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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르타 ~침묵의 규율~ THE LEGACY (オメルタ ~沈黙の掟~ THE LEGACY) 번역] 토도 쇼이치로 episode 0: 한여름의 리꼬르도(真夏のリコルド)

1. 해당 번역본은 번역자가 일본어 초짜라서 번역기, 사전에 대거 의존하면서 만든 번역본으로 직역, 의역이 넘쳐나며 오역도 섞여있습니다. 대강 이러한 내용이다라는 식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2. 《오메르타 ~침묵의 규율~ THE LEGACY》은 2014년 11월 22일에 발매된 《오메르타 ~침묵의 규율~》의 콘솔 게임 이식판입니다.
3. 추가 EX 시나리오 「episode 0 시리즈」는 7명의 공략 캐릭터들과 밀림의 호랑이(+JJ)의 과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미지의 저작권은 (C) Karin Chat noir Omega에게 있습니다.


한여름의 리꼬르도(真夏のリコルド)
episode 0: 토도 쇼이치로


토도 (이런이런... 그건 그렇고, 엄청 멀리 와버렸습니다만....)

아파트를 나오며, 토도 쇼이치로는 시칠리아의 푸른 하늘을 올려보았다.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한 토도지만, 친구의 금전 트러블에 휘말려, 야쿠자에게 찍히고 말았다.
그 관심이 식을 때까지, 이 시칠리아에 도망쳐있다.
도쿄와는 다르다. 찌르는 듯 한 햇빛이 피부를 아프게한다.
한창 여름에 시칠리아에 온 지 한 달이 넘었는데 이 햇살은 식을 줄 모른다.

과일가게 주인 「어이 토도! 이거 먹어라!」

길을 가던 중, 작은 오렌지를 하나, 던져받는다.
언제나 그 가게에서 사는 블러드 오렌지이다.

토도 「괜찮습니까? 고맙습니다.」
과일가게 주인 「뭐어, 외상으로 해줄께.」
토도 「그거, 강매나 다를 바 없잖아요.」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토도는 블러드 오렌즈를 두 개로 쪼개어, 피가 밴듯한 과육을 베어 물었다.

샛길이 많고 흙먼지가 쌓인 길을 토도는 걸어간다.
가끔씩은 건강하게 뛰어다니는 아이들과 스쳐 지나간다.
토도는 그것을 능숙하게 피하고, 쇼윈도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감개한다.
한 달전, 시칠리아의 공항에 내려 더위에 죽을 뻔한 것이 거짓말 같았다.
주택이 늘어선 길을 따라가면, 낡은 외관의 핏제리아가 보인다.
벽돌은 군데군데 떨어져 있었고, 햇볕에 그을린 탓에 원래의 색깔을 알 수 없는 토도는 나무문을 열었다.

가게 주인 「늦었잖아, 쇼이치로! 또 남자에게 걸린거냐?」
토도 「토토, 제가 그런 불성실한 남자로 보이나요?」

검은 머리의 이탈리아인, 토토를 향해 토도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 핏제리아는 20명이나 들어가면 가득 차는, 아담한 가게이다.

식당과 주방 사이는 칸막이로 구분되어있으며, 토토는 그곳에서 얼굴을 내미고 외쳤다.

토토 「잘보이네. 어쨌든간에 준비해! 오늘은 파티 예약이 들어왔어」
토도 「파티, 입니까? 전화를 걸어주셨다면 바로 왔을텐데...」

토도의 말에 토토는 얼굴을 집어넣으며 말한다.

토토 「그건 밀린 전화를 어떻게든 해결하고 말해!」
토도 「월급을 올려주시면 생각해볼께요.」
토토 「켁, 말해봐!」

그 사이 토도는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주방에 들어갔다.
조리대 위에는 이미 여러 개의 피자 반죽들이 진열되어있다.

토토 「해산물 손질, 부탁해.」
토도 「알겠습니다.」

냉장고에 박혀있던 새우나 오징어의 처리를 토도는 능숙하게 마쳐갔다.
그 사이에 토토는 말린 토마토를 미지근한 물에 담고, 여러종류의 치즈를 잘라낸다.

