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フレットレス」三角みづ紀

夏の庭で
植物がたのしそうにはしているが
それは形容にすぎない

へだたりなく
ことばをあやつれたとしても
君をおこらせてしまうときもある

夏の庭で
やわらかくひざしに
やかれて

きょうはあついですね、なんて
植物に水をやる

へだたりなく
ことばをあやつれるはずなのに
おこってしまった君が
ねむったふりをする

水がかわかぬうちに
朝食の支度をして
ふっとうするまでの流れで

またあたらしいことばをかんがえている
詩ではないことばをかんがえている

現代詩文庫『三角みづ紀詩集』(思潮社)より

Fretless

여름의 마당에서
식물이 즐거워 보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형용에 불과하다

친숙하게
수작을 걸었는데도
너를 화나게 해 버릴 때가 있다

여름 마당에서
햇볕에 부드럽게
그을며

오늘은 덥네요, 라면서
식물에 물을 준다

친숙하게
수작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열 받은 네가
조는 체한다

물이 마르기 전에
조반 준비를 하며
끓어오를 때까지의 흐름에서

또 새로운 말을 궁리한다
시가 아닌 말을 궁리한다

(韓国語訳:吉川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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