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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원 페스로 선샤인을 알게 된 사람이 누마즈를 갔다 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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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밀리언 라이브 10thLive Act 4를 갔다오는 겸 해서 누마즈를 갔다온 이야기.
이미 이쪽의 여행기는 다 쓴 게 하나 있습니다만, 좀 더 개인적이고 필요없는 감상을 더 많이 쓰고 올리지 못한 사진들을 더욱 많이 올리려는 백업 목적으로.
그러면, 이 조금 많은 분량의 목차를… 천천히 읽어주시길.
1일차 : 요코하마 > 누마즈
작성일 03.08. ~ 03.10.
라이브 후 누마즈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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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가 끝나고 바로 누마즈로 이동하는 길. 액트 4에 대한 자세한 감상은 다음에 시간이 될 때 쓸 생각이지만, 짧게나마라면 밀리언에서 전설이 될 라이브라는 정도로.
라이브가 9시 40분 정도에 끝나 막차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K아레나에서 요코하마 역까지 열심히 달렸습니다.
걸어서 약 20분 정도 거리인 걸로 기억하는데, 역까지 도착했을 때 지난 시간이 15분 정도였으니 큰 의미는 없었던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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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에서는 '우에노도쿄라인'을 타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이차원 페스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우에노도쿄라인'이 뭔지 모르겠어서 JO선을 타고 일단 아타미까지 이동하고자 했습니다. (역에서 지나가던 할머니께 '우에노도쿄라인'이 뭔지 물어봤는데 그 분도 모르셔서, 일단 아타미로 갈 수 있는 방법을 물아봤더니 JO선을 타면 된다고. 우에노-도쿄 라인이면 일단 그 쪽으로 이동하는 모든 노선을 말하는 걸까요)
JO선을 타고 쭉 가면 되는 걸까~ 했더니, 오후나 역에서 내리는 것 같길래 일단 내리는 쪽으로. 일본의 환승 방식은 첫 여행부터 지금까지도 머리가 아프지만, 이 때는 막차를 놓치면 정말로 어디선가에서 노숙을 해야했기 때문에 조금 화가 났던 느낌입니다.
그런 와중에 CA선을 타야한다고 해서, CA가 대체 뭘까… 하다가 보였던 JT선의 누마즈 행이라는 글귀를 보고 굉장히 좋아했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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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시간이 10시 5분이었던 거로 기억하니 50분 정도를 대기했네요.
이대로 쭉 가면 정말로 도착인걸까~ 했지만 아타미 역에서 또 다시 정차. 다들 내리길래 일단은 분당선의 수원행 직행같은 느낌인거려나 하는 생각으로 5분정도 기다렸습니다만 왠지 조금 불안해져서, 새로 열차에 탄 분에게 누마즈로 갈 수 있냐는 질문을 했는데 아니라고 해서 감사를 표하고 바로 내렸습니다.
내리고 나서 가장 처음으로 보게 된 게 이 사진. 최대한 이번 여행은 편의점을 안 가려고 했고 누마즈에서의 식사를 더 많이 해보자는 생각으로 도착하면 누마즈에서 밥을 먹자는 계획을 했습니다만, 50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에 바로 스이카를 찍고 건너편에 있는 편의점으로 가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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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가 끝나고 급하게 나오느라 이타백 등등 정리하지 못했던 짐을 캐리어에 다시 제대로 넣고 나서, 액트 4의 기억을 정리하고 있으니 누마즈행 열차가 도착했습니다. 이런 열차를 타게 되면 누마즈까지 가는 길에 볼 수 있는 후지산이라덜지, 바깥 경치를 보면서 이동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는데 역시나 시간이 너무 늦어서 밖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세이세키사쿠라가오카와 후추를 갔다올 때에도 느꼈지만, 일본은 도심지와 주택가 사이의 광량 차이가 꽤나 엄청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일본은 아파트보다 빌라나 주택의 비중이 더 높기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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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아쿠아쪽의 여행을 위해서 온 듯한 일본 분이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저도 그분의 사진을 찍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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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돌아보면 누마즈에서 선샤인의 컨텐츠를 다루는 방식이 꽤나 신사적이라는 느낌. 물론 사방팔방에 아쿠아 캐릭터가 있지만, 진짜로 인증 사진이나 성지순례를 위해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 공간에는 그러한 오브젝트를 잘 두지 않습니다. 누마즈 역 또한 그런 공간이어서 판넬이라던지, 환일의 누마즈 표지판같은 것은 길을 오갈 때 눈에 띄지만서도 사진 스팟이 되는 곳에는 나오지 않도록 배치했다는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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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을 나가야 하니 스이카를 찍었는데 에러가 떠서, 뭘 해야 하나 주변을 조금 둘러보았습니다. 누마즈 역부터는 사용할 수 있는 교통 카드의 범위가 달라져서 도쿄에서부터 스이카를 찍고 여기까지 오면 정산을 따로 해야하는 모양인 것 같아서, 따로 정산을 하고 역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마 열차 운행을 주관하는 회사?가 달라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 때에는 누마즈랑 관련된 거면 시골 ㅋㅋ 하면서 드립을 쳤었고 당시에도 정산을 하면서 진짜 누마즈로 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만, 지금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도쿄 내에서도 노선 운영 회사가 달라서 환승을 할 때 역사를 넘어가야 한다거나 하는 케이스가 있는 걸 생각해보면 일본 내에서는 조금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뭐 어쨌든,
도쿄를 떠났구나, 라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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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을 나오자마자 기시감이 너무나도 드는 모양이었습니다. 북편으로 나왔다면 여기가 어딜까 했을텐데, 남편쪽으로 나오니 선샤인에서도, 환일에서도 자주 봤던 모양새의 장소.
성지 순례를 하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접하고 나중에 로케이션이 된 곳을 직접 가보게 되면 애니메이션의 장면이 머리 속에 떠오르면서 감성에 젖게 되는 노스텔지어가 꽤나 강력한 힘이 되어서 성지를 다니게 하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또 애니메이션에서 본 장면이 거짓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거나 하는 여러모로 실재성이랄지 하는 것 때문에 작품에 좀 더 몰입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어준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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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마즈 시의 여러 곳의 풍경을 담아 애니메이션 로케이션 말고도 다른 곳들을 다녀보라는 취지의 책인 Find Our 누마즈.
첫 여행이라 수많은 로케이션이나 스탬프에 압도되어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하다가 이런 책이 있단 걸 알게 되어서 여행 계획을 짤 때 굉장히 도움을 많이 받은 사진집입니다. 사진 로케이션 중에서도 애니메이션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누마즈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아서, 한 번쯤은 이 책을 베이스로 해서 누마즈 여행을 다녀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누마즈의 일반적인 여행 루트인 나카미세 시장 ~ 뷰오 수문, 우치우라의 일반적인 여행 루트인 (아와시마 ~) 우치우라미토 ~ 나가이사키 학교를 벗어나는 곳이 조금 있어서, 애니메이션이나 스탬프의 여행을 겸할 생각이라면 컴플리트는 조금 어려울지도. 조금 정리를 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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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비즈호라는 건 알지만 너무 좋았습니다. 일단 다다미방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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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곳의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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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의 시작입니다. 오하요소로?
라이브 때보다 훨씬 가볍게 짐을 들고 다닐 수 있게 되긴 했지만 그래도 비가 오면 우산이라는 짜증나는 짐이 하나 상시로 장착되어 있게 되기 때문에, 언제나 날씨가 맑은 건 반가운 일입니다.
그나저나 아침을 먹을 만한 음식점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일본에서 원래 아침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잘 없긴 하지만, 주변에 카츠야가 딱 한 곳. 근데 여기까지 와서 마츠야카츠야요시노야를 가는 건 조금 아쉬워서, 구글 맵으로 검색해서 적절해보이는 곳을 찾아 가기로 했습니다.
지금 떠오른 건데, 나카미세 시장이라면 8시 즈음 아침에 여는 음식점 하나 정도는 있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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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이 꼭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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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일본을 여행하면서 음식이 짰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아무튼 간이 조금 쎘지만 현지는 이런 느낌일까~ 라는 생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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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뭐가 들었는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배가 고프고 (중요)
먹어본 적 없는 조금 신기한 식감이었기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니기리와 장국을 먹고 나서 커피를 조금 기다리고 있었는데, 단무지도 맛있으니 먹어보라는 할머니의 권유에 안 먹어볼 수 없었습니다. 직접 하신 것 같은 느낌이 있어 아무래도 조금 자랑이 아니셨을지. 그래도 당시에도 짜다는 느낌이 크게 들지 않는 괜찮은 맛의 절임이었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수제 단무지를 언제 또 먹어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일반적으로 먹게 되는 건 공산품?의 단무지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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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일반적인 커피입니다. 원래는 블랙, 크림 2스푼 추가.
스타벅스같은 걸 주로 이용하는 나이의 사람이라서, 이런 느낌의 잔은 꽤나 오랜만.
어쩐지 오랜만에 티파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외국인의 응대는 조금 어려워하시는 느낌이었지만 (그리고 제 쪽에서도 일본어로의 대응이 조금 어려웠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친절이 묻어 나와서 그런지 너무 좋았던 기억. 언어가 되지 않는 사람의 여행입니다.
그런데 누마즈 정도면 외국인도 어느 정도 가끔 오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쪽의 메뉴판같은 건 여행하면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느낌입니다 (당연하지만 이런 게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없는 게 좋다는 생각이 더 강하기도).
아무래도 여기까지 올 외국인이라면 기본적으로 일본어는 어느 정도 되는 사람들이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언어도 안 되는데 혼자 여행하는 이상한 사람이 없어서 일까요?