토도 「상당히, 기합이 들어가있군요.」
토토 「놀라지마. 오늘의 손님에게 실례를 저지르면, 팔이 날라간다고?」
토도 「그런가요... 명심하겠습니다.」
토토 「하하, 뭐 마음넓은 아저씨들이지만 말야, 조심해.」

시칠리아에서, 실례를 용서하지 않는 손님- 그것이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 명백했다.
접객할 준비가 되었을 무렵, 소란스러운 일당이 찾아왔다.

남자 손님 「여어 토토! 벌써 다 됐냐?」
토토 「예예, 지금 나갑니다!」

토토에게 눈으로 신호를 받고, 토도는 와인이나 위스키를 테이블에 운반해간다.
수북이 쌓인 샐러드와 해산물 피자를 나란히 놓으면, 입으로 남자들은 "건배!" 라고 외치며 식사를 시작한다.

남자 손님 「변함없는 식상한 가게지만, 음식 맛없어!」
토토 「하하... 고맙습니다.」

눈깜짝할 사이에 비워진 접시를 내려놓고, 토토는 웃는다.

남자 손님 「최근에, 좋은 올리브 농장과 계약 교섭을 하고 있어.... 잘되면, 소개해준다!」
토토 「그거 좋은 이야기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토토의 어깨를 치던 손님들의 시선이, 문득 토도 쪽으로 향했다.

남자 손님 「저기 남자는 누구지? 제자인가?」
토토 「아뇨. 평범한 알바생입니다. 그치? 쇼이치로?」
남자 손님 「쇼이치로? 뭐야, 너 일본인인가?」

남자는 잔을 내민다. 토도는 와인을 따르며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 손님 「그렇구만, 좋아! 우리들의 보스는 일본을 엄청 좋아하시지. 다음에 우리집에 들려주게.」
토도 「일본을 좋아한다... 역시 안목이 높으시군요.」
남자 손님 「오호, 일본인들은 겸손하다고 들었는데!」

토도가 미소를 지으면, 주위의 남자들은 시끄럽게 놀려댔다.
술에 취한 손님 중 한 명이 와인잔을 넘어뜨리면, 또 웃음소리가 났다.

남자 손님 「와인 좀 가져다줘!」
토토 「네네. 기다려주세요! 쇼이치로, 나르는 것좀 도와줘.」
토도 「차라리 통으로 옮기는 것이 더 빠를지도 모르겠네요....」
토토 「하핫, 틀림없네.」

두 사람이 쓴웃음을 지으며 주방으로 내려갈 때였다.

가게의 문이 거칠게 열리고....
잠시 정적이 흐른 후, 격철이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남자 손님 「뭐야, 네 놈들.....!」
토도 「위험해....!」

토도는 순간 토토의 머리를 잡고, 그 자리에서 엎드렸다.
그 직후, 철저한 제압사격이 가게 안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남자 손님 「크아악....!」

폭력적인 화약이 터지는 소리가 귀를 찌른다.
접시와 유리잔은 산산히 부서지고, 테이블에는 무수한 구멍이 뚫린다.

토토 「뭐...야!?」

경악의 소리를 지르려던 토토의 입을 토도가 막는다.
단말마가 끊어질 무렵, 겨우 총성이 멈추었다.
여러 개의 발소리가 멀어져간다.
가게 안이 정적으로 뒤덮이자, 토토는 토도의 손을 뿌리치고, 주방을 뛰쳐나왔다.
그곳에 펼쳐진 것은, 피바다였다.
벽은 무수한 총탄으로 뚫려져, 떨어져나가고 있었다.

토토 「뭐야, 이거.... 웃기지마.....!」

남자 손님들의 피가 식탁보에 스며들어, 생생하게 계속 떨어진다.
괴로운 표정 그대로 죽어있는 그들의 손에는, 방아쇠가 당겨지지 않고 끝난 총이 들려져있다.

토토 「씨발... 빨리 알려야해....!」

창백해진 토토는, 떨리는 손으로 전화를 걸었다.
토도도, 이렇게 처참한 현장에 같이 있는 것은 처음이었다.
변해버린 가게 안을, 토도는 그저 묵묵히 지켜볼 뿐이었다.
그 후, 토도는 가게 정리를 도왔다.
그러나, 토토는 침울한 표정으로, 잠시 가게를 닫는다, 라고 말했다.

