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은 끝이 없나니 2023
안녕하세요. 올해도 많이 지른 것 같은데 회고록에 집중할 시간이 작년에 비해 많이 짧..달까 언제 아기들이 깰지 몰라서 타임어택이 되어버린 관계로 아마존만 후루룩 뒤져보고 나머지는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전에 대분류만 가볍게 나눠보고요.
가전 (구매일순)
에어컨 (신생아방용) TOSHIBA RAS-J221RKS
최근에 두 대 연속 샤프 에어컨을 샀는데 두번째 모델이 초기불량때문에 살짝 귀찮았던 적이 있어서, 다른 회사로 바꿔볼까 싶어서 고른 모델입니다. 사실 샤프도 비슷한 사양 (내부청소 및 건조, 앱 지원)의 모델이 비슷한 가격에 나와있긴 했는데, 설마 샤프보다 앱을 더 불편하게 만들진 않았겠지 싶었는데… 아… 도시바 IoT앱은 샤프보다 더 안타깝네요. 동작 자체는 잘 합니다. 다만 기술적 심미적으로 좀 더 신경을 쓸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에어컨으로서는 뭐 만족스럽게 동작합니다. 샤프와 다른 점 중에서 기억에 남는게 리모콘으로 온도를 기본 단위 (0.5도) 를 넘는 범위로 바꿀 때, 샤프는 버튼 누른 횟수만큼 삐삐삐 거리지만 도시바는 마지막에 한 번 삐 합니다. 처음엔 이거 어색했는데 지금은 그럭저럭 익숙해지긴 했습니다.
LG의 LED TV 중에서 스마트 리모콘 지원하고 가격 적절한 걸로 골랐는데.. 아.. 패널의 차이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네요. 새 티비가 화질도 좋고 소리도 좋고 반응속도도 좋고 다 좋은데 이 모든 장점을 VA패널의 시야각이 다 깎아먹습니다. 솔직히 올 해 산 제품 중에 제일 실사용 경험이 별로에요. 여러분 TV는 OLED 사시거나 IPS 패널 제품으로 사셔아 합니다. 잠시라도 시야각이 벌어지는 위치에서 TV를 보실 수 있다면요. 꼭요..
아직 출시되지 않은 Lock Pro 를 위해 블프때 먼저 구매해서 사용중인 제품입니다. Matter 지원을 통해 온습도계를 홈 앱에서 쓸 수 있다는 점, 본체 디자인이 이쁜 편이라는 점이 맘에 드네요. Nature Remo 쓰셨던 분들은 이 제품이 상위호환입니다.
저번에 샀었을 때 쌍욕을 하면서 썼던 제품인데… 쌍욕하는 구간이 지나면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바람에 또 샀고 또 욕을 하면서 셋업을 했습니다. 그나마 이번엔 덜 욕했네요(?). 허브 필요없이 HomeKit을 지원하므로 온습도계와 결합하면 방을 항상 일정한 온도 범위에 둘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요.
스마트폰 및 관련제품
2년에 한번 아이폰을 사람으로서 올 해 주기가 와서 샀지만, 여러모로 하드웨어적 변경점이 많은 모델이라 기대반 걱정반이었습니다. 티타늄은 무게 측면에서 제 값을 하고 있고, 액션버튼은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리지만 괜찮은 편입니다. 카메라는 언제나 그렇듯 만족스러우며 성능은 언제나 그렇듯 아주 빠릿빠릿합니다. 다만 파인우븐 케이스는 호불호가 굉장히 갈리므로 꼭 실물과 리뷰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전투적(?) 육아적(?)으로 쓰다보니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데 가죽 케이스가 여전히 그리울 때가 있긴 합니다.
ANKER 737 Power Bank (PowerCore 24000)
블프 때 생일선물로 받았습니다. 기존 RavPOWER 20000mhA짜리와 비교해서 사용시간이 엄청 늘어났다는 체감은 솔직히 없지만, 리얼타임으로 사용내용이 표시되는건 보는 재미가 있네요. (신경쓰이기도 합니다만) 그리고 USB-C가 두 개로 늘어나서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네요.
게임 (구매일순)
아.. 왕눈 하기 전의 과거로 돌려보내주세요. 아니면 마스터 모드 내놓던가! ㅠㅠ
익숙함과 새로움의 조화가 인상적이고, 즐거웠습니다. 익숙한 부분에서도 지루함보다는 안정감이 느껴졌고, 새로운 부분에서는 짜릿함과 감동이 있었습니다.
스토리가 튼튼하기 어려웠던 야숨에 비해 스토리라인이 탄탄하고 묵직했습니다. 스포가 아닌 선에서 말씀드리자면, 왕눈이야말로 진정한 ”젤다“의 전설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냥 해보세요, 꼭 해보세요. RPG가 싫더거나 여전히 망설여지신다면 김실장 채널에서 하이라이트 버전이라도 한번 봐보세요.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2D 마리오가 지루하지 않고 짜릿할 수 있다는 경험을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네요.
여전히 하드코어할 때도 있고, 여전히 조이콘을 집어던지게 할 때도 있지만, 스토리를 다 끝낸 지금도 종종 생각나는 게임입니다. (아래의 게임 때문에 거의 잊혀지고 있긴 합니다.)
플랫포머 게임이 싫지 않으시다면 덮어놓고 사셔도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요건 고평가를 받은 시점에서 스위치로 이식된 작품이라 기대치는 다소 높았는데, 그 기대치를 충족시켜줄 만큼 재미있습니다.