아무튼, 좋은 아침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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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었으니 어느 정도 채비를 갖추고 Find Our 누마즈쪽의 여행을 일찍 시작합니다. 일반적으로 10시나 11시 정도에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여니, 나카미세 시장도 그 즈음 해서 돌아볼 생각입니다.
사실 어느 정도 거리가 있을 줄 알았지만, 통칭캉을 갔다 오면서 누마즈의 거리감이라는 게 도쿄의 그것과 꽤나 다르다는 걸 조금 느꼈고 미소노 교까지 오면서 느낌이 확신으로 변했습니다. 이 도시, 꽤나 작습니다. 평소에 성지순례를 하면 세이세키사쿠라가오카나 도쿄 전체를 하루 종일 돌아다니는 정도의 느낌으로 하다 보니, 숙소에서 출발해서 기본적으로 30분은 걸어야 하지 않을까 했습니다만 빠른 걸음이면 8분 정도로 도착할 수 있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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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라 조깅이나 자전거를 타고 계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뭐랄까 사쿠라가오카에서 일루미 다리를 온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규모는 그 쪽보다 훨씬 작지만… 로컬!이라는 분위기가 물씬했던 장소. 이 때 책으로 처음 찍어보고 나서, 태블릿으로 가져올까? 하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작은 포스트 카드로 찍는 사람도 있었어서, 그 쪽이 더 좋은 느낌. 태블릿으로 찍으면 빛이 강한 날에는 화면이 너무 어둡게 나오고 얼굴이 반사되어 사실상 반쯤 거울 셀카같은 느낌이 되어버려서 깔끔하고 들고다니는 게 간편하긴 하지만 베스트라고는 할 순 없습니다. 책은 그 반대로 반사될 일은 없지만 사진이 깔끔하게 나오지는 못한다는 느낌. 다음에 뭔가를 할 때에는 넷프린트 같은 걸 써서 포스트 카드를 들고 찍는 방법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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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여행을 하면서 벚꽃을 보기 꽤나 힘들었던 시기들에 갔기 때문에,
일본에서 벚꽃을 보게 된 건 이번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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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마즈랑 우치우라는 왕복 1.5천엔정도 하니 산책은 아니었을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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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진용 아크스타를 살 자금이 부족해서 싸제로 만들어 본 원격 아크스타의 첫 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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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용품같은 게 놓여져 있어서, 손 대면 안 될 느낌~ 하면서 지나갔지만.
지금 검색해보니 Park up Numazu라는 이벤트, 작년 11월부터 진행하고 있었던 아무나 사용할 수 있는 피크닉 공간이라는 느낌인 것 같습니다.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란 걸 알았다면 한적한 분위기에 맞춰 차를 사 가서 사진이라도 좀 찍었을 것 같은데 아쉽네요. 검색이라도 해볼 걸.
아마 지금 제가 사는 집 옆 강가에 저런 이벤트가 열린다면… 술병이 나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뭐 언젠가의 이 곳도 크게 다르지 않지 않을까 하는 느낌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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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공원을 지나도 아직 9시 반 정도밖에 안 되어서, 주변을 좀 더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성지순례를 하면서 거의 항상 시간에 쫓기는 일이 다반사였기 때문에 일찍 출발하고 하루종일 걷는 게 일상이었고 이번 여행에서도 반쯤 그렇게 했지만, 만약에 다음에 누마즈에 간다면 조금 여유 있게 10시 정도에 일정을 시작하는 쪽도 괜찮다는 생각. 기본적으로 큰 이동이 있는 날에는 하루 7-8시간 정도면 충분히 끝낼 수 있고, 그런 게 아니라면 여유롭게 맛있는 것들을 먹으면서 돌아다녀도 느즈막한 분위기를 챙길 수 있다는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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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실제로 사람이 사는 쪽의 집은 사진을 찍는 데에 조금 꺼려짐이 있다는 느낌입니다.
외국인이 와서 지금 제가 사는 집을 찍어간다는 상상을 하면 왜 찍을까…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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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래 뛰는 요시코의 상황이 공감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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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요시코의 예의 풀차지한 정상적인 모습도 매우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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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로컬에 있는 신사가 꽤나 분위기 있는 느낌이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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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하나마루보다 요시코의 오시라는 마음이 더 강한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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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사이 어느새 조금 짙었던 하늘이 개고, 적당한 하늘과 햇빛 그리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매우 좋은 날씨가. 도쿄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맑은 물이 거울이 되어서 하늘을 비추고 있어 사진 찍기 너무 좋은 날씨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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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이런 풍경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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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노 강 둔치를 걸으면서 따스함을 즐기다가 어쩐지 방금 사진 찍었던 나선 계단으로 돌아왔습니다. 방금까지 특별했던 공간이 갑자기 일상으로 들어오는 느낌이랄지. 계단을 타고 다시 중앙 공원을 지나 나카미세 시장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아직 문이 열리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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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정도의 모습을 보게 되면 선샤인에 진심이라는 게 느껴져서 고맙다, 는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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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사진을 보니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가게라서 한 번 둘러보기 좋았을 것 같은데,
이 이후로 가 본 적이 없네요. 다음에는 가서 뭔가 하나라도 사보는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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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라이브 관련이 아닌 누마즈의 오리지널 행사도 꼭 한 번 참여해보고 싶음.
시장에 도착하니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많았습니다. 눈 앞의 찻집도 10시가 되어서 스리슬슬 문을 열고 있었기에, 일반적인 매장들의 오픈 시간은 11시 즈음이지 않았을까요. 이후의 날에도 이 시장에 들르는 건 9시 경이었거나 완전 오후인 6시 이후 즈음이었기 때문에 활발한 모습은 잘 못 봤습니다만.
사람이 없는 쪽의 시장도 조금은 둘러보고 싶었기에 나카미세 시장을 거쳐서 원래 나중에 갈 계획이었던 카난 맨홀을 찍으러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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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끝자락에서 먼저 보게 되어서 끝자락에 있을 때 당시에는 노보리가 그냥 길거리에 막 걸려있네 하면서 신기하며 사진을 찍었는데, 여기까지 오고 나서 하나의 긴 시장 거리 전부에 노보리가 걸려있단 걸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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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마즈와 선샤인의 오래된 관계랄지, 그런 것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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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갔을 때에는 이 맨홀이 없었고 요시코나 치카 등으로 계속 바뀌어 있어서,
매번 바꾸는 게 아닐까 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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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도착한 때는 101주년…이라서, 100주년의 시간은 끝나지 않았을까 했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100주년을 기념하고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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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보니 유리창에 거울이 비쳐 보이는 게 있어 굉장히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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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서 북편으로 이동하려면 스이카를 찍고 역사를 넘어가던지 조금 돌아서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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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ssets.st-note.com/img/1709954121756-FFkvLpBLTI.jpg?width=1200)
지금 와서 돌아보니 리코 거리랑 리코는 딱히 관련이 없네요?
당일 새벽에 비가 내려서, 색이 입혀지지 않은 맨홀은 비에 젖어 왠지 한 쪽에 흑염룡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의 맨홀이 되어 있었습니다. 리코쨩빔~ 같은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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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간에는 선샤인과 관련된 곳이 없는 완전 별개의 거리같은 느낌…이라,
주변을 둘러보며 감상하며 다녔습니다.
길을 걷다가 앞서 카난 맨홀을 찍고 돌아오는 한 물붕이가 있어서 혼자 다니는 게 아니라는 느낌을 받아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같은 목적으로 같은 곳에 온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혼자 다니는 여행에 조금 활기가 들어서는 느낌. 물론 언어가 안 돼서 말 같은 건 걸어보지 못했지만…
성지순례를 여러 명이서 다녀본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요. 원체 일정을 빡세게 잡는 편이라 혼자 다니는 편이 훨씬 좋다고 생각해서 지금까지 혼자 다녀봤지만, 가끔은 같이 하는 여행도 괜찮을 텐데, 라는 생각을 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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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난 맨홀 자체가 누마즈 역에서 20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있고, 가는 길도 돌아가는 길도 선샤인 관련으로 크게 관련이 없는 곳들이 많기 때문에 이 사이를 걷는 건 조금은 심심할 지도. 성지 순례를 하다 보면 어딘가를 가야 하는데 그 사이에 버스라거나 하는 게 없는 순수 주택가인 케이스가 많아서, 일본의 건축물은 어떻게 생겼는 지 구경하는 겸 다니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이런 것도 한 두번 하고 나면 별 생각 안 들지만… 이외로 주택가 속에 있는 좋은 음식점이나 찻집 같은 걸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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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작품이라서 보자마자 레뷰 스타라이트가 엄청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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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마즈에서 가장 유동 인구가 많고 학생들도 많이 오가는 쪽이라, 좋은 선택 아니었을까요?
문제는 라이브를 한 시간이 나가이사키에서 막차가 끊길만한 시간이라서였지만.
누마즈 역까지 다시 오고 나니 11시가 되었습니다. 지금 즈음이면 다들 문을 열었겠다 싶어, 점심도 먹어야 하긴 해서 나카미세 시장으로 진짜로 건너갑니다.
나카미세 시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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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맛차에서도, 나중에 찻잎을 따로 사서 차를 마셔본 감상으로는 누마즈의 녹차 자체가 좀 진한 편인 것 같습니다. 물론 진한 녹차를 좋아하는 쪽이라 만족을. 호지차는 역시 찻잎을 직접 끓여 마시고 있는 쪽이라 그런지 맛이 약했던 기억. 어쨌든지 지금은 귤이든 누맛차든 박스로 하나 보내볼 걸 하는 약간의 후회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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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라이브는 포스터나 노보리를 일반적으로 그냥 판매하는 게 꽤나 신기합니다.