토도 「토도... 우울한 기분은 압니다만.....」
토토 「뭘 안다는거야... 니가」

파괴된 테이블과 의자가 옮겨지고, 가게 안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바닥과 벽에 새겨진 총흔, 검붉은 얼룩은 생생하게 남아있다.
주방과 연결된 카운터에 기대어, 토토는 중얼거렸다.

토토 「가게가 부서진 것도 있지만... 저 사람들이....」

어깨를 떨며, 토토는 짜내듯이 말했다.

토토 「저 사람들이, 저런 끔찍한 죽음을 당할 이유는 없잖아....!」

격렬한 소리와 함께, 카운터에 주먹이 박힌다.

토토 「씨발... 씨바아알!!!」

몇번이나, 몇번이고. 토토는 억울함을 토로한다.

토도 「그만해주세요. 토토. 손을 다칩니다.」
토토 「그게 뭐 어쨌다는거야! 젠장.... 외지인은 모르겠지만 말야-」

자신도 모르는새에 토토가 외치지만, 깜짝 놀란 듯 입을 다물었다.

토토 「....미안해.」
토도 「아니요, 사실이니까요.」

신경쓰지 마세요... 라고 계속해서, 토도는 가볍게 토토를 껴안았다.
그리고 가게 문을 열고, 조용히 입을 열었다.

토도 「다음에 개점하신다면 반드시 불러주세요. 전화, 연결하고 있을테니까요.」
토토 「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하지....」

문이 닫히기 직전, 쓴웃음이 들렸다.

토토 「.....반드시, 연락할께.」

이렇게 해서, 토토는 핏제리아를 떠나게 되었다.

다음 날, 예상 외의 휴가를 받게 된 토도는, 농촌 쪽으로 발을 옮기고 있었다.
길을 가다가 만난 트럭 운전수에게 부탁해, 짐칸에 앉아 흔들리며 토도는 지평선을 바라보았다.
주변에 온통 올리브 밭이 펼쳐져 있어, 푸른 잎이 무성하게 피고 있었다.

운전수 「당신, 어디까지 갈 생각이야?」

엔진 소리에 뒤지지 않는 큰 소리로, 운전수가 소리쳤다.

토도 「그렇네요.... 딱히 정하지 않았습니다.」
운전수 「뭐? 뭐라고?」

들리지 않았는지, 운전수가 다시 물어보았다.

운전수 「응...? 뭐야 저 차.....」

그리고 뭔가를 투덜대면서, 브레이크를 급하게 걸었다.
토도는 짐칸 위에서 올리브가 든 나무상자에 부딪혔다.

토도 「크.... 무슨 일입니까, 갑자기.」
운전수 「위험해, 저 녀석들 킹 시저 아냐....!?」

토도가 의아해하며 짐의 틈 사이로 상황을 살펴보자, 정장을 입은 남자 두 명이, 이쪽으로 다가와있었다.
그 심상치 않은 기색에, 토도는 몸을 숨기고, 호신용 총의 감촉을 확인한다.

정장의 남자 「나와라, 자코모. 이야기 좀 하자.」

자코모(Jacomo)라 불린 운전수는 떨면서도 반문한다.

자코모 「이, 이쪽은 딱히 할 이야기가 없어.....!」

그러자, 마른 총성이 울리며, 차의 앞 유리에 금이 갔다.

정장의 남자 「다음엔 맞춘다.」

대화를 엳들으면서도, 토도는 한숨을 내쉬었다.

토도 (이런, 어째서 이런 트러블이 생기는걸까....)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어딘가에서 토도는 이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토도 (뭐, 시칠리아니까, 이런 일이 일어나는걸까요.)

그 때, 짐칸을 수색하기 위해 부하인 남자가 다가왔다.
선수를 쳐서, 토도는 그 팔을 비틀어 올렸다.

부하 남자 「뭣, 네 녀석...!?」
토도 「총을 버려주세요.」

토도는 총구를 남자의 머리에 가져다댔다.