버튼 배치가 다른 닌텐도의 퍼스트/세컨드 파티와 달라서 좀 어색하긴 합니다. 옵션에서 바꿀 수 없던가.. 찾아보질 않았네요.
여기저기 로딩이 꽤 긴 편이라 아쉬웠는데 어제자 패치로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확 와닿을 정도 (김실장 채널에서 봤던 수준) 까진 아닌데 그래도 나아진 것 같긴 하네요.
덮어놓고 사셔도 괜찮을 것 같…은데 혹시 체험판이 있다면 먼저 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아니면 실황 영상을 미리 참고해보시는 게 좋고요.
까먹고 있었는데 이것도 올해 2월에 샀네요. 근데 아마 이거 한참 전에 출시된 게임이라 반값세일할 때 사지 않았었나..
저는 원래 RPG에 깊히 감정이입하는 편이라 2회차 플레이는 하지 않습니다. (특히 스토리라인이 엄청 바뀌는 플레이는요.) 그래서 풍화설월도 1회차만 하고 봉인했는데 오랜만에 이 세계관을 거의 그대로 재현한 채 만날 수 있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야숨무쌍에 이은 두 번째 무쌍인데 게임 자체도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고요.
다만 막 야리코미할 정도로 엄청 재미있던 건 아니라.. 제가 플레이한 부분에서만 스토리를 즐기고 부족한 부분은 인터넷 검색으로 때웠습니다. 반값세일 할 때 풍화설월 팬분들이라면 추천드립니다.
기타 (아마존에서 산 것들 위주로)
カークランド(Kirkland) ベーキングソーダー 重曹 6.1KG アームアンドハンマー (スプーン無シ) 488431
마지막으로 산게 2015년쯤이었을텐데 드디어 다 써서 바로 새로 샀습니다. 깊이가 있는 스뎅 냄비에 요리 잔여물이 잘 들러붙는데 요거 팍팍 쳐서 비벼내면 깨끗이 닦입니다. 스푼이 없는데 저는 예~전에 썼던 가루세제 숟가락을 대신 쓰고 있습니다.
Nespresso by Starbucks ネスプレッソ スターバックス medium roast 8種 80カプセル ボックス入りセット [並行輸入品]
네스프레소 정품 캡슐은 많이 비싸서.. 요걸로 사면 개당 78엔이라 가성비 최고가 아닐까 감히 생각해봅니다. 캡슐 떨어지면 매번 여기서 삽니다. 유럽에서 바다건너 오느라 시간이 좀 걸리니 미리 주문할 필요가 있는데 유일한 단점입니다.
정품 비싸다 해놓고 요런거 샀… 근데 선물이라 그냥 사봤습니다. 네스프레소가 비싼데 이뻐요.. 맛이야 뭐 매일매일 다르고 맛있습니다. (제 혀가 그렇게 대단히 민감하지는 않아서요)
Amazonベーシック 卓上メッシュ収納ケース スライド式引出し・ダブルトレイ・5つのアップライトセクション付き ブラック
아마존 베이직이 의외로 괜찮은 제품도 있습니다. 제 책상 옆에서 갈 곳 없는 서류들의 분류대 역할을 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놓고 알았는데 에어팟 맥스가 세로 부분에 딱 들어갑니다.
【2個セット】カロリーフリー Walden Farms ウォルデンファーム チョコレートシロップ355ml&キャラメルシロップ355ml [並行輸入品]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서 커피는 재미있게 마셔보고 싶어서 샀는데.. 많이 넣지 않으면 신 맛이 올라오는데 많이 넣으면 금방 끝납니다. 재구매 의사는 0.
メンズビオレ ONE オールインワン全身洗浄料 超絶クール リフレッシュグリーンの香り ポンプ 480ml ボディソープ 爽快なリフレッシュグリーンの香り 480ミリリットル (x 1)
샤워시간을 단축할 필요가 생겨서 쓰고 있습니다. 타 회사의 비슷한 제품보다 머릿결을 더 살려주는 느낌을 받은건 좋은데 요 녹색이나 멘톨 들어간 제품이 오프라인에서 찾을 수 없었다는게 단점입니다. 아마존 만세입니다.
ZEISS (ツァイス) レンズクリーニングペーパー Lens Wipes 30個入 (30個入×1箱)
귀곰님 리뷰 보고 샀는데 쏠쏠히 잘 쓰고 있습니다. 다만 매번 요거만 쓰기엔 아까워서 평소에는 그냥 안경수건으로 벅벅 문지르고 요건 가끔씩 씁니다.
ヴィックス メディケイテッドドロップ シュガーレス ハニーレモン 25個【2個セット】
목감기로 고생할 때 이게 약보다 낫고 슈가리스여서 밤에 맘편히 먹을 수 있는…데 너무 비싸요 ㅠㅠ 다시 찾아보니까 25개들이 한 상자에 800엔대… 심지어 大正製薬에서 라이센스 받고 제조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해외에서는 팔지도 않아요. 좀 더 싸게 팔아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정 안되면 그냥 살지도 몰라요.
샤워용으로 썼던 Anker의 스피커가 너무나도 고장나지 않는 바람에(?) 음질을 핑계로 새로 샀습니다. 음질은 좋아져서 그냥 괜찮네 하고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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