물론 저는 매장용 판촉 포스터를 모으고 있지만…
스탬프북도 오리지날 버전과 100주년 버전이 또 따로 나뉘어 있어서, 100주년 기념 스탬프북을 샀습니다. 다음에 갈 때에는 오리지날 버전을 사게 될 것 같네요. 스탬프북 자체가 한 권으로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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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에 있는 벚꽃 한 두 그루라는 운치 있는 키워드도 떠오릅니다. 아무튼 이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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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탬프를 조금 찍고 시장으로 넘어갔지만 언어의 한계 때문에 이게 무슨 메뉴일까… 하면서 둘러보다가 다른 매장을 둘러보기를 반복, 야바 커피에 도착했습니다. 문 앞에 런치 벤또를 판다는 판넬이 있어 구성을 보고 꽤나 괜찮다고 생각해서 입장.
여기의 나폴리탄이 유명하다고 했습니다만 왠지 유명하다고 하니 반골 기질이 나타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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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그는 육즙이 잘 흐르고 있어서 밥과 먹기 좋았고, 나폴리탄이 왜 유명한 지 알 것 같은 정도로 뻑뻑하지 않고 맛이 괜찮았습니다. 다음에 갈 때에는 나폴리탄 온리로 한 번 먹어봐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 반대로 이야기하면 나폴리탄만 먹어봤다면 이 곳의 다른 메뉴도 괜찮다는 사실을 알 수 없게 될 뻔했던 거기도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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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쪽의 취미가 있었다면 조금 둘러보고 물건을 샀을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이 쪽의 취미가 없어 아쉬웠습니다.
스탬프를 찍으면서 느낀 건데, 스탬프가 외부에 있다면 외관을 조금 구경하고 갈 수 있어서 크게 부담이 없습니다만… 스탬프가 내부에 있어서 안으로 가야한다거나, 내부 전시가 매우 잘 되어 있는데 사진만 찍고 간다거나 해야 할 때 굉장한 부담을 느낍니다. 그래서 찍지 못했던 것들이 조금 있어 기억 속에만 남아있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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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미세 시장을 지나, 맨홀을 찍으면서 뷰오 수문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오란다관은 가봐야겠다고 누마즈에 오기 전에 생각했었는데, 이미 점심으로 양식을 먹은 상태에서 또 간식?으로 야키소바를 먹기에는 조금 느끼할 것 같아 다음 여행으로 넘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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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서 주관하는 건 줄 알았다면 조금 쉬고 갔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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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이 이제 '내부 전시가 잘 되어 있는데 사진만 찍고 나가기 힘든 곳'의 케이스입니다.
그래도 이 곳은 조용하지만 분위기 자체가 뭐랄까, 환대한다거나 하는 그런 게 크게 없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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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농장을 가서 직접 그 차를 보니까 뭔가 다르네요. 이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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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이지만, 목도리로 잘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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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탬프만 있는 줄 알았는데, 화장실을 가려고 조금 둘러보다가
조금 엄청나보이는 공간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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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자마자 엄청난 역사?가 느껴져서 압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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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 시크릿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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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입니다. '사진만 찍고 나가기 힘든 곳'… 누노자와 포목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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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뭔지 알았더라면 요하마루 정도는 사서 오는 거였는데, 정보를 좀 더 알아 갈 걸 그랬습니다.
다음에는 와서 선향을 사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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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자마자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압도, 너무나도 친절한 응대에 압도.
저도 덩달아 짧은 일본어로 할 수 있는 모든 예의를 차리고 스탬프와 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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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내부 전시가 너무 좋아보여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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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정보를 조금 찾아보니 이 매장이 보석/시계점이라서, 공식 굿즈는 아니고
아마 이 매장에서 전용으로 만든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당연하지만 가격이 손쉽게 낼 수 있는 건 아니라서 구경정도만.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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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체력이 조금 부족하다면 여기까지만 찍고 조금 휴식 시간을 가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탬프 찍는 데에 여러모로 정신력…을 다 써버리기도 했고, 생각보다 스탬프 북이 양이 별로 많지가 않아서 다음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무사시야를 거친 뒤 요우 맨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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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코 맨홀부터 해서 루비 맨홀이 있는 뷰오 수문 사이에는 요우 맨홀과 오란다관밖에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오란다관에 먼저 간 후 맨홀로 이동하는 루트를 하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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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첫 누맛차를 마시면서 잠깐 세수정도를 하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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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는 해도, 이 날 괜히 부츠를 신고 가서 슬슬 발이 무거워졌습니다.
정말로 딱히 볼 게 없어서, 만약에 맨홀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싶은 사람이라면 바로 뷰오 수문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게 맞지 않을까 싶지만요. 문제는 여기 버스도 짧으면 30분 길면 1시간 배차 간격이고, 걸어가는 것도 짧으면 30분 길면 40분이라서 시간 자체는 비슷하게 소모된다는 게 조금 웃긴 포인트. 물론 편한 건 버스가 훨씬 더 편하지만… 기다리는 게 지루하다면 은근히 곳곳에 숨어 있는 선샤인이나 이상한 게 걸려있는 집을 보면서 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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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했나~ 하는 생각과 함께 같이 발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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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서야 알아챈 건데, 다른 곳의 맨홀보다 이 쪽의 맨홀이 모래같은 게 더 많네요.
역시 해안가라서일까요.
뷰오 수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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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마즈 쪽으로의 여행이 일반적으로도 꽤나 가치가 있는 걸까요.
물론 저도 누마즈를 다니면서 풍경을 보며 다니는 힐링 여행지로서 가치가 충분하다고 느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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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가 내륙 사람이라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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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누마즈는 필름 카메라가 더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에 가져갔습니다만,
좀 더 노출도가 낮다는 느낌?이라 디테일은 조금 낮아도 역시 감성이 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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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들어오는 길이 험한 건 아니지만, 뭔가 조금 외진 곳에 있어서
들어가도 되는 거 맞겠지? 하는 의문이 드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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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다른 전망대보다는 좀 더 수문! 이라는 느낌이 강한 느낌의 구조물이었습니다.
디자인적으로 눈에 띄는 게 크게 없어서일지도, 아니면 콘크리트가 다 드러나서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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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대에 전망대가 100엔이면 참 싸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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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파랑 속에 숨어 있던 추억의 푸름이 드러나는 느낌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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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을 찍을 때에는 언제나 구름이 조금은 있어야 멋이 좀 더 산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이런 날씨에는 후지산은 못 보게 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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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는 혼자 여행 하는 게 조금 아쉬워지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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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수평선이 멋있다는 인상이었습니다만 지금 다시 보니 수평선…까지는 아니어도,
지형이 잘 드러나고 있는 바다의 모습도 이 곳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경관이라는 생각을.
뷰오 수문에서 볼 만한 곳은 이 정도일까요. 사실 이 정도밖에 없습니다.
건물의 왼쪽에는 누마즈의 전경을 주로, 오른쪽에는 후지산이 보이는 쪽의 전망을 주로 하는 느낌. 내부에는 트릭 아트와 직원 분들이 실제로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투명한 유리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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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봤던 전망에는 고층 빌딩을 지나 볼 수 있는 지평선이 마음이 뚫린다는 느낌을 줬다면, 여기서의 전망은 먼지 하나 없는 말끔한 대기가 맑은 바다와 여유롭게 배치되어 있는 건물들의 조합이 평화롭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해서 좋았다는 느낌. 이 곳으로 오는 사람들도 한 두 명 정도였기 때문에 더 그런 느낌이었을 수도? 조용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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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2월도 겨울이라는 걸까요.
오늘의 큰 건이 하나 끝났으니, 조금 앉아서 다음 행선지를 생각할 시간.
당장 가까운 건 센본하마 공원입니다만, 카노 강 쪽의 산책길에도 스팟이 하나 있어서 어디를 먼저 가야 할까…
아무래도 센본하마 공원은 시간이 조금 늦어도 남은 일정에 또 올 수 있지만, 산책길 쪽은 거리가 조금 있어 지금이 아니면 다음 여행 때에나 올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 쪽을 먼저 가기로 했습니다.
돌고 기다리고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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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에서 대강 맥스밸류까지 20분. 실질적으로는 30분 정도 걸었습니다만. 역시 하루 종일 걸은 덕분인지, 아니면 부츠 덕분인지 슬슬 힘들다는 느낌이 옵니다.
중간에 뭔가 음식점이 있는 것 같아 먹고 가려고 했지만, 장어 집이었던 기억이 있어… 언젠가는 일본에서 장어덮밥을 먹어 보고는 싶지만, 아무래도 아직은 가격이 가장 큰 부담. (근데 지금 검색해보니 평이 엄청 좋네요. 다음 여행에는 가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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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수문도 있고, 어시장에서는 생선만이 아니라 차같은 것도 팔고 있었으니
손에 포장지를 들고 있는 걸 보면 그런 쪽의 겸사가 아니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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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은 할 수 없는 하교길이 생각이 나서…
날이 좋은 쪽은 아니라서 완벽하게 후지산까지 재현하진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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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여기서 센본하마 공원까지 다시 걸어가기에는 체력적으로 조금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 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맥스밸류에서 조금 채비를 재정비를 하면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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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주차장 쪽에 있는 자전거를 보고 나서야 이번 여행 때에는 최대한 걷지 말고 자전거를 타자고 계획했던 게 생각났습니다. 바보임…
누마즈 쪽에는 자전거 도로가 따로 표시 안 되어 있는 걸 보면, 타지 않았던 쪽이 그래도 다행이었을까요? 뭐 일단 누마즈에서 그런 대여 서비스가 있는 지 조사하진 않았기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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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전 지나갔던 무사시야를 지나, 다시 오선보가 있는 음악 학원으로.