부하 남자 「히익.... 로, 로베르토씨....!」

로베르토(Roberto)라 불린 남자가, 언짢은 소리를 낸다.

로베르토 「쳇, 얼간이가....」
토도 「총을 버려주세요. 그리고, 물러가주세요.」
로베르토 「너 보지 못한 얼굴이구나.... 어디 출신이냐. 무슨 목적으로 우리를 방해하는거지?」

날카로운 눈빛으로 로베르토는 토도를 노려본다.

토도 「방해라니, 오해입니다. 전 평범한 일본인 관광객이예요.」
로베르토 「핫.... 믿을 수 없어.」

토도의 팔 안에서 인질이 된 남자가 몸부림을 친다.
억누르고 있다는 것도 귀찮다는 듯이, 토도는 남자의 목에 팔을 두르고, 힘을 주었다.

부하 남자 「가, 핫!!」

그대로 남자는 기절한다. 토도는 남자를 끌고 짐칸에 내렸다.

로베르토 「네 놈....!」

로베르토의 표정이 험악해진다.

토도 「안심해주세요. 잠에 든 것 뿐입니다.」
로베르토 「정말이겠지?」
토도 「총을 버려주신다면, 돌려드리겠습니다.」

총으로 위협을 계속한 채, 토도는 웃었다.
로베르토는 몇 초동안 생각에 잠겼지만, 혀를 차며 총을 집어넣었다.

토도 「고맙습니다.」

토도는 기절한 남자를 돌려보내고, 지면에 놓여진 총을 멀리 걷어찬다.

로베르토 「이 빚은 비싸게 받아주마. 일본인(Giappone)」

부하의 호흡을 확인한 후, 로베르토는 내뱉어버린다.
치폐물이 거의 없는 장소에서 총격전은 불리하다. 그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토도 「현명하신 판단. 감사드립니다.」

어디까지나 겸손한 태도를 취하는 토도의 모습은, 일종의 기묘한 분위기를 지어내고 있다.
기세에 눌린 채 동료의 목덜미를 잡고, 로베르토는 그대로 떠났다.

자코모 「대, 대단해, 당신! 살았어!」

방심한 상태에서 돌아온 자코모가, 목소리를 높여 토도에게 악수를 청한다.

토도 「아뇨, 운이 좋았을 뿐이예요.」

이런, 이라며 토도는 어깨를 움츠린다.

자코모 「우리 집까지 얼마 안남았어. 맛있는 와인이라도 대접해줄께.」

자코모의 제안에, 토도는 감사하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자코모의 집에 도착하면, 토도는 와인으로 환대받았다.
거실에서 자코모의 가족들이 모여, 토도를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자코모 「그래서, 나와 이 올리브 밭을, 저 마피아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거야.」
토도 「네에....」

취기가 돌았는지, 자코모가 욕설을 내뱉기 시작했다.
들어보면, 자코모의 집은 대대로 내려오는 올리브 농가라고 한다.
그 토지를 매입하고 싶다는 로베르토의 제안을 자코모는 계속 거절하고 있었다.

자코모 「우리는 아무에게도 지시받지 않는 대신에, 누구에게도 도움요청을 안했어. 그게 뭐가 안된다는거야?」
토도 「확실히, 그런 이야기를 갑자기 꺼내면 곤란하죠.」
자코모 「아, 킹 시저의 젊은 놈들은, 옛날부터 있었던 놈들과 다르게, 일반인들에게 손대고 있어.」

통탄스럽다, 며 큰 소리로 자코모는 머리를 싸맸다.
토도는 와인잔을 기울이면서도, 이 이야기의 순환에서 어떻게 빠져나올까 생각하고 있다.

자코모의 아들 「아빠. 그쯤하자. 토도씨, 곤란해하잖아.」

옆에 앉아있던 자코모의 아들이, 참견을 한다.

자코모 「이런, ... 할 수 없지. 미안해. 토도씨. 붙잡아둬서.」
토도 「아니요, 어렵겠지만,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토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현관으로 향했다.

자코모의 아들 「또 올꺼야?」

그렇게 물어보자, 토도는 대답하기가 곤란했다.

