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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서야 밀리언 액트 4를 회상하는 이야기

그렇군요. 벌써 액트 4가 1달인거군요.
슬슬 쓰지 않으면 다른 라이브에 밀려 잊어버리게 되는 시즌이 된다는 거군요.
벌써 샤니 6th와 고시엔 그리고 유키마코의 데미지를 맞았지만요.

씁시다. 액트 4에 대해서.


비오는 날에 이타백 들고 다니는 거 쉬운 일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라이브 회장

쾌적!
했습니다. 티켓 받고 들어가자마자. 생각 외로 티켓 받는 것도 빨랐고.
이플러스보다 빠른 느낌이어서 괜찮다~ 싶었습니다.

사실 냉정하게 따지자면 입구 쪽의 쾌적한 정도는 지금까지 간 겐바 중에선 포트멧세 > K 아레나 > 도쿄돔 > SSA 같은데요. 일단 그 때는 들어가자마자 넓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포트멧세는… 들어가면 일단 그냥 답없이 넓으니까요. 그 많은 인원을 분산할 수 있을 만큼 일단 넓긴 하니까요. 도쿄 돔은 회장 내는 넓은데 복도가 많이 좁죠. 사람 3명정도의 너비로 기억합니다. K 아레나는 플라스타 줄 없으면 6명은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스탠딩은 전체적으로 좁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포트멧세가 가장 넓었는데 거긴 그냥 답도 없이 걍 넓어서 거의 전부가 아레나였고… 도쿄돔은 스탠딩도 아레나도 사이 너비가 너무 좁아서 힘들었었죠. SSA도 스탠딩은 좁았구요. K 아레나는 가방 두 개 정도 넣고 설 수 있을 정도로 적당히 넓어서 좋았습니다.

양일 레벨 5였는데, 중앙에 걸리면 확실히 볼 만하고 사이드에 걸리면 적당히 볼만한 정도? 라고 해야할 지… 사실 중간층 스탠딩은 도쿄돔도 SSA도 두 곳 다 볼만한 데였고 K 아레나도 두 곳이랑 비슷했던 거 같아요. 얼굴은 안 보이고 뭐 하는 지는 보여서 스크린으로 누군지 식별하고 나면 누가 뭐 하는구나 알 수 있는 정도의 그거.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좌석이 교차여서 앞사람한테 앞이 안 가려지는 방식이라 펜라 흔들기도 편했어요. 이거 안 되는 곳 많아서 보는 것도 불편하고 펜라도 빡세게 못 흔들고 그러거든요. 확실히 공연용이다!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좋은 회장. 불편한 건 없었어요. 다만 들어가자마자 어? 싶었던 점이 있었는데… 무대가, 액트 1-2랑 같아?
아무래도 이 전에 본 무대가 이차페여서 그런 거였는지 몰라도 익숙한 무대를 보고 나서 생각보다 작다는 느낌을 받고, 짐을 두고 나서 좀 생각했습니다.

이거 세트리 액트 1-2랑 비슷하게 갈지도…? 액트 1에는 필름에 1-4th 라이브, 액트 2에는 필름에 5-9th 라이브가 있었고 액트 4 무대에서는 1-9th 라이브가 있었거든요. 실제로 액트 1과 2는 그 라이브들을 섞어놓은 라이브였어서, 조금 나중에 쓰겠지만 세트리에 대한 걱정도 합쳐져서 생각보다는 스케일이 큰 라이브가 아닐지도, 하는 생각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플라스타를 찍고 회장에 들어갔습니다.

세트리

제가 밀리 라이브를 6th부터 시작한 거니 막 엄청 확신을 가지고 할 말은 아닌데

 라이브가 지금까지 밀리 라이브 중에서 가장 특이하고 이상해요.

모두가 기대한 라이브란 말이죠? 당연히 오리멤을 기대하고 다들 온거란 말이죠? 그리고 실제로도 보면 인원이 없어서 못 한 케이스 빼면 전곡 오리멤이란 말이죠?