이 사진은 그 곳을 넘어 있는 작은 시내를 건너는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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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도착하니 애들이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정하고 술래잡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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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주변에서는 보지 못하는 꽃으로 머리핀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Find Our 沼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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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부츠를 괜히 신었나 싶었지만, 흙길을 지나면서 지금을 위해 신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 그냥 신발을 신었다면 숙소로 돌아가면서 흙때문에 조금 투덜대지 않았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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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이 전 날이 바로 라이브였으니까요. 체감상 거의 누마즈에 일주일은 있던 것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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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가 일몰의 조금 전인 4시. 노을이 질 듯 한 색감이 샤이니 컬러즈같은 느낌을 만들고 있어서,
그 쪽의 생각도 조금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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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하루종일 날씨에 감탄했지만, 이 때만큼 감탄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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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ssets.st-note.com/img/1710075481278-h27BMeHpc9.jpg?width=1200)
시작한다는 마음을… 위에도 쓴 말 같은데, 아무튼 당시에는 뭐랄지
애니메이션 시작이라는 상상을 조금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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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 자체를 조금 옛날의 그것으로 했습니다만, 필름이라서 그런지 00년대 감성이 더욱 물씬.
지금 당장 20년 전 사진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습니다.
포즈 잡으면서 조금 부끄러웠습니다만 어쨌든지 잘 찍혀서 다행이네요.
사진을 찍다 보니 구름이 계속 몰려와서, 잠시 바닷바람을 맞으며 앞을 보다가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책 표지 사진 찍을 때 굉장히 힘들었던 게, 바람이 너무 강해서… 찍다가 삼각대가 쓰러지지 않나, 책 표지가 날라가서 또 바다에서 물건 잃어버리는 일이 생길 뻔 했다거나… 이후에도 바다 쪽은 많이 갔습니다만, 이 날만큼 바람이 센 적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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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가 넘어버려서 다시 길을 걸어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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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주변에 딱히 갈 곳이 없기에 또 다시 30분정도 정류장에서 가만히 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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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선샤인 래핑이 되어있는 버스였습니다.
선샤인 쪽의 당일 마지막 일정을 끝내고 선샤인 버스를 마주하니 묘한 기분. 특히 Find Our 누마즈 쪽의 여행은 애니메이션이나 콜라보레이션이랑은 크게 관련이 없는 쪽의 스팟이 조금 있어서, 한동안 아쿠아 멤버들의 모습을 못 보다가 이런 걸 보게 되면 엄청나게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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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가 꽤나 충실해서 사방팔방 접사로 찍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버스다 보니 앉아서 찍을 수 있는 범위의 사진들만 찍었던 느낌.
1일차의 마지막
버스를 쭉 타고 누마즈에 도착, 숙소에서 잠시 쉬고 라이브 끝나고 바로 누마즈로 달려온 프로듀서분들과 같이 하지 못한 우치아게를 하러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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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좀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발견한 치카 귤 박스?와의 첫 조우.
박스 채로 사려면 6천엔, 그냥 사면 48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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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여기 요시코가 있었나…? 하는 위화감에 사진을 찍었습니다만, 저 굉장히 감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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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을 한국으로 넘길 방법도 자금도 없었기 때문에 소박하게 귤 한 봉지 정도만.
![](https://assets.st-note.com/img/1710079937485-GakW0OD6G1.jpg?width=1200)
다행히도 아직 일반적인 밥 메뉴같은 걸 하고 있어서, 뭔가…의 덮밥을 시켰습니다.
뭔 생선이었을까요, 저거. 천 엔 정도였던 것 같은데요.
![](https://assets.st-note.com/img/1710080252410-9SCs6hkzOH.jpg?width=1200)
딱히 정보를 알고 간 게 아니라서 그냥 평범한 바인 줄 알았는데…
![](https://assets.st-note.com/img/1710080337335-sXgpw4VNY0.png?width=1200)
여담이지만 들어가는 데 입구를 헷갈려서 뒷문으로 한 번 들어갔다가 직원분을 만났는데,
다시 정문으로 들어온 걸 봤을 때 무슨 생각을 하셨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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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리 샤워에 사과 주스를 넣어 맑은 맛의 미도리 샤워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칵테일 바를 많이 가본 건 아니지만, 매장 자체가 넓고 조용한 분위기였어서 다시 누마즈에 오게 되면 우치아게가 아니어도 다시 한 번 들러보고 싶은 느낌의 가게였습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당구도 있었는데, 다음에 가면 그쪽도 즐겨볼지도.
우치아게가 끝나고 마네키네코를 가려다가, 왠지 가라오케 삘이 아니다 싶어서 당일 마지막 사진을 찍으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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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ssets.st-note.com/img/1710081406345-bImWYnkhwW.jpg?width=1200)
만월이 뜬 날에 사진을 찍었다는 정도로 만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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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애니메이션 1기 8화의 시점은 밤이어서 다시 한 번 공원으로.
아침과는 다른 밤의 쌀쌀함과 처음 보는 오나리 교의 일루미네이션과 함께 애니메이션의 장면을 생각하고 있으니 괜시리 눈물이 납니다. 네소를 가져왔어야 했는데… 라는 생각도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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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가 누마즈 그랜드 호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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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가서 다음 날을 위해 쉬기로 했습니다.
정말 필요 없는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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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하나쯤 뭔가 있을 거라는 기대를 안고 패미마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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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맛없다는 오니고로시가 정말로 맛없는 지 확인해보려고 같이 샀습니다.
정말로 맛없었습니다. 둘 다. 귤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이 때부터 누마즈 4일간 오뎅을 찾는 이상한 목적이 생겨버렸습니다.
이럴 줄 알았다면 뷰오 수문쪽에 어시장에 가서 오뎅같은 게 있나 찾아보는 건데…
2일차 : 우치우라미토
작성일 03. 11. ~ 0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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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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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날씨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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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중2병… 요하네같은 감성을.
평소에는 7시 반에 일어나면 피곤 그 자체인데 여행만 오면 6시 7시 이렇게 일어나게 됩니다. 도파민 때문인지.
전 날 하루종일 걸어다닌 결과 누마즈는 내 생각보다 많이 작은 도시라는 걸 깨달아서 우치우라는 하루면 충분하다는 이야기가 사실이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그래도 아침에 딱히 할 게 없기도 하고, 우치우라 쪽은 한 번 버스를 놓치면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하기에 일찍 길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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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1시간 뒤에 오네요. 버스.
… 아침이라 정말 주변에 할 게 딱히 없어서,
배가 고파진 김에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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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후 2일째, 아직은 남아있는 마린파크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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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쪽의 의상이었을지? 지금 알아보니 리얼 탈출 게임쪽의 콜라보였던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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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 역에 내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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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본 바다 중에 이런 에메랄드 색 바다는 사진에서 밖에 못 봤는데…
버스의 이곳저곳을 찍다가 조금 졸려 멍하니 있다 보니 벌써 아와시마가 눈 앞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마린파크 폐업 공지 전부터 아와시마는 가기 힘들겠다고 생각해서 이번 일정에서는 원체 빠져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가보지 못했습니다만, 다음에는 가볼지도. 생각보다 진짜로 가깝고 작은 섬이라서 잠깐 둘러보면 좋을 느낌입니다.
폐업 소식이 떴을 때에는 이야기의 끝, 그 뒤를 보러 간다는 마음으로 아쉬움을 조금 달랬었는데, 정작 이렇게 보고 나니 이 곳에 늦게 오게 된 게 많이 아쉬운 느낌.
따지고 보면 환일 때의 입문자기 때문에, 몇 년 전에 선샤인을 알게 되었다면 어땠을 지 조금 궁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론 지금 들어왔기 때문에 보이는 것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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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미토 역에 내렸습니다. 일반적으로 미토 역부터 시작해서 나가하마를 거쳐 나가이사키로 가는 게 보통이겠고 저도 그런 루트로 갈 거지만, 저는 조금 역주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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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로컬 분위기가 흠씬 나는 곳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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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자체는 일본 여행을 하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신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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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여기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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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우치우라로 또 다시 갔을 때에도 휴업인 느낌이었습니다.
문을 열어봐야 했던 걸까요? 인기척 없는 곳의 문을 열어보는 건 조금 민폐같아서 하지 못했지만.
츠치소 상점에서 오늘 안 하는 걸까~ 하며 의자에 잠시 앉아 재정비를 하고, 본격적으로 우치우라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오늘을 위해서 준비한 중대한 이벤트가 하나 있어서, 그 쪽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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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마을이라면 직접 신호를 바꾸는 방식의 신호등을 쓸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외로 아니었습니다. 아직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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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에서의 카난은 거의 매 순간 진지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만
저런 모습의 카난도 굉장히 귀엽구나, 라는 생각을.
여담이지만, 이 즈음부터 '책을 들고 사진을 겹치게 찍는다'는 행위가 얼마나 이상한 건지를 조금 깨달았습니다. 단면인 경우에는 책을 거의 반쯤 찌그러트릴 정도로 굽혀야 하고, 양면인 경우에는 제대로 책을 필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손가락을 최대한 펴도 누군가 찍어주는 게 아니라면 역시 힘들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작한 여행, 이렇게 끝은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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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한 70년 전에 있던 버스정류장같네 ㅋㅋ 이제는 안 쓰는 거겠지? 했습니다만,
나중에 이 곳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저를 발견.