토도 「글쎄요, 다시 시간이 생긴다면.」
자코모의 아들 「이번엔 아빠의 자기자랑말고, 토도씨의 이야기를 들려줘!」

그리고, 문을 열었을 때였다.

??? 「손들어.」
토도 「-큿!」

순간 토도는 자코모의 아들을 등뒤에 밀어넣으려고 했지만....

자코모의 아들 「으아악!」

그 순간, 판단이 늦었다.

??? 「아까 전에 만났지, 일본인.」

자코모의 아들을 인질로 잡은 것은, 조금 전에 되돌아간 로베르토였다.

로베르토 「자코모를 불러. 너도 같이 간다.」
토도 「크......」
로베르토 「알겠지? 쓸모없는 저항은 그만둬라.」

로베르토가 보란 듯이 자코모의 아들을 억누른다.
토도에게는, 달리 선택지가 없었다.
수갑을 차고, 토도와 자코모는 차에 밀어넣어졌다.
눈가리개를 차고 있어, 그저 거친 길을 차가 달리고 있다는 것 밖에 몰랐다.
그렇게 30분이 지났을 무렵. 차는 멈췄다.

자코모 「도, 도와줘....!」

자코모는 날뛰고 있는지, 수갑의 쇠사슬 소리가 들렸다.

로베르토 「계약서에 사인을 해야지.」
자코모 「그건.....」
로베르토 「흥, 고집불통이구만... 데려가.」

그리고 로베르토는 토도를 차에서 끌어냈다.

로베르토 「너도 고생이네. 저딴 놈의 편을 든 순간부터, 이 꼴이야.」
토도 「...........」
로베르토 「무서워서 목소리가 안나오나?」

의기양양한 듯 로베르토가 비웃었다.

토도 「..........구나.」
로베르토 「어?」

토도의 희미한 중얼거림을, 로베르토가 되물었다.

토도 「아이를 인질로 잡다니, 시칠리아 마피아도 이렇구나, 라고 말했습니다.」

아주 차가운 목소리로, 토도는 똑바로 말했다.
그 말의 날카로운 울림에 로베르토는 순간 멈칫하지만-

로베르토 「이 새끼가... 본인 입장은 알고 있냐고!」

주먹을, 토도에게 내리쳤다.

토도 「..........큭.」

시야가 가려져있는 토도는, 속수무책으로 땅바닥에 굴렀다.
토도의 머리채를 잡고, 로베르토는 강제적으로 고개를 올리게 한다.

로베르토 「너, 쉽게 죽을꺼라고 생각하지마....!」

토도는 눈가리개를 벗고, 자코모와 별도의 지하실에 갇혔다.
팔다리가 쇠사슬로 묶이고, 무저항인채, 쳐맞았다.

로베르토 「어느 패밀리에게서 돈을 받았냐말이야!」
토도 「..........」
로베르토 「등장한 타이밍이 말야... 핏제리아의 습격도, 설마 네놈이 관계된 것이 아니냐? 아아?」

몽롱한 의식 속에서, 토도는 생각했다.

토도 (어떻게 말해야, 무관계라는 것을 알까.....)

그러나, 흥분한 로베르토의 앞에 서 있는 이상, 돌파구는 없어보였다.

토도 (지금 뭐라 말해도, 듣지 않겠네요.)

이번에는 강렬한 발차기가 날라온다.

토도 「으, 그... 콜록콜록....」

위장의 내용물이 무심코 올라와서 토해낸다.
물이 퍼부어져, 토도는 기침을 했다.

로베르토 「조금 대가리가 맑아졌지?」

멱살을 잡히고, 숨이 막힌다.
그러나, 토도는 아무 말도 안한 채, 로베르토를 노려봤다.
이 남자에게 굴복하는 것은, 자신의 긍지가 허락하지 않았다.

로베르토 「마음에 안들어.... 뭐야 그 눈은!」

옆머리를 두들겨 맞고, 시야가 쿵-하고 흔들린다.

토도 (좋지 않아... 이대로라면....)

일정하지 않은 시야 속에서, 토도의 의식은 어둠 속으로 끌려갔다.