근데 끝나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밀리 라이브는 처음부터 생각해봐도 이런 오리멤 라이브를 기본으로 깔고 가는 라이브가 아니었단 거죠? 따지자면 (5th 이전은 제대로 본 적이 없으니 스킵하자면) 6th랑 8th가 오리멤 라이브인데 그것도 MTG/MTW 블럭 빼면 기본적으로 셔플에 셔플, MTG/MTW 블럭에서도 매 유닛 2번째 곡은 셔플. 5.5th까지의 샤니 라이브가 오리멤 라이브를 기본으로 하는 거였다면 밀리는 10th Act 3까지만 해도 이 멤버가 이 노래를?? 여기서 이 노래를?? 하는 셔플 라이브를 기본으로 했었는데, 액트 4에서 밀리에서 보기 힘든 정석 of 정석인 세트리를 맞고 나니까…

어질어질…

그렇군요. 밀리언은 오리멤이라는 파워가 좀 심하게 쎈 거군요. 당연한 일이 아닌 일이었던 거군요. 샤니 6th가 셔플을 통해 아이돌들의 서사를 떠올리게 했다면, 밀리 10th Act 4는 오리멤을 통해 10년간의 성장을 보여준다는 느낌인거죠. 엄청난 직구.

그리고 MTS랑 MTV를 많이 피로해서 좋았습니다. 8thLive는 MTW, 9thLive는 MS2 라이브였고 10thAct1~3은 10년간의 라이브 요약과 애니메이션 라이브였으니 MTS와 MTV를 피로할 기회가 없었거든요 (미니 라이브 빼고). 좋은 노래가 많아서 액트 2때 좀 하면 좋겠다 싶었는데 그때도 잘 못했었죠. 아무래도 9th때에도 잘 못 나왔으니까? 9thLive가 MS2 라이브로 구성된 건 시타 5th의 컨셉이 아이돌 개인의 빛이라는 쪽이었어서 MS2를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었고, 실제로도 그렇게 됐는데 9th에서도 액트 2에서도 MTS를 그렇게 안 할 줄은 예상을 못했었던 쪽입니다. 그래서 MTS가 사람들 선호도가 낮구나… 란 생각을 가지게 되어서, 이번에도 MTV는 당연히 11th로 넘길 거 같았고 액트 2 이후부터 MTS도 기대치를 많이 낮췄는데… 사실 다들 기다리고 있던거죠. 그런거죠. 아직도 못 잊어요, 에스파다.

그리고 그 덕분에 반사적으로 신규 P들을 위한 라이브라는 느낌이!? 아직도 유니온~플라이어즈 시절이 많이 회자되고 있지만 사실 그 앨범들도 슬슬 6년 전 노래가 되어가니까요. 시타 5th 시점에서 유메카케로 유입된 케이스도 많이 보였고 애니메이션으로 새로 들어온 사람도 있었으니까, MTG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아도 시간이 지나면 최근 노래 쪽만을 알고 있는 프로듀서가 생기는 게 운명이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MTS랑 MTV가 많이 나왔던 걸 보고 신규 프로듀서를 위한 라이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전곡 다 알고 있는 이상한 사람(나)은 빼고.

하지만 동시에 또 MTW 이전 노래들도 많이 했었죠. 덕분에 밀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노래를 드디어… 드디어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두운 별 머나먼 달.
사실 이 노래는 아주 조금만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지금까지 아이마스 외의 다른 라이브들을 보아오면서 알게 된 거죠. 뮤지컬을 준비하는 게 얼마나 많이 어려운 건지. 일반적인 무대도 보통 일이 아닌데 대사를 전부 준비해야 하고 대사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것이 뮤지컬. 그래서 6thLive SSA 이후로는 힘들겠다는 생각을 최근에서야 했었는데…

덕분에 많이 울었습니다. 시작의 계기가 된 무대를 4년만에 다시 보게 될 줄은. 그 뒤에 나온 크로노 렉시카도 6th SSA 많이 생각나더라구요. 분위기 얼음으로 가라앉혔다가 바로 용암에 집어 넣어버리는 담금질 세트리…
그런 세트리를 짜놓으면 콜이 제대로 나오기가 힘들죠. 우느라 목소리 내기 힘든데 거기서 바로 달려버리면 목 바로 나가게 만드는 건데 그런 짓거리를 하다니… 감사!