이 반대편에는 어쩐지 인기척이 딱히 느껴지지 않는 횟집?처럼 보이는 곳이 있어 보고 있었는데 할머니 한 분이 잠깐 문을 열었다가 닫으셔서 조금 검색해봤더니 여기가 토사와야였습니다. 아직 오픈 시간도 아니어서 좀 더 사진을 찍고 다시 이 곳에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아지후라이가 맛있다는 추천을 받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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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분위기라서 그러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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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는 손을 씻을 수 있는 우물이 있어 꽤나 제대로 된 신사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신사를 지나 절로… 성지순례를 하다 보면 정말 이상할 정도로 많이 가게 되는 곳이 있는데, 하나는 공원이고 (액트 1때만 공원을 4개 정도 갔으니까요) 다른 하나는 신사/절입니다 (액트 1때만 신사를 3번 돌았던 거 같으니까요). 조금씩 어디가 다른 지 찾아보는 것도 좋은 재미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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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어도 되는 걸까? 하며 하나마루를 살포시 두고 살짝 찍고 나왔습니다.
일단 구글에는 사진이 업로드되어 있어서 괜찮겠지 하며 올리고 있는데, 괜찮은 걸까요.
君のこころは…
돌아가서, 오늘의 가장 큰 건 중 두 곳 중 하나인 미토 해수욕장을 들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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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햇빛에 빛이 바랜 것들을 보면 시간의 흐름이랄지,
선샤인의 시간같은 게 시각적으로 보이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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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다시 돌아와보니 왠지 사람이 들어와 있었던 기억.
다시 찍지는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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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우라에서 접근성 좋은 편의점은 이 곳뿐인 것 같아서, 아마 이 곳을 가장 많이 쓰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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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부분의 물붕이가 누마즈를 오는 이유일? 미토 해수욕장이 나타납니다.
조금 많이 기대했던 미토 해수욕장을 처음 보자마자 떠오른 생각은…
작네요. 여기.
이런 크기의 해수욕장을 가본 적은 한 번도 없어서, 조금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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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라서인지 해변에 있는 건 저와 파도 소리뿐. 완전히 맑은 하늘, 우치우라와 아와시마 사이에 있는 후지산의 모습이 굉장히 애니메이션스러워서 여러가지 감상이 들게 만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곳에서 많은 일이 일어났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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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에서도 말했던 거지만,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건 아니지만 알 수 없는 곳에 갑자기 벚꽃이 피어 있어 조금 이세계적인 감성이 있는 느낌입니다.
슬슬 배가 고파지던 참이라, 11시가 되었기도 하고 점심을 먹고 촬영을 해도 괜찮을 정도로 한산했어서 토사와야로 다시 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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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엄청나게 조용했어서 들어가도 되는 건지…? 싶어서, 열릴 것 같은 오른쪽 문을 엄청나게 조심히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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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ssets.st-note.com/img/1710136566457-CvwwtZQPJY.jpg?width=1200)
![](https://assets.st-note.com/img/1710136731803-atql240PEc.jpg?width=1200)
화수 휴무였습니다. 쇼게츠라는 곳이었습니다.
귤로 만든 뭔가를 많이 먹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는 연이 없어서 아쉬웠네요.
… 우치우라는 화요일에 전부 휴무인가, 라는 생각을 잠시. 오늘 해변에 사람이 없는 이유도 그것 때문인건가? 일단은 해변을 잠시 돌면서 봤던 괜찮아 보이는 횟집같은 곳이 있었어서, 그 쪽을 마지막 희망으로 하고 다시 해변 쪽으로.
![](https://assets.st-note.com/img/1710136854246-1Q42mCaEqh.jpg?width=1200)
하마노야입니다. 휴일이 없다고 들었는데?
먹는 거에는 연이 없는 걸까요.
![](https://assets.st-note.com/img/1710137373984-Edyyapy0UT.jpg?width=1200)
일단 점심은 나중으로 넘기고…
방금 왔을 때보다 바람이 확실히 멎어서 점심을 먹고 나면 바람이 그치는 거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재빨리 아침에 매고 나온 깃발을 꺼냈습니다.
![](https://assets.st-note.com/img/1710137583884-m2o92FNLnq.jpg?width=1200)
이번 여행, 대학교 졸업식을 끝내고 바로 여기로 온 거니까요. 어찌 보면 졸업 여행이니까… 러브라이브는 졸업까지의 순간의 빛을 노래하는 곳이니까,
…輝いてるかい?
ㅋㅋ키미코코 외치고 온거 녹음 잘 됐네 pic.twitter.com/DnIrEI4ba1
— 땡닢 テンニプ (@Start_Trip_) March 6, 2024
졸업 깃발을.
![](https://assets.st-note.com/production/uploads/images/133595845/picture_pc_7e8b3ab9b8408d50e574b4a62119b17f.gif?width=1200)
이 날을 위해서 구상부터 여기까지, 한 달여 간을 기다렸습니다.
스스로 졸업보다는 우승이 더 낫겠다고 생각해서 우승이라 적었지만,
뭘 우승한 걸까요?
잘 모르겠지만.
4년 전의 저와는 일단 많이 달라졌을지도.
![](https://assets.st-note.com/img/1710140732789-m999NHerIw.jpg?width=1200)
점심을 먹읍시다… 라고는 해도, 주변에 먹을 만 한 곳이 하나도 안 보입니다. 생각해둔 모든 곳이 휴업을 해버려서, 일단 문을 연 거 같아 보이는 곳이 있어서 들어가봤습니다.
![](https://assets.st-note.com/img/1710141015084-cuwCV4T659.jpg?width=1200)
환일을 찍었습니다.
뭔가의 횟집같아서 들어가본 곳은 치도리 관광이라는 곳이었습니다. 만… 2층을 운영하는 지 물어보니 여기도 운영을 안 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화요일은 우치우라 전체적으로 휴업일인 것 같은 느낌. 실례인 걸 알지만서도 다른 곳이 없는 지 물어보았습니다만…
오른쪽에 횟집이 있다 (하마노야) → 안 하고 있어서…
왼쪽에도 횟집이 있어서 (토사와야) → 안 하고 있어서…
…
좀 멀긴 해도 이케스야가 있다 → (아 진짜로 머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하고 사진을 조금 찍다가 나왔습니다.
기억으로는 선샤인 굿즈와 건어물같은 걸 팔았던 거로 기억하는 데, 건어물은 조금 사둘 걸 싶었습니다. 해외로는 못 가져가도 먹으면 되니…
![](https://assets.st-note.com/img/1710141283729-aRMjPKBEhj.jpg?width=1200)
![](https://assets.st-note.com/img/1710141556623-zzlqFlitLL.jpg?width=1200)
다리 쪽에 파도가 세게 치면서 작게 무지개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파도가 정말로 많이 쎘던 느낌이네요.
![](https://assets.st-note.com/img/1710141654696-6jRptmwJ1x.jpg?width=1200)
이케스야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방금까지 문을 안 열고 있었던 토사와야에 인기척이 꽤나 있습니다. 심지어 들어가는 사람도 조금 있어서, 혹시나 문을 연 건가 싶어 저도 따라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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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과 맑은 녹차를 같이. 바닷바람을 계속 맞고 있어서 따뜻한 걸 먹을 수 있어 조금 기뻤습니다.
![](https://assets.st-note.com/img/1710141919619-IR8pRls2bo.jpg?width=1200)
![](https://assets.st-note.com/img/1710141978952-JWPV6ikwjs.jpg?width=1200)
이번에는 식사에 용기를 내고자 했기 때문에 시켰습니다.
타천 카레가 맵다고 주인장분께서 이야기하셔서 그정둔가… 하면서 소스같은 걸 전부 뿌려서 먹어봤습니다만, 한국인의 입이라 그런지 그렇게까지는. 삼양라면보다 덜 매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돼지고기와 꼴뚜기?같은 게 들어있었던 꽤나 정석적인 카레였습니다. 그리고 한 입 정도의 초코 디저트도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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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품도 된다고 하시는 느낌…?이라 단품을 시켰습니다. 다행히 잘못 알아들은 건 아니었습니다.
추천받은 아지후라이. 추천받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생선 튀긴 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튀김이 굉장히 바삭하고 일반적으로 생선튀김에서 느껴지는 느끼한 기운이 딱히 없이 깔끔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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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는 자연스럽게 여관 쪽이라는 느낌이라, 점심을 먹고 스탬프를 찍고 나갈 수 있다는 느낌?
나가하마로
점심도 먹었고 이제 이 쪽에서는 할 일이 대강 끝나서 (전부 다 휴업이라),
나가이사키로의 거리를 좀 더 좁히러 나가하마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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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여행을 기약하며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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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하고 있는 지 조금 알 수 있는 느낌입니다.
안에서는 수족관을 보며 신기해하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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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카랑 리코 정도면 가까우니 우라노호시까지 걸어가는 걸까요. 아니면 체력 기르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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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ssets.st-note.com/img/1710143974306-19y6uDEYgn.jpg?width=1200)
쿠로사와 자매가 사는 집은 나가하마 쪽에 있으니, 루비는 여기서 아쿠아 멤버와 헤어지는 거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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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올 수 있다던데, 그러지 못하는 시간대의 사진. 이쪽은 좀 더 자연!이라는 직구에 가까우니까요.
이외로 나가하마 버스 정류장을 직접적으로 찍은 첫 사진입니다. 이 건너편에는 산노우라 안내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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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ssets.st-note.com/img/1710145468597-GW2rnb6PEU.jpg?width=1200)
이 사진을 찍는 걸 까먹어서, 겸사겸사 다시 한 번 나가하마에 들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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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ssets.st-note.com/img/1710145655632-qaAVyaUvku.jpg?width=1200)
비 온 다음 날의 물 웅덩이를 배경으로 한 아침의 사진이라고 하니,
이 전 날 갔다 왔다면 비슷한 씬을 찍을 수 있었을까요?