로베르토 「벌써 쓰러졌나... 하 웃기고 있어.」

움직이지 않는 토도의 몸을 걷어차고, 로베르토는 화가 풀리지 않은 채 지하실 계단을 올라간다.
저택의 1층에서 나오면, 마침 저택의 주인이 귀가한 참이다.

금발의 남자 「뭐야 로베르토. 지하실에 누가 있어?」
로베르토 「돌아가십시오 보스. 아니, 자코모와 거래를 방해하는 놈이 있어서....」
금발의 남자 「호오... 다른 패밀리의 인간인가?」
로베르토 「모르겠습니다. 다만, 일반인이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금발의 남자 「역시... 지난번 피체리아 건도 있고, 조심하는 편이 좋을거다.」

코트를 수발드는 청년에게 맡기고, 보스라고 불린 금발의 남자는 생각한다.

금발의 남자 「그런데, 자코모와 거래는 순조로운가?」
로베르토 「죄송합니다. 애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로베르토의 안색이 변한 것을, 금발의 남자는 놓치지 않았다.

금발의 남자 「알았다. 빨리 부탁한다.」

금발의 남자가 이제 가라고, 손으로 신호를 보낸다.
로베르토는 목례를 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금발의 남자를 따라다니던 청년이 코트를 옷걸이에 걸며 말했다.

청년 「보스, 그 후 예정입니다만....」
금발의 남자 「그건에 대해서는... 잠깐 기다려줄 수 없나.」
청년 「네? 네. 보스께서 말씀하시면... 물론이죠.」

청년이 당황한 듯 대답하자, 금발의 남자는 지하실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토도 (누가..... 온다....)

계단을 내려가는 발소리가 들리자, 토도의 의식이 깨어났다.
잠든 척을 한 채 상황을 살펴보자...

금발의 남자 「이건.....」

로베르토의 것이 아닌 다른 목소리가 들린다.
놀란 기색의 그 남자가 무거운 철로 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온다.
느린 발소리가 지하에 울려퍼진다.

금발의 남자 「너, 일어나.」

그것은 명령이었다. 그러나, 토도는 눈을 뜨려고 하지 않았다.
의문의 남자는 그대로 토도의 뺨에 손을 댔다.

금발의 남자 「일어나.」

토도가 깨어있다고 확신했는지, 남자는 더 강한 어조로 말했다.
마지못해 눈을 뜨면, 시야에 금발머리가 비쳐졌다.
토도는 남자를 노려보았다.

금발의 남자 「여기 왜 있는거지?」
토도 「... 그쪽이 멋대로 유괴한 것이 아닙니까?」

조롱하듯이 토도는 말했다.

토도 「자코모를 어떻게 했습니까. 벌써 쏴 죽이고 피의 계약서를 교환했습니까?」
금발의 남자 「무슨 말이야.」
토도 「시치미 떼지마세요. 그 로베르토라는 남자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계시죠?」

토도의 발언에, 금발의 남자는 생각에 잠긴 듯, 한 번 눈을 감았다.

금발의 남자 「아마도, 내 부하가 심한 실수를 저지른 것 같아.」
토도 「저런 비겁자를 잘도 부하라고 부르시는군요.」
금발의 남자 「비겁자라고?」

금발의 남자는 한쪽 눈썹을 올렸다.

토도 「네. 맞습니다. 아이를 인질로 잡아 위협하고, 선량한 농장주의 신변을 구속하고 고문하는... 이게 비겁하지 않으면 뭐라고 말해야합니까?」

분노를 표출하며, 토도는 금발의 남자의 발밑에 침을 뱉었다.

토도 「아까 당신의 부하에게도 말했습니다만, 이 정도로 시칠리아 마피아가 타락할 줄은 몰랐습니다.」
금발의 남자 「그런가... 조금, 기다려줘.」

금발의 남자는 발길을 돌려, 무슨 일인지 층위의 사람에게 보고했다.
그러자, 몇 분만에 붙잡힌 로베르토가 지하실로 끌려왔다.

로베르토 「보, 보스....! 이건 도대체...!?」
금발의 남자 「그건 이쪽이 할 말이다, 로베르토」
로베르토 「네....?」
금발의 남자 「그에게서 들었어. 네가 자코모를 협박해서, 감금했다고.」

유감이구나. 라고 금발의 남자가 말했다.