드라마 쪽도 말이죠, 제가 기억하기로는 TC 시리즈 이후로 호불호가 많이 갈렸던 것들로 기억해서 가능성을 많이 낮췄거든요. 21년도 감사제 이후로 안 하는 이유가 다들 좋아하지 않아서일까~ 싶어서.
그게, 저는 좋아하거든요. 전 밀리에서 완성도 있는 드라마로 손꼽는데, 아무래도 컨셉 자체가 많이 쎄다보니. 그런데 알고 보니까 그런거죠. 다들 기다렸던 거죠.

인육을.

인육 만드는 스토리 노래에 펜라이트 흔들면서 좋아하는 성인들이라는 이상한 조합이 완성된 라이브가 되었지만, 아무튼 다들 좋아하는구나~ 싶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가장 큰 건은 이거일까요. 코믹스의 두 곡. 한국에는 아직 플뢰르가 유닛곡을 받지 못했고, 블룸마스가 정발을 하지 않아서 저한테는 드디어 나왔구나! 싶었던 정도였지만… 저한테는 곡 자체가 피로되었다는 감동도 있었는데 유닛 대사같은 게 엄청났었던 거죠. 생각해보면 이번 라이브에서 그런 유닛 전용 대사가 많이 나왔었던 것도 특이한 점이네요. 크로노렉시카도 8th때 안 했던 대사를 했고, 검별먼달도 드라마 대사 좀 더 넣어줬고.
이번 무대를 위해서 전체적으로 게임 내 안무랑 비슷하게 하려고 연습 많이 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걸 보면 아무래도 그런 쪽의 일환 아닐지. 준고가 이차페 준비하면서 러브라이브 무대를 많이 봤었는데 그거의 영향일지도… 좋은 영향이에요. 매우 좋아.

사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데 말이죠. 라부데스까는 사실 엄청 좋은 노래였다는 것, 키마구레랑 퍼펙트 게임, Sing a Wing Song을 해줘서 너무 고맙다는 것, 토다의 렛겟단이나 봉오도리, 이번 라이브에서 솔로곡에 콜을 안 넣어준 결과 해달때 강제로 담당 테스트를 진행했어야 했다는 거라던지 스페큐는 좋아하긴 해도 분위기상 들어가기 힘든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라이브에서 해도 딱히 문제 없는 파괴력이 매우 강한 노래였다거나 하나자카리의 삐라미포나 김쿠때 기대했던 오마지나이를 액4때 들어서 좋았다거나 아츠히메랑 오가사와라는 진짜 생각하는 거만큼 대단한 라이브를 보여준다거나 플렌지스는 안 할 거 같았는데 해서 놀랐다거나 스와가 귀여웠는데 내 위치랑 정반대에 있어서 슬펐다거나 나 수중캔디 디어 현장에서 들었도르나 유메카케 H4U같은 걸 유닛으로 넣어서 엄청 신기한 시도를 한다고 생각하면서 콜 다 넣느라 힘들었다거나.

뭐 이번 라이브 세트리, 정리하자면 '듣고 싶은 노래가 있었는데 안 나왔다'가 아니라 '더 듣고 싶은 노래가 많으니까 이런 거 더 해줘'라는 정도로 딱히 흠 잡기가 힘든 좋은 세트리였었습니다.

연출

조금 밑밥을 까는거지만…
물론 액트 1에서 MPU 스타트업때 백그라운드에서 MPU 색 → 본가 색으로 바뀌는 연출같은 것도 기억하고 액트 3 TOP!~에서 핫치폿치 연출같은 것도 기억은 하지만요?

적어도 이런 라이브는 밀리에서 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도 지금 기억하는 거로는).

솔직히 말해 보면서 뭐가 가장 많이 생각났냐면… 이 사람 이차페 준비하면서 리엘라 무대 보면서 연출 방식 완전히 바꿨나? 라는 생각을. 백그라운드 영상같은 게 거의 다 귀엽다는 쪽보다는 스타일리시한 쪽에 가까웠으니까요, Jump into the new world의 영상이 엄청나게 생각났었어서. 특히 하나비라랑 전파감상, 다이아몬드 조커, 에스파다… 그런 쪽의 노래들이 그랬던 기억이 있어요. 아마 마리오네트도 새로 그런 스타일로 영상을 만든 거로 기억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너무 이런 쪽의 변화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또 기억나는 게 클로버 팀에서 썼던 만화 배경 연출. 다음에 코믹스 쪽의 노래를 할 때 다시 한 번 써주면 좋겠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약간 니코동 시절의 코믹스 잘라가지고 만드는 영상 느낌이 들었기도 했고.
플뢰르 팀에서 썼던 구름 연출도 기억나네요. 하나비라랑 플뢰르 연출은 이차페 Dye the sky. 무대가 많이 생각나던 백그라운드였습니다.