잔잔한 바닷결이 흐르고 있는 나가하마 버스 정류장의 반대편에는, 엄청난 아쿠아의 모습이 넘쳐나는 산노우라 종합 안내소가 있습니다.
![](https://assets.st-note.com/img/1710145836495-aQ15Dd0IvR.jpg?width=1200)
다음 날에는 앞뒤가 바뀌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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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ssets.st-note.com/img/1710146097199-2c5c0Usi3l.jpg?width=1200)
선샤인 푸드 트럭?같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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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그렇네요. 미토 쪽에는 공원이라던지 아이들이 놀 만한 곳이 해변 말고는 없었던 느낌.
나가하마에 와서 뛰어논다는 느낌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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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긴 하네요. 이차원 페스의 포스터도 있습니다.
러브라이브와 관련된 게 아니면 잘 두지 않는 것 같아서,
아이마스는 아쿠아와 체인지한 신데 쪽의 포스터만 있어서 좀 재밌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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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의 이야기가 조금 있지만, 아이들이 공원에서 놀다가 조금 쉬어 가는 곳이었을지도.
이 시점의 우치우라도 굉장히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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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소 안의 제단이 끝도 없어 한 바퀴 돌며 사진 찍는 데에만 5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이 정도 찍었으면 그냥 가는 건 조금 그럴 것 같아서, 어째선지 팔고 있었던 환일 노보리와 목을 축일 겸 누맛차를 사고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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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를 좀 더 추천하는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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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생각에 잠깐 쭉 보고 있었습니다.
다이아 집에서 나가이사키까지 뛰어간 파트, 조금 많이 현실성 있다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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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서는 뭔가 공사같은 게 진행되는 소리가 나고 있어서 들어가보지는 못했습니다.
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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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미리 갔다 온 분의 사진을 보고 먹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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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누마즈 차는 누마즈에서 좀 샀으니 넘겼는데, 또 살 걸 그랬나 싶은 느낌.
다음에 가면 이쪽의 차를 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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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젤리처럼 보이는 걸 이제서야 발견했네요. 당시에는 사진만 찍고 아이스크림만 찾았었으니까요.
저것도 다음에 간다면 선물로 꼭 사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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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호텔에 남은 귤이 있는 데다가 짐을 늘리기 싫어서 스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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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다 몰려있었네요 '-' 눈 앞에 두고도 아이스크림에 눈이 멀어서 다 놓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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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 안 되는 처지라 조금 뒤에서야 안에 뭔가 있단 걸 알았습니다. 트레이딩 카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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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에서도, 나가하마까지에서도 못 느낄만했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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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살면서 귤 직판장까지 올 일이 얼마나 있겠나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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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부분의 아쿠아 쪽 여행객이 마지막 동선으로 하는 곳이 됩니다.
사진의 이야기지만 쿠로사와 자매가 저렇게 웃으며 하교하는 모습, 굉장히 좋지 않나요.
우라노호시
오른쪽으로 바로 꺾으면 있는 벤텐지마 신사는 돌아오면서 가면 되겠다~ 하고 바로 직진을 해버렸는데, 가는 걸 잊었습니다. 나가이사키까지의 등교길을 갔다 오면 잊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힘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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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있는 바다를 보면서 거닐 수 있습니다.
지금쯤 걸은 사람이라면 하루종일 바다를 봤을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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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마지막 행선지라는 생각도 들어서, 다시 한 번 힘이 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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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걸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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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습니다. 날이 좋아서 다행이었지 여름에 갔으면 몇 번 쉬지 않았을까요.
새삼 여길 진짜로 매일 다니는 나가이사키 학생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초등학교는 거의 이런 정도의 학교를 매일 다녔던 지라, 옛날 생각을 잠깐 하면서 산을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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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가이사키까지 오게 되는 거, 엄청난 운명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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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염없이 오르다 보면 저 멀리 나가이사키 학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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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진짜로 수영장이 있다는 게 제 입장에선 꽤나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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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야 소중일관학교니까 요즘엔 이 정도 규모면 그래도 적당하겠지만,
애니메이션 시점에서 보면 고등학교 규모가 이 정도면 작은 거니.
학교는 3층짜리 건물이 하나, 바로 왼쪽에 1층짜리 별관같은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아마도 후자가 3화 시점에서 공연했던 강당이었을지도? 당연하지만 내부에는 들어가면 안 되니까 확인해보긴 힘들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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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면 그래도 디지털 카메라라는 게 조금 신기술이었던 기억이.
그 뒤로는 스마트폰이 나와서 사진을 찍는다는 게 큰 일이 아니게 되었고
이렇게 굳이 불편한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 게 신기한 사람이 되었지만요.
학교 앞에서 사진을 좀 찍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가끔씩 지나가는 트럭이 조금 위험해보이기도 했고, 일단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다니는 일반적인 학교인 곳이기 때문에 오래 있기에는 당연히 매너가 아닐 거기 때문에…
그래도 역시 좋네요. 옛 생각이 겹쳐져서 왠지 졸업식의 느낌이… 이곳을 방금 졸업한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나도 이제 우라노호시 졸업생!이라는 이상한 뿌듯함을 가지고 나가이사키를 뒤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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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보면서 올라간 길을 후지산을 보며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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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라프스의 이야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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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아와시마 신사까지 그 계단, 루비도 완주했던 걸 보면 여기 다니면서 자연스레 체력이 붙었을지도.
갑자기 애니메이션 해석이지만 평소에 스쿨 아이돌에 마음이 강하게 있었던 루비였으니까 그 신사까지 오를 수 있었고, 하나마루는 일찍이 마음을 접었던 아이였으니까 중간에 그만 두는 연출과 스토리를 썼다는 생각이… 결국 루비가 하나마루를 붙잡아줬지만요. 어쨌든 이 둘이 같이 이 길을 뛰며 체력을 기르는 모습에 조금 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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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나중에서야 계단이 있단 걸 알아서 결국 두 번 다 언덕길로 가게 됐습니다만,
다른 일행은 계단을 타고. 이 쪽이 일반적인 루트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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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부스라는 거, 사실은 이제 잘 안 쓰는 특이한 물건이죠. 요즘은 초등학생도 다 핸드폰 있고.
즐겁기 이야기하며 등교? 하교? 하는 모습의 마리와 카난을, 그런 공간에서 본다는 씬.
애니메이션만 본 입장에서는, 어쩐지 3학년 조만의 아쿠아였을 조금 과거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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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 해수욕장처럼 선뜩 다가가기가 힘들었습니다. 일단 여기 곶이니까요, 진짜로 위험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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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끝에 서서 보는 경치도 꽤나 좋았을지도. 스릴이 좀 가미됐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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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ssets.st-note.com/img/1710251842458-dYRXVYZD9a.jpg?width=1200)
후지산을 배경으로 하는 크고 광활한 느낌의 것은 아니라서 요시코의 말만큼의 느낌은 내지 못했지만, 푸르름이 어우러진다는 느낌이 들어서 어쩐지 청순한 소녀 쪽의 요시코가 잠깐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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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넘어서가 바다인 데다가 바닷바람도 거세서 여러모로 용기가 안 나 완전히 겹치는 건 못 했지만.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책을 읽는다는 거, 감성에 감성이라 한 번 쯤은 해보고 싶은 거죠.
어쩐지 점점 하나마루 오시쪽의 마음이 이번 기간 중에 계속 커져 가서 그런지, 저도 비슷한 포즈로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근데 역시 사람이 사람이라 그런지 20년대의 청춘보다는 20년 전의 청춘이라는 느낌이… 안경이라도 가져와서 찍었어야 했나?
아무튼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오늘의 촬영은 여기에서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생각 외로 막차는 커녕 그냥 오늘 하루를 정리하면서 천천히 바람을 느끼며 걸어가도 될 정도로 여유있었기 때문에, 조금 매무새를 다듬고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하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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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아이들의 하교 시간인 것 같아, 인솔자분이 아이들과 같이 내려오셨습니다. 엄청나게 활발한 아이들 사이에 등에 캐릭터 스태프랑 깃발을 들고 인형을 꺼냈다 넣었다 만지작 거리는 어른 한 명이었습니다.
버스가 언제 오려나~ 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나가하마 쪽에서 오는 버스를 보고 나서야 다시 한 번 좌측통행을 깨닫습니다. 아이들을 보냈던 인솔자 선생님이 일본어로 저한테 말을 건네셔서 외국인이라서 일본어를 잘 모른다고 답변을. 아이들이 소란스러워 죄송하다고 하신 거라, 괜찮다고 했습니다.
누마즈로 가는 길은 반대편에 있다고 하셔서 바로 이동… 그래도 같이 하교하는 건 아니겠다 싶어 조금 안심했지만, 버스 시간이 다가오자 뛰쳐나오는 초등학생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걸어나오는 중학생 아이들이. 당황을 느껴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파랑을 느껴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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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e a nice trip이라고 말씀하셔서,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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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우치우라 쪽에 있다가 이 곳에 오니까… 여기 도시 맞네요. 시끌벅적합니다.
이제 목적이 끝난 깃발과 필름 카메라, 사실 별 이유 없이 간지용으로 들고 다닌 스태프를 호텔에 두고 나서 간단히 씻고 누마즈 쪽의 스탬프를 찍으러 다니기로 했습니다. 내일부터는 누마즈에 있을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일단은 전 날 스킵했던 플라자 베르데 쪽을.