로베르토 「그, 그건, 패밀리의 이익을 위해서....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저 녀석은 머리를 세우....」

무기질적인 총성이 지하에 울려퍼진다.
가슴에서 피를 뿜어낸 로베르토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쓰러졌다.
지하실의 조약돌에, 검붉은 피가 퍼져간다.
표정을 바꾸지 않고, 초연을 피워 올린 총을 금발의 남자는 거뒀다.

금발의 남자 「일반인을 건드리지 말고, 설득하라고 내가 말했을텐데.」

치워, 라고 금발의 남자는 부하들에게 명령한다.

금발의 남자 「요즘 젊은 것들은 설득의 의미를 모르는건가.....」

어이가 없다는 듯, 한탄하는 목소리로, 금발의 남자는 중얼거렸다.

금발의 남자 「자코모를 풀어줘. 사과하는 것도 잊지 말고.」
부하 「네, 보스」

부하들이 떠나고, 지하실은 또다시 토도와 금발의 남자 두 명만이 남았다.
그리고 남자는, 토도의 몸을 구속하고 있던 쇠사슬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토도 「.........」
금발의 남자 「내 부하의 무례를, 용서해줄 수 없을까.」

사슬의 구속을 풀기 했지만, 격렬한 폭행을 당하던 토도는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그 휘청거리는 몸을, 금발의 남자가 거든다.

금발의 남자 「나는 루치아노 벨리니(Luciano Bellini). 이 킹 시저를 이끄는, 한심한 보스다.」

씁쓸한 얼굴을 지으면서도, 루치아노는 위엄있는 목소리로 소개했다.

루치아노 「네 이름을 물어봐도 될까?」

이 남자의 말은, 사람을 따르게 하는 불가사의한 힘이 있다. 토도는 그렇게 생각했다.

토도 「토도, 쇼이치로....」

불안한 발걸음으로, 토도는 지상의 계단에 오르기 시작했다.
끌려왔을 때 눈가리개를 차고 있어서 눈치채지 못했지만, 이 저택에는 놀라운 것들이 있었다.
길이 뚫린 방에 놓여진 값비싼 가구들에 압도되었다.
상감 세공을 한 테이블은 거울처럼 다듬어져있었고, 베네치아 풍 유리 컬렉션이 찬장에 진열되어있었다.
그 중에 섞인 에도 키리코(江戸切子)의 유리잔이 있는 것을, 토도는 깨달았다.

루치아노 「정신이 드나? 이전, 애인(恋人)이 보내준 물건이다.」

벚꽃 문양이 새겨진 유리잔을 루치아노는 꺼냈다.

토도 「애인... 일본 분이십니까?」
루치아노 「응. 맞아. 지금은 일본에 살고 있지만....」

루치아노의 표정이 살짝 어두워졌다, 그러나, 곧바로 밝은 표정을 지었다.

루치아노 「난 일본인이 정말 좋아.」
토도 「저도, 이탈리아인은 싫어하지 않습니다. 말이 안통하는 분은 제외하구요.」
루치아노 「뒷끝이 긴 타입인가?」

머리에 감긴 붕대를 가리키며, 토도는 익살맞은 짓을 했다.

토도 「그럴 수도 있죠. 자극적인 체험이긴 했습니다만」
루치아노 「간이 큰 남자구만.」
토도 「네, 자주 듣습니다.」
루치아노 「호오... 누가 말했나?」

유리잔을 테이블에 놓고, 루치아노는 전용 냉장고에서 와인을 꺼냈다.

토도 「제가 일하던, 핏제리아의 주인입니다.」
루치아노 「핏제리아에 안간지 오래 되었구나.」
토도 「꼭 한 번.... 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만, 사실 얼마 전에 힘든 일이 있어서....」

새빨간 와인이 유리잔을 채워간다.
루치아노는 앞을 재촉하듯이 시선을 보낸다.

토도 「손님을 향한 총격 때문에, 가게 안이 엉망진창으로 변했습니다.」
루치아노 「그건, 설마.... 토토의 가게말인가?」
토도 「토토를 아시는군요?」

확신에 가까운 상태로, 토도는 묻는다. 유리잔을 돌리며 루치아노는 계속 말했다.