라이팅이 많이 기억났던 무대가 에바모요 시작할 때 虹のようさあ色づいてゆこう 가사에서 맨 위에 무지개 색으로 레이져 쐈던 거라던지, 유성군 라스사비 들어가서 아이미 주변에 별 모양 조명 킨 거나 마지막에 끝날 때 별 모양 조명 하나만 하늘에서 떨어지는 연출. 리프레인 릴레이션같은 경우는 39인 버전 대신 5인 버전으로 피로했었는데, 대신에 무대에 서지 않은 나머지 아이돌의 별 모양 조명을 무대 주변으로 계속해서 틀었던 게 기억이 나네요.

사이드 모니터로 보면서 카메라도 엄청 특이하게 쓴다고 느꼈었는데, 이번 라이브에 정말로 많이 관객들을 비춰주더라구요. 아무래도 이번에 시작할 때 프로듀서들도 지금까지 함께 해 준 일원이라는 말이 있었으니 그런 쪽의 카메라를 의도한 거라고 생각하지만요, 이 사람 혹시 스노하레 뽕을 못 잊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좀.

카메라 하니 생각나는 건데, 쿠루리우타나 스페큐에서 카메라 필터같은 걸 엄청 쎄게 넣었죠. 적어도 지금까지 제가 본 밀리쪽 라이브에서는 필터까지 쓴 건 잘 없던 거로 기억해서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보면서 좀 했었는데, 이거 분위기가 엄청나게 들어옵니다. 정말로. 쿠루리우타의 임팩트가…

좋은 변화가 느껴지는 연출이었어요. 앞으로도 계속 해줬으면…

정리

아무튼 정리하자면, 액트 4에 걸맞는 라이브.

사실 액트 4에는 과제가 엄청나게 많이 걸려있었죠. MTS/MTV 신곡을 피로해야 한다는 점, 코믹스 / TC / MC에 묶인 곡들을 해야 한다는 점. 그러면서도 오랫동안 하지 못한 옛날 곡들을 해야 한다는 것과, 페스류 라이브에서 챙겨야 할 순수 도파민 분비라던지, 39인이라는 라이브에 걸맞는 기대치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 등등.

솔직히 말해서 불안감이 앞섰습니다. 그런 걸… 할 수 있을리가 없다고 생각했어서, 앞에서도 말했지만 MTV 앨범 기대는 접어두고 클로버도 안 할거 같다고 생각했고, 가장 낮춘 기대치가 6thLive 시점 정도의 곡을 최대한 많이 피로하는 정도였는데요 (그게 가장 일반적으로 평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심지어 시작 시간도 5시 반이라서 4시간 라이브정도면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는데요. 이쪽의 걱정은 사실 MOIW도 이차페도 5시 반 시작이라 많이 접어뒀습니다만.

진짜 신임

그게 되네…

준고는 페스류 라이브를 잘 하는 사람이구나. 굉장히.
끝나고 누마즈로 달려가면서도 느낀 거지만, 신기하네요. 꽤나.

좋은 라이브. 였습니다.

+

그리고 이제 다시 돌아온 1년에 1라이브 시즌입니다. 11th…
솔직히 말해서 11th는 무슨 라이브가 될 지 전혀 예상이 안 돼요.
아예 컨셉 자체를 모르겠달지. 밀리언이 앞으로 나갈 길을 정말로 모르겠어서. 부정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로 모르겠어서. 일단 핫치폿치가 떴으니 본가랑 뭔가 또 할 거 같다는 생각은 있는데요. 아마 신규 앨범과 연동될까? 하는 것도 있고.

잘 모르겠지만,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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