![](https://assets.st-note.com/img/1710254339687-Z48qWAklpT.jpg?width=1200)
없습니다. 희귀한 걸까요,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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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옥상 정원에 스팟이 하나 있어 그 쪽을 먼저 들르기로 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하는데 직원분들이 리코 맨홀을 나르시고 계셨어서, 나카미세의 맨홀은 항상 교체되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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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가까우니 다음 날이나 마지막 날 정도에 가는 걸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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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자세히 보니까 저 옷, 우라노호시 교복의 어레인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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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굴러다닌 걸까요. 아직 라이브는 보지 못했어서…
이 시절을 잘 알지 못하는 진짜로 뉴비인 사람한테는 흠~ 그렇구나. 라는 박물관 느낌이 조금. 구경을 끝내고 선샤인 공식 샵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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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은 너무나도 현실의 이자카야라 조금 웃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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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속으로 계속해서 남은 돈을 계산하면서 굿즈에는 돈을 아껴야 한다는 맹세를 잊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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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는 환일의 요하네 애니메이션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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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고 나서야 출구로 들어간 이상한 사람이란 걸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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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은 살 걸 그랬나 싶은 마음이 조금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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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떠나간다는 느낌, 싫네요.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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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의 대형 오락실은 정말 엄청 오랜만에 오는 느낌입니다.
도쿄에서도 단일층으로는 이 정도 규모가 이제 잘 없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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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라이브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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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 너무 오랜만에 봤는데 예전엔 못 했던 지라 한 번 해보고 갈까~ 했는데,
저녁부터 먹고 밤에 올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 어쩐지 이번 여행에서는 해보지 못했습니다.
사실 이 기계 이젠 뭔지 정체를 아니까요, 돈을 아꼈으니 좋은 걸지도.
슬슬 일몰도 지났을 6시인지라, 전 날처럼 또 저녁을 먹으러 헤메지 않기 위해 빠르게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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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 일반적으로 닫는 시간이 대체 언제인 걸까요. 5시 즈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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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거라면 과감하게 가보자는 생각으로 창작요리 유우가라는 곳을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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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로 써서 열심히 소통…? 주문을 했습니다. 어쩐지 이 곳, 여행객은 일반적으로 잘 오지 않는 쪽이고 직장인이 와서 한 잔 한다거나 회식용으로 쓰는 이자카야라는 느낌이었어서, 제 쪽에서도 직원분 쪽에서도 서로서로 열심히 어떻게든 대화를. 나중에는 한국어를 따로 준비해오셔서 물이 필요한 지 물어보셔서 여러모로 서비스가 많이 좋다~ 싶었습니다.
회가 굉장히 신선했던 기억. 초장파긴 하지만, 회가 맛있어서 그랬는지 같이 나온 간장에는 잘 찍어먹고 싶지 않아 거의 날로 먹거나 소금에 찍어먹었습니다. 어떤 생선인지는 사실 일본에서 북어 동태 황태 명태가 뭐가 다른 건지 모르는 느낌 정도로 뭐가 뭔지 몰랐습니다만, イサキ라는 생선을 소금에 찍어먹어보라고 하셔서 찍어 먹어보았는데, 꽤나 괜찮았던 거로 기억합니다.
그 옆에 있는 えぼ…?라는 회는 전 날 뷰오 수문 쪽으로 갔을 때 어시장에서의 바다 내음이 입 안에 느껴졌던 회였어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또 먹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또 서비스의 이야기지만, 직원 분이 안내를 하시면서 전부 누마즈 산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 기분이 좋았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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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주문하면서 단 편인지 물어보는 데 서로 열심히 소통했습니다만,
진 토닉 베이스라는 말을 듣고 나서야 강한 쪽의 칵테일이라는 걸 눈치챘습니다.
실제로도 맛이 강한 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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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이즈미의 고기 브랜드인 아시타카육으로 만든 멘치카츠라고 해서 먹어보았습니다.
멘츠카츠인데도 해시브라운보다 엄청 부드러운 식감에 놀랐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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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항상 여행을 갈 때마다 그 지역의 대형 서점을 가보는 사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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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라이브 쪽의 여행객이 많아서 그런지 러브라이브 코너가 따로 있었습니다.
이 매대 뒤에서 본 성우분들의 인터뷰 책을 살까 조금 고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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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으로 끊었는데, 2시간 반정도만 하다가 슬슬 심심해져서 나왔습니다.
이후 숙소에 돌아가 잠깐 통화를 하고 드르렁…
3일차 : 누마즈 > 우치우라 > 시게
작성일 03.13. ~ 03. 14.
오늘은 가보지 못한 곳들을 가는 날, 그리고 료칸으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원래는 야스댜야 료칸같은 곳을 가보려고 했는데, 기본적으로 2인 이상만 하는 것 같고 (아닐수도 있지만) 가격도 좀 있어서 포기할까 했다가 온천을 쓰고 싶다는 강한 욕망이 들어 타협할 수 있는 곳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캐리어를 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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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하교를 같이 하는 이상한 어른이 되었는데 오늘은 등교를 같이 하는 이상한 어른이 되었습니다.
어제 일정을 정리하면서 어디를 가장 먼저 가야 할지 좀 생각해봤는데, 일단은 계획한 대로 세리자와 코지로 박물관을 가장 먼저 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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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애니메이션보다 더 허름해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났으니 당연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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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주변에 음식점도 없고, 그나마 있는 요시노야같은 곳은 걸어서 30분정도 거리에 있어 15kg가 넘는 캐리어를 끌고 움직이기 싫었으므로 주변에 있는 편의점을. 뭐 여기도 15분정도 거리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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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일본 편의점 음식은 꽤나 만족하면서 먹은 게 대다수였는데, 어느샌가부터 손이 잘 가지 않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자제하자고 마음먹긴 했지만 전에는 굳이 찾아먹는 쪽이었다면 이제는 굳이 찾아먹지는 않는 쪽이 된 느낌이네요. 너무 많이 먹은 탓일지도… 아니면 그냥 저게 맛이 그리 있지 않았던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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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른이 되어버려 다리를 흔들어도 점점 느려지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시간이 되어서 헛짓거리는 그만 하고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뭔가 오픈한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오픈 시간이 지나서도 우물쭈물 대고 있었는데, 촬영같은 걸 온 두 분이 저한테 오픈한건지 물어보셔서 저도 모르겠다는 대답을. 그 두 분이 바로 들어가시고 나서야 저도 입장해도 된단 걸 알았습니다. 입장료는 100엔, 작은 박물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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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래에는 선샤인과 코지로 박물관의 연관성을 적어놓은 싸제 문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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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 계단 사이에 늘어져 있는 전구가 어쩐지 마법같은 느낌을 주고 있어서 필름으로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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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전시같은 게 함께 있는 그런 장소라고 생각했는데, 2층에는 미호라 촬영용 소품과 굳게 잠긴 문 속 창고만이. 원래는 어떤 공간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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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올라가니 2층에서 내려오고 계셨던 걸 보면 이쪽의 촬영이었을까요.
전문적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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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목에 네소를 놓고 찍는 건가 했었는데
다시 보니 얼굴을 두고 사진을 찍는 코너같은 거였습니다.
세리자와 코지로 박물관을 나오고 다음 행선지로 어딜 갈까… 하며 잠시 앉아서 고민. 어쨌든지 오늘 가장 멀리 가야 하는 일정은 라라라 선비치 쪽인데 거기까지 캐리어를 들고 갈 수는 없고, 가장 중요한 건은 료칸에 정상적으로 도착해야 하는 건데 료칸은 3시가 되어서야 체크인을 할 수 있어서 시간이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가만히 서서 버스를 기다려야 하나 싶었습니다만 어제와 그제 버스를 좀 기다려본 결과 어쨌든간 계속 걸어야 하는 타입의 인간이라는 걸 알고 근처에 있는 찻집인 리바쥬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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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꽤 괜찮아보이는 것들이 많아서 잠시 쉴 겸 이것저것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콜라보가 아닌 쪽의 음식, 이런 쪽도 기대가 되는 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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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만이 아니라 비공식 시이타케 스탬프가 있어서, 스탬프북에 그 쪽도 찍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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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맛은 예상되지만 많이 쫀득해보이는 당고를 샀습니다.
당고는 예상한 대로의 맛과 예상한 대로 엄청 쫀쫀했고, 푸딩은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워서 편의점보다 훨씬 고급!이라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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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대로의 귤 맛이었습니다만, 너무 단단하지 않고 귤이 부담스럽지 않게 조금씩 퍼져 있으면서도 씹는 맛이 날 정도의 크기라서 괜찮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중에 선물로 사갔습니다.
만족스럽게 디저트 타임을 마치고 시간을 보니 10시 반. 버스를 기다리고 싶지만… 여기에서 숙소까지 걸어서 20-30분, 버스도 30분정도 뒤에야 오기 때문에 그냥 고요테이 기념 공원을 지나 숙소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이 공원까지 다시 오기에도 은근히 일정이 잘 안 날 것 같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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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나 화과자같은 걸 팔고 있었습니다만, 이미 차는 좀 샀기 때문에 스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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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가오카때도 느꼈지만 이런 샛길을 대체 어떻게 알고 루트를 계산하는 건지,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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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본하마 해변처럼 해수욕장이라는 느낌보다는 주민분들의 산책로에 가까운 거리입니다.
2학년 조 아쿠아 첫 결성이라는 의미가 깊은 장소지만, 당시에는 그냥 캐리어 때문에 힘들어서 빨리 료칸에 도착하고 싶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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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칸으로 들어가 잠시 짐을 맡길 수 있는 지 물어보았고, 가능하다고 하셔서 짐을 넘기고 나왔습니다. 응대를 너무 잘 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아직 체크인 시간이 아니어서 그런지 직원분과 저뿐이어서 조금 백룸같은 묘한 느낌이…
엄청나게 걷기
쓸데없이 큰 짐이 손에서 사라졌으니 조금 많이 편해졌습니다. 라라라 선비치까지 바로 갈까 싶었습니다만, 나가하마 쪽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려면 또 30분을 그냥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나가사와 수산 쪽의 스탬프까지 20분정도 걸린다고 했기 때문에, 거기까지 걸어간 뒤에 버스를 타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걷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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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건 누가 봐도 일반적으로 오는 곳이 아니잖슴. 아마 낚시배 선착장 주변이었던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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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여기 버스를 타고 오는 사람이 없을 거란 건 알지만 어쩐지 현타랄지, 웃음이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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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샤인 포스터는 붙어 있는데, 입구?같아 보이는 곳의 문을 여니 창고같아보이는 곳이 나왔습니다.
운영을 안 하는 건가 싶어서 다시 보니까 수요일 휴일이라는 말이… 정보를 잘 찾고 갑시다.
엄청 걷고 스탬프도 못 찍었는데 확인해보니 버스 시간도 지나버렸습니다. 또 30분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여기 주변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어서 30분을 기다릴 만한 뭔가도 없는 데다가, 조금만 더… 걸으면 마스요네와 그랜마가 있기 때문에 차라리 거기서 점심과 디저트를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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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입구가 닫혀 있고 인기척이 없어서 들어가도 되는 건지 우물쭈물하다가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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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아이스크림 위에 진한 초코를 덮고 아래에는 딸기 잼과 딸기 크림을 넣은 디저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분위기를 즐기는 영애가 아닌 건장한 남정네였기 때문에 비극적이게도 과감히 먹어치웠습니다. 천천히 먹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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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니 네소가 조금 눌린 느낌이? 조금 더 빵떡해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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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제대로 보지 못한 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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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와시마쪽으로 틀어야 하는데 그 반대편으로 가는 버스였습니다.
다행히도 주변에 편의점이 있어서, 조금 정비를 하고 누맛차를 사들고 다시 갈어가기로 했습니다. 여기 왠지 모르겠지만 다시 돌아가는 버스가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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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에 진짜로 폐교를 보게 되니까 선샤인적으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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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와서 이 사진을 찍을 사람은 잘 없겠지만, 여기까지 오는 길이 많이 위험합니다. 기본적으로 인도가 절반은 없고, 트럭이 자주 다니고 있는 데다가 사람이 안 다니는 길이라 속도도 빨라 사고 위험이 좀 있습니다. 위에서 여기로 내려오는 것보다는 아와시마에서 내려서 여기로 올라오는 게 더 나은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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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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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라 선비치까지는 조금 먼 길이라 버스를 타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야 합니다. 버스도 탈 순 있습니다만 왕복으로 두 번이나 몇십분씩 기다려야 할 게 조금 눈 앞에 서렸어서 자전거를 타기로 했습니다. 자전거를 타보고 싶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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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낚시같은 걸 할 수 있는 걸 보니 낚시를 하러 오신 느낌이었습니다. 물어보진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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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타야 할 정도의 경사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나가이사키 학교보다 더 급한 경사를 자전거를 들고 움직여야 합니다. 10분 정도를 쭉 올라가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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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건너편에 나가이사키가 눈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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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경사면 내려가는 것도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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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거의 60도 되는 거 같은 경사를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기에는 목숨이 하나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천천히 걸어서 내려갔습니다. 트럭도 가끔 다니는 길이라 치일 거 같다는 상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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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 나서 다시 보니 수요일은 휴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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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은 일단 굉장히 자주 봤으니까요.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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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질 뻔 했습니다.
마지막 하늘
정말로 돌아가는 길이 힘듭니다.
다른 게 문제가 아니라 올 때도 느낀 거지만 '자전거 도로랑 차도가 같이 있다'는 것부터 압박감이 심한데 '근데 그 차가 전부 5톤트럭임' 이라는 게 진짜 운전에 집중하지 않으면 영원히 누마즈에 묻히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계속해서 가다가 멈추고 가다가 멈추고를 반복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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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
산노우라 안내소까지 거의 다 와서 넘어졌습니다.
넘어진 김에 조금 앉아서 쉬고 있으니 길 가던 할머니 한 분께서 괜찮은 지 물어보셨습니다. 괜찮다고 했습니다.
따뜻한 곳…
다리에 뭔가 흐르는 느낌입니다. 따뜻한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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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본 정보에서는 화요일에만 쉰다고 했는데 가서 직접 보니 수요일도 쉬는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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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네요. 점심도 못 먹고 3시군요, 지금.
오늘도 주변에 전부 휴무입니다. 야스다야 료칸도 개인 사정으로 하루 쉰다고 써있었습니다.
조금 허탈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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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여기서 이 아크릴로는 사진을 찍지 않았어서,
누마즈의 요하네를 누마즈에 여행보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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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해변에 뭐 쓰는 거 쉽지 않던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일찍 가야 료칸 온천을 쓸 수 있기도 하고, 슬슬 버스 시간이 되어서 자전거를 반납하고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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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대단하네요.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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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트는 건지 조금 봤는데, 24년도에 MP3라는 신기한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일본은 아직 MP3을 조금은 쓰는 것 같더라구요?
버스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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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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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 9년만의 료칸입니다. 료칸은 서비스부터가 다릅니다. …지금까지 혼자 여행할 때에는 호스텔이나 비즈호만 써서 그런가? 아무튼 다릅니다. 좋습니다. 돈값입니다.
온천은 작지만 사람이 없어서 사실상 개인실로 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탕에 오래 있는 파가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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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린 건 아닌데, 어떻게 애니메이션이랑 시간이 대강 맞춰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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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끝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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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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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엄청 어질러놓고 나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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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걸은 그 공원을 지나야 있는 곳의 라멘집이었습니다. 15분 거리.
돌아와서 편의점에서 저녁을 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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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 : 누마즈 > 인천
작성일 03. 14.
시간은 흘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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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조식 포함 플랜을 잘 안 씁니다만 이번에는 조식 포함으로 한 게 다행이었습니다. 드디어 빵이 아니라 조식다운 쌀밥을 먹었다는 기쁨.
저 작은 생선을 튀긴 뭔가가 뭔지 모르겠지만 엄청 맛있었습니다. 이름이 뭐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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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카 수산 직매소로 이동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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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 스탬프를 둔 게 아닌데다가 오픈 시간이 9시도 아니라 10시라서… 체크아웃 시간과 조금 겹칠 수도 있겠다 싶어 이쪽의 스탬프는 포기하고 돌아왔습니다.
체크아웃 후 누마즈로 이동했습니다. 코인 락커에 짐을 두고 누마즈를 떠나기 전에 간단하게 선물을 사러 다니려고 합니다.
원래는 전망대에 가볼까 했었는데, 생각보다 왕복 거리가 길어서 이번에는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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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점이 생각보다 괜찮았어서 굳이 편의점을 둘러보지 않아도 이런 데에서 음식을 사먹는 것도 좋았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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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의 정상은 오늘부터 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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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하나마루라서 와 하나마루다 ㅎㅎ; 신기해하며 지나가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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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케라거나 스탬프같은 게 있는 곳도 아니어서 더 신기했습니다. 이름이 하나마루일 뿐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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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루트에 있는 것도 아니었고 하니 그럴지도. 아무튼 이런 걸 보니 괜시리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딱히 뭔가 없어도 많이들 좋아하는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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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맛은 엄청 나는 편은 아니었던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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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하나 챙겼습니다.
떠날 준비를
누마즈 역으로 다시 돌아가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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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확인해보니 이자카야에서 하는 점심 특선같은 걸 들어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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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인 할아버지도 뭔가 여러가지 하시는 할머니께서도 서로 담배를 피고 계셔서 굉장히… 굉장히 로컬이구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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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찻집에서는 차를 둘러보고 있으면 차를 내주셔서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첫 날과는 다른 차였는데, 품종이 뭐였는 지는 잘 기억이 안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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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 스탬프때문에 온 것도 맞습니다만, 생각보다 화과자의 가격이 괜찮아서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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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마지막날이었다고 했습니다.
재밌었는 지 물어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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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선샤인 절반, 누마즈의 관광 정보 절반으로 되어 있던 기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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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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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 공항으로 한 번에 가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시즈오카 역에서 잠시 내려 공항 버스를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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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로 한국분들이 많았습니다. 여기 따지고 보면 온천 여행으로 많이 유명한 쪽이니
그 쪽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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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급으로 이 공항 생각보다 엄청 작아서…
날아오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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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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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다!!!
쓰기 전엔 몰랐습니다. 5만자 가량이나 쓸 수 있군요 이 사람.
이 여행기를 쓰려고 노트를 판 겁니다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서 계속 쓸 것 같습니다. 이 전의 여행기던지, 아니면 나중의 여행기던지.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러브라이브 성지로서의 누마즈도 좋았지만, 그냥 순수하게 환경이 너무 좋았던 곳이라 교통만 잘 하면 슬로우한 여행지로 좋다는 느낌이었어요. 다음에 또 간다고 하면 한 번은 더 갈 곳 같습니다. 다음엔 치카네 료칸으로 숙박을 잡아봐야겠습니다.
글 쪽의 후기…
이 사람은 느낌이라는 말을 5만자 중에서 120번 정도 썼고
기억이라는 말을 30번, 반점을 380번 썼습니다.
🫠
일단 다 썼으니 후련하지만 말이죠.
다음에는 좀 더 조리 있게 잘 쓰는 여행기가 되어보겠습니다. 00년대 감성 좀 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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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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