루치아노 「그와는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사이야.」
토도 「혹시, 토토의 가게에서 총에 맞은 것은....」

토도는 시선을 떨어뜨렸다.

루치아노 「응, 킹 시저.... 내 패밀리이다.」

살짝 루치아노도 눈을 내리깔았다.

루치아노 「그 건은 다른 조직도 연관되어있어서.... 이미 손은 썼지만, 잃어버린 목숨은 돌아오지 않아.」

죽은 사람의 영혼에 바치듯이, 루치아노는 유리잔을 들어올린다.
토도 그것을 따랐다.

토도 「루치아노, 하나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루치아노 「뭐지?」

와인잔을 내려옿고, 토도는 말을 꺼냈다.

토도 「킹 시저가 자코모의 농장을 손에 넣으려고 한 것은... 무엇때문입니까?」

일반인을 끌여들이지 않고 설득해라. 루치아노의 말에는 모순이 있는 것 같다고 토도는 생각했다.

루치아노 「그건 간단한 이야기야.」

토도의 의문을 짐작했는지, 루치아노는 웃었다.

루치아노 「우리들이 마피아리서그래.」

그렇게 말하며, 루치아노는 와인병을 잡고, 토도에게 권했다.

루치아노 「그 농장의 올리브는 최상품이야. 우리는 저 농장의 거대한 이익을 거두려고 노리고 있지. 하지만, 아무도 자코모로부터 빼앗는 것 같은 흉내는 내고 싶지 않았어.」

토도가 다시 유리잔을 내밀자, 붉은 액체가 그것을 채운다.

루치아노 「그래도, 어디에도 보호받지 못하는 자코모의 농장을, 다른 조직에도 넘길 수 없었지.」

루치아노는 병을 내려놓고, 창가 밖을 보았다.

루치아노 「그것을, 로베르토에게 자코모를 설득하라고 명령한건데....」
토도 「그는 당신의 뜻에 맞지 않는 형태로, 목적을 달성하려고 했다, 맞죠? 」
루치아노 「그렇지. 로베르토는 훌륭한 농장주를 존중하지 않은 채, 그것을 폭력으로 해결하려고 했어... 모든 실수는 거기에서 비롯된거야.」

자신의 유리잔에도 와인을 따르며, 루치아노는 탄식한다.

루치아노 「교섭에 능숙하지 못한 녀석들만 있다는 것도, 생각해봐야겠군.」

그렇게 냉혹하게 부하를 죽여놓고서는, 마치 가족을 걱정하는 아버지와 같은 얼굴을 한 루치아노에게, 토도는 흥미를 느꼈다.
토도는 도쿄에서 시칠리아에 온 목적을, 드디어 찾아냈다는 생각을 했다.

토도 「네... 저라면 조금, 잘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유리잔을 내려놓고, 토도는 미소를 지었다.

루치아노 「쇼우, 너는 무엇을 위해 시칠리아에?」
토도 「그렇군요... 요리를 공부하기 위해서, 라고 할까요.」

야쿠자에게 쫓기고 있는 몸이지만, 여기서는 일개 요리사 견습생...
그 피체리아에서 취직하고 난 후에, 토도는 질문을 받으면 그렇게 대답하고 있다.
그 말을 듣고 루치아노는 호쾌하게 웃었다.

루치아노 「요리공부라, 존경스럽구만.」
토도 「아직은 만족스러운 피자도 못 구우는 미숙한 몸입니다만.」
루치아노 「그러나, 그 수행에도 방해가 들어갔다... 이 말인가.」

루치아노는 턱에 손을 얹고, 조금 생각에 빠졌다.

루치아노 「네가 마음에 들었다, 쇼우. 지금까지의 사과를 포함해서, 잠시동안 우리 집에 머물러주지 않겠나.」
토도 「....괜찮습니까?」
루치아노 「아아, 괜찮아.」

커다랗고 뼈가 굵은 손을 내밀었다.
토도는, 그 손을 강하게 악수했다.
이 단단한 악수가, 하나의 계약을 의미한다는 것은 토도는 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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