큰일이에요. 기대감을 낮춰야 재밌는 라이브가 되는데 기대감을 낮출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게 와타시 르네상스, 보이저, 우부고에 정도. 그 외에는 사실 뭐 어떻게 되든지 상관 없는데 MTS, MTV 많이 들을 수 있으면 좋다, 기존과 다르게 컨셉에 굉장히 충실한 라이브였으면 좋겠다? 정도의 생각입니다.
내일
공항으로 갑니다.
계획한 대로 잘 되고 재밌는 라이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추가적으로
아이치는 두 번 잡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치아게도 힘들고 접근성도 낮고
사실상 포트멧